국힘 최연소 의원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尹계엄 반성”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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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2 13:24  |  발행일 2025-05-12
“당 스스로 尹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 지우지 못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된 김용태 의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 대책 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30대 초선 김용태 의원을 지명했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김 지명자는 1990년생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이다. 그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함에 따라 김문수 대선 후보가 새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 지명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처음 참석해,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자성과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향후 과제로 소통, 개혁, 통합을 꼽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을 찬성한 국민도, 탄핵에 반대한 국민도 모두 각각의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며 “지난 5개월여 동안의 괴로움의 기억을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명자는 “우리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적대적 진영 대결의 정치 자체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보수는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과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했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크게 연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지명자는 “매우 짧은 선거기간 동안 젊은 리더십으로 놀랄 정도로 빠르고 유연하게 보수개혁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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