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에서 FC서울과 볼을 경합하고 있는 대구의 에드가.<대구FC 제공>
대구FC가 FC서울에 2연패를 당했다. 지난 서울전에서 '정승원 도발'에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며 눈물을 삼켰지만 복수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
대구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펼쳐진 K리그1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승점 11점(3승 2무 9패)의 대구는 리그 순위 11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코리아컵 16강에서 FC안양을 제압하며 승리의 기세를 얻었지만, 이를 리그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그쳤다.
후반 2분, 서울은 둑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대구는 공격의 주도권을 서울에 빼앗긴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경기는 대구 출신 정승원의 지난 '역주행 세리머니' 에 대한 설욕전이 예고됐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그의 슈팅을 따라 대구팬들의 야유는 끊이지 않았지만, 승리의 신은 끝내 서울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11분, 에드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대구는 막판까지 정재상, 한종무, 전용준 등을 지속해서 교체 투입하며 추격에 집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수비는 틈을 내주지 않았고, 대구는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선제골을 결승골로 가져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은 "대구에는 상대팀의 수비에 균열을 줄만한 공격수가 없다. 이 문제를 선수들의 패스, 콤피네이션 플레이로 해결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반등의 기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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