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응원하는 서포터즈 '그라지예'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한 대구FC에 감독 선임에 대한 명확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라는 성명을 냈다.
그라지예는 지난 18일 홈경기장인 대구iM은행파크 곳곳에 붙인 성명문에서 "23일까지 구단의 답변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추가 행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이번 성명문에 대해 그라지예는 △박창현 감독 사퇴 후 방치된 감독 선임 문제를 비롯, △부진한 경기력, △구단의 장기적 비전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조광래 대표를 향해서도 "구단이 방향성, 동력을 잃고 표류했다. 감독 경질, 대행체제, 내부승격을 되풀이하는 모습에 지지자들은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감독을 신속하게 선임해 구단을 정상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구FC는 올시즌 14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리그 12위(3승 2무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퇴했지만 한달 넘게 감독 선임에 대한 경과,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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