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파란 넥타이 홍준표’ 소동에 유상범 “洪, 민주당과 손 절대 안 잡는다고 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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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0 17:20  |  수정 2025-05-21 09:28  |  발행일 2025-05-21
洪 설득 위해 하와이 파견된 유상범, CBS라디오서 밝혀
“분명히 金 승리 기원한다고 해…오늘 저녁 다시 대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상 올린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상 올린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탈당 후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의 유상범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서 이같이 전하며 "(홍 전 시장을 만나) 파란색 넥타이를 맨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민주당발(發) '홍준표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이 많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랬더니 '이게 문제가 되는 걸 인식 못했다'고 답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과 김대식 의원 등은 지난 19일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 자격으로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났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분명히 '김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씀했다"며 "결국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에) 돌아온다면, (홍 전 시장의) 요청 내용을 다 수용하고 판단과 역할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김 후보의) 말씀을 잘 전달했다"며 "홍 전 시장은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자리하면서 다시 한 번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현 상황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힘 후보 중심으로 통합되지 않고 있는 모습 때문이고, 이로 인해 지지자 그룹 사이에서도 (김 후보) 지지세가 굉장히 약하다는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이 그런 분석을 먼저 말씀하셨다. 합류하신다면 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유 의원은 "김문수 후보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나 결국 보수 '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라는 것은 공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 전 시장이 이번에 다시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그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도 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특사단을 만나기 전인 지난 19일 정오쯤(한국시각) 페이스북 프로필·커버 사진을 파란 빛깔 넥타이를 매고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약 4시간 후엔 해당 사진의 넥타이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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