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덩이 사람대신 투입’…화재진화 로봇 ‘HR-셰르파’ 대구서 첫 공개된다

  • 윤정혜
  • |
  • 입력 2025-05-21 17:40  |  수정 2025-05-21 20:34  |  발행일 2025-05-21
28일 엑스코 개막 ‘소방안전박람회’서 첫 선
올해 427개 업체 1천521개 부스로 참여 역대 ‘최대’
첨단 소방기술, 재난 대응 솔루션 등 신기술 선뵈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25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화재진압용 AI 로봇 'HR-셰르파' 모형. <현대로템 제공>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25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화재진압용 AI 로봇 'HR-셰르파' 모형. <현대로템 제공>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전동화 등 첨단기술이 탑재된 무인차량(로봇)인 현대로템의 'HR-셰르파(HR-SHERPA)'이가 오는 28일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25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 모형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아더. 현대로템 측은 꾸준한 성능개량을 거쳐 이번 대구박람회에 최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HR-셰르파'는 전동화 기술 기반의 무인 플랫폼으로, 원격 및 무인 운용이 가능하다. 화재진압 인력 투입이 어려운 폐쇄된 공간 등 화재 현장을 자율 주행으로 진입한 뒤 센서와 레이더로 발화점을 찾아내고 화재 진압까지 가능하다. 이 과정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으로 이뤄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물탱크나 소방호수 등 소방장비를 탑재한 후 화재현장에 투입해 발화점을 찾아낼 수 있다"며 "고열에서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여 대구박람회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또 '소화 로봇'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불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의 소화 로봇은 인화성 및 독성 물질이 있는 위험 지역에 진입해 소방 인력을 보조한다. AI 기반 화재 자동진압 시스템인 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한 '알파샷(ALPHA SHOT)'은 적외선 감지 및 신호처리 기술을 통해 화재 발생 30초 이내 자동으로 진압을 시작해 관리자와 소방서에 긴급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이다.


무인 소방로봇 등 첨단기술 대거 공개되는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3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엑스코 전시장 3만㎡의 공간에 427개 기업이 1천521개 부스로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박람회 참가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기업 노라핀(Norafin)은 방화 섬유 기술, 싱가포르 코셈(Cosem)은 소방안전·방재 솔루션, 영국 오토 파이렉스(AUTO FIREX)는 자동 소화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혁관 엑스코 경영부사장은 "경북 산불로 소방안전 분야와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소방 안전 로봇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2025소방안전박람회'에서 선보인 소방헬기 모습. <엑스코 제공>

지난해 '2025소방안전박람회'에서 선보인 소방헬기 모습. <엑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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