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
2일 오전 범어사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주지 정오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스님들과 대선 정국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우리 서로 이심전심으로 통하지 않느냐"는 대화가 오갔다고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범어사 방문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며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덕담과 격려, 감사의 말이 오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자신이 범어사를 찾았던 인연을 회상했고, 범어사 측은 박 전 대통령의 과거 방문 모습을 담은 사진 수십 장을 선물했다.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는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시민 여러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 이어 울산과 경남 진주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전날 유튜브 영남일보TV '박재일의 직설사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이날 부산·울산·경남을 찾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데 이어 외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