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관계에 “정책 일관성 중요…실용적 관점 필요”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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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4 15:41  |  발행일 2025-06-0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에게 경호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에게 경호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한일관계를 두고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인선을 발표한 직후, 일본 언론의 "지난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방안을 그대로 진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가 간 신뢰의 문제가 있으므로, 국가정책을 개인적 신념으로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상인의 현실감각, 서생의 문제의식' 두 가지를 다 갖춰야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씀했디"며 "한일관계도 그런 실용적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에 대해 "안타깝게도 과거사 문제, 독도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은 여러 가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안보 문제, 기술, 문화 교류 등 분야에서 쌍방에 모두 도움되는 것들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며 "그래야 서로 도움이 되는 선린 우호 관계, 공동번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수상 간 한일관계에 관한 아주 바람직한 합의가 있었다"며 "가급적 그런 국가 간 합의도 지켜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 간 관계도 개인적 관계와 다를 바 없이 진지하게 본심으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경쟁할 건 경쟁하는 합리적 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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