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신차 구매 적기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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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8:26  |  수정 2025-06-12 22:34  |  발행일 2025-06-12
올해 1~4월 車 내수판매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
대구경북서도 일부 정책 수혜…… “연장” 목소리도


이달 말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현대 그랜저를 구매할 경우 약 60만원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2026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이달 말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현대 그랜저를 구매할 경우 약 60만원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2026형 그랜저. <현대차 제공>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초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개소세 인하가 이 달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자동차 업계와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하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53만8천921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출고된 차량에 한 해 자동차 개소세를 30% 인하하고 있다. 노후차를 바꿀 때도 세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기준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대구경북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완성차 업체의 지역 판매량이 작년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내수 판매는 1만7천742대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작년 12.3 계엄 사태에 이어 올해 초 발생한 경북 산불 영향으로 지역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며 정책 효과가 조금이나마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역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 증가가 특정 업체에 국한돼 있고 지역 경기가 여전히 침체된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에 대한 확대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했다.


지역 자동차 업계는 이달 말 종료가 예정된 개소세 인하 정책을 활용하면 실구매 의향이 있는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1천600cc미만 자동차(2천800~2천900여만원) 기준 개소세 5% 및 교육세, 부가세의 합이 약 385만원 정도인데 30% 인하 혜택을 받으면 약 340만원만 지출하게 돼 약 45만원의 세제 혜택이 고객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배기량과 가격에 따라 혜택은 더 늘어난다.


또 노후차 보유자가 신차를 구매하면 70%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5%인 개소세가 1.05%로 줄어들며 최대 143만원의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는 개소세 인하 조치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신차를 계약한 박모(33·대구 남구)씨는 "계약 당시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알지 못했는데, 출고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정책이 연장되면 혜택을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신차 실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들은 6월까지가 신차 구매에 가장 적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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