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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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30  |  발행일 2025-06-30 제21면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뉴욕에 무슬림 시장?


뉴욕 시장을 무슬림이 맡을 것 같다. 지난 24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조란 맘다니(33)라는 젊은 무슬림이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았다. 뉴욕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11월 4일에 있을 본 선거에서 그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번 예비선거에 출마한 9명 중에 뉴욕 주지사를 지낸 노장 앤드류 쿠오모(67)가 있어 대부분 그가 지명되리라 믿었다. 맘다니는 2021년부터 뉴욕주 하원의원을 지낸 것이 고작이다.


맘다니의 부모는 조국 인도를 떠나 우간다에 살면서 맘다니를 낳았다. 그들은 맘다니가 7세 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에 정착했다. 맘다니는 뉴욕 시민 4명 중 1명은 빈곤 상태고 50만명의 어린이가 배를 곯으며 잠자리에 든다고 주장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무료 시내버스, 주택의 임대료 동결 등 좌파 공약을 내놓았다. 버니 샌더스 같은 원로 진보 정치인이 그를 후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묘한 반이스라엘 정서를 분석했다. 그들은 지독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무슬림 후보를 밀었으리라는 것. 민주당원 10명 중 7명이 이스라엘에 대해 부정적이다. 맘다니는 일찍이 대학 다닐 때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회'를 만들었다. 또 이스라엘이 종족 살인과 아파르트헤이트를 자행하고 있으며 네타냐후는 체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뿌리의 지지를 얻었다. 뉴욕에는 유대인 130만명이 살고 있으며 그 공동체 세력이 강하지만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한 세력이 자신들을 보복할까봐 두려워한다. 아예 뉴욕을 떠나려는, 또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 유대인도 있다. 유대인 민주당원 5명 중 한 명은 맘다니를 찍었다는 조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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