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나주 동신대에서 개최된 '제3회 전라남도 웹 취약점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받은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학생들이 전국 해킹·보안 관련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역 인재 양성 능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7일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사이버보안과 전공심화과정 재학생 채진수(25)·양재원(24)·정병규(24)씨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3회 전라남도 웹 취약점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대학생과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웹 환경에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학생들은 웹 취약점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 20개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대학생부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선 지난달 26일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2025 대구경북 사이버공격 방어대회'에선 사이버보안과 전공심화과정 성준우(23)씨가 최우수상을, 박원호(22)씨가 우수상을 각각 받기도 했다.
사이버공격 방어대회는 실시간 정보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실습 중심의 행사다. 60여명의 지역 대학(원)생과 공공기관 재직자들이 참여해 해킹과 방어 기술을 겨뤘다. 참가팀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 맞서 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보호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성과에 대해 교내 데이터보안·활용 혁신융합대학 사업(COSS)에서 지원한 방학 중 집중 보안 실습 교육과 CTF(Capture The Flag) 훈련, 모의해킹 실습, 실전형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업 스틸리언에 파견돼 실무 프로젝트을 수행했다. 또 싱가포르 연수를 통한 글로벌 보안 환경을 체험하는 등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는 해킹 공격 기술과 방어 기술 실무교육 기반의 사이버 침해 대응 전문인력양성을 목표로 2014년 3년제 학과로 개설됐다.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보안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4년제 전공심화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사이버보안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자 국가적 보안 역량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사이버보안과의 교육 역량이 대외적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교육과 실전 훈련을 강화해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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