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소노그룹 대표적
각종 연계상품 개발로 시너지

인수합병한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이 최근 항공·호텔 공동 프로모션을 내놨다. 항공과 숙박을 연계한 '이제는 ㅎㅎㅎ(항공+호텔=한가족)' 프로모션은 소노캄 제주에 숙박하는 고객 중 티웨이항공 탑승객에게 사우나 2인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행사다.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중견·중소그룹 간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하고 있다. 항공·호텔·플랫폼·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M&A를 통해 기존 사업과 새로운 사업 간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가운데 최근 양측이 항공·호텔 공동 프로모션을 내놨다. 항공과 숙박을 연계한 '이제는 ㅎㅎㅎ(항공+호텔=한가족)' 프로모션은 소노캄 제주에 숙박하는 고객 중 티웨이항공 탑승객에게 사우나 2인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행사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에 항공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M&A 두 기업 간 '연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국내 20개 호텔·리조트는 물론 미국·프랑스 등에서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리조트·골프장 등을 인프라로 삼아 티웨이항공과 연계상품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는 M&A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트래블테크 기업인 야놀자는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을 '놀(NOL) 유니버스'로 합병했다. 이로써 놀유니버스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와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확보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모객 인원이 작년 대비 2.5배, 거래액은 3.3배 각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 향후 콘서트 등 문화공연, 스포츠 등 K 콘텐츠 전반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숙박과 항공, 여행과 공연 등 관광·여가 분야의 관련 기업이 이른바 '한가족'으로 뭉치면서 고객에게 추가 혜택 제공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 이에 호텔과 급식, 교육과 상조 등 각기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장기 불황 돌파구로 선택한 M&A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구조조정이 수반되는 속성상 인력 감축에 따른 실업이 불가피하고, 갑작스러운 사업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돼서다.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