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기 경북대 연구부총장
"대구 라이즈사업단장 협의회 회장으로서, 지역 혁신과 발전을 위한 목소리가 정부 부처에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경북대 라이즈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정순기 연구부총장은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자리, 교육, 문화 등 삶의 기반 전반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여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지자체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대학이 지역사회의 중심축으로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대는 이번 대구 라이즈 사업에 신청한 16개 과제(주관 15·참여 1)가 모두 선정돼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천63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대학 중 최대 규모다. 정 부총장은 "전국 최대 규모 사업비는 경북대가 지역 혁신을 이끄는 중심 대학으로서 중대한 책임과 기회를 동시에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거점국립대학으로 이미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사업 성과를 창출해 왔다"고 했다.
현재 경북대는 산·학·연 협력 기반 '대구형 혁신 교육 체계' 구축을 계획중이다. 지역 전략산업(D5) 분야에 특화된 고급인재 양성, 대학 기술력과 전문성을 활용한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는 정주 기반 조성 등 지역과 상생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 부총장은 "대학-기업-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D5 앵커기업군 채용연계형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졸업 후 학생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업 수요 기반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지역 산업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하겠다"고 했다.
정 부총장은 대구 라이즈 사업은 단순한 재정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이 공동 비전을 실현하는 '전략적 동반자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고등교육과 연구가 사회와 산업에 연결되고, 지역 문제를 대학이 해결해 그 성과가 다시 지역의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겠다는 것.
정 부총장은 "지역 현장 수요를 반영한 정책 마련을 위해 소통 채널을 넓히고, 정부 부처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각 대학, 지자체, 유관기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라이즈 체계가 대구에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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