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기준 대구 산업단지 가동률 <출처 대구시>
대구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산업단지 공장 가동률이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고, 서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영업자의 폐업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원자잿값 급등과 고금리로 커진 이자부담, 오랜 내수 부진 등이 매출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3면에 관련기사
영남일보가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공장 가동률을 확인한 결과, 3월 말 기준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70.7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72.25%)보다 1.46%포인트 더 떨어졌다. 문제는 영세한 중소기업과 전통 제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에서 가동률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계절적 요인이 동일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대구산단 공장 가동률은 70.0%에서 67.0%로 3.0%포인트 떨어졌다. 염색공단은 59.3%에서 55.7%로, 검단공단은 77%에서 73%, 달성1공단은 75.5%에서 73.1%로 일제히 하락했다.
자영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폐업 증가가 상가 공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임대동향에 따르면, 1분기 대구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6.51%로 나타났다. 특히 서문시장 경우 공실률은 34.26%까지 높아졌고, 동성로 중심지역도 작년 4분기 처음으로 20%를 넘기며 20.77%까지 올랐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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