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개 과학기술원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입학 비율 <종로학원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입학한 과학고 및 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대구경북과기원을 포함한 4개 과기원의 2025학년도 비중은 최근 7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중 과고·영재학교 출신의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대구경북과기원이다. 2025학년도 대구경북과기원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은 21명으로, 전체의 2.7% 수준이다. 2018학년도에는 76명, 9.4%에 비해 6.7%p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한국과기원의 비중은 70.1%로 가장 컸다. 2018학년도 63.1%와 비교해서도 과고·영재학교 출신 비중이 늘었다.
2025학년도 4개 과기원의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입학 비율은 44.1%다. 2018년(52.1%)부터 2021년(51.7%)까지 50%대를 유지해 왔으나, 2022년 47.1%로 줄었다. 2023년 51.2%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47.7%로 감소했고 올해도 줄었다.
7년 동안 전체 입학자 수는 늘었지만, 과고·영재학교 출신은 감소했다. 2018년 전체 입학자는 총 1천558명에 과고·영재학교 출신은 811명이었다. 반면 2025학년도에는 전체 1천772명 중 782명이 과고·영재학교 출신이었다.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이 많은 전국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554명(2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과기원 548명(19.8%), 성균관대 224명(8.1%), 포항공과대 173명(6.3%), 연세대 163명(5.9%) 순이었다.
2026학년도 과고·영재학교 선발 인원은 총 2천431명이다. 과고 1천642명, 영재학교 789명이다. 이 중 대구경북은 전체 290명으로, 과고 200명·영재학교 90명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권의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과 서울권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 의대 선호, 과기원 간에서도 선호도 격차 등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통계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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