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4일 회원사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가 산업현장 중대재해 근절에 고삐를 죄는 가운데 대구경북 건설업계가 건설현장 사망사고 제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방안이 논의되는 등 이에 대한 정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근로자 인식 전환과 제도적 장치를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지난 4일 대구 건설회관에서 회원사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경북도회도 5일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와 2025년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상반기 업무 추진사항과 하반기 사업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건설협회 대구시회와 경북도회의 이번 긴급 회의는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근로자 인식 전환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차원이다.
박한상 경북도회 회장은 "건설 현장의 안전인식 수준 향상을 위한 실질적 안전조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의 책임 및 의무 강화,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 등에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대구시회 회원사들도 이번 회의에서 안전관리비용 등이 충분히 반영된 적정한 공사비와 공사기간 확보 등의 제도개선과 경영주·안전관리자·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건설인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재해 근절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건설현장 재해 예방을 위해 강력한 처벌 위주의 제재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덧붙이며 '사망사고 제로' 실현을 위해 회원사와 건설협회가 공동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승현 대구시회 회장은 "지역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의 중대재해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을 계기로 한번 더 건설현장 재해 근절에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했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는 5일 중대재해 대책회의를 열고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 제공>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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