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부는 IB 열풍] (7)대구 영선초등…학습하고 가르치는 방법, IB 통해 이끌어낸다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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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1 16:11  |  발행일 2025-08-11
학습 접근 방법(ATL) 및 교수 접근 방법(ATT) 중심
기본 되는 항목 통해 학생과 교사의 역량 높이는 과정
대구 영선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탐구 단원을 배운 후 성과물을 내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영선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탐구 단원을 배운 후 성과물을 내보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영선초등학교가 IB(국제바칼로레아) 특징 중 하나인 '학습 접근 방법'(ATL)에 집중하며 공교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 1월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영선초등은 학습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학습 접근 방법과 함께 '교수 접근 방법'(ATT)을 더한 IB 교육을 진행중이다. 학생이 학습하는 방법과 교사가 가르치는 방법이라는 교육의 궁극적 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공부하는 방법 배워야


영선초등은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학생이 학습 내용이 아닌,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기조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IB에서 제시하는 학생이 공부하는 방법인 학습 접근 방법 다섯 가지를 익혀, 미래 사회의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이 기반이다. 그 다섯 가지는 △조사 기능 △사고 기능 △의사소통 기능 △대인 관계 기능 △자기관리 기능이다. 이 학습법은 국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탐구 과정 속에서 학습한다. 학생은 학년별로 해마다 6개 탐구 단원(UOI)을 학습하면서 각 학습 접근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학습 접근 방법은 6개 학년 전체 교육과정에서 계획돼 모든 학생이 고르게 학습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4학년은 방학 전까지 두 달간 실시한 탐구 단원을 통해 경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는 과정에서 학습 접근 방법이 작동한다. 신문 기사, 뉴스, 도서 등 각종 자료를 분석해, 정보를 종합하고 해석해 조사 역량을 키운다. 또 창업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사고 기능' 중 창의적 사고 기능을 배운다. 영선초등의 각 학년 교육과정은 한 가지 탐구 단원을 배우는 과정에서 최소 세가지 학습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학생은 학습기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점검, 보완할 수 있다.


성하은 학생(4학년)은 "탐구를 공부하면서 조사 시 다양한 자료의 공통점을 모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며 "학교에서 탐구 단원을 공부하는 방법들을 알게 됐다. 그 내용들은 다음 학습에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끊임없는 교육 연구


영선초등은 '교수 접근 방법'을 포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총 6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자체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항목은 △개념적 이해 중심 설계 △탐구 기반 학습 설계 △협력적 학습 경험 제공 △개별 맞춤형 학습지원 △삶의 실제적 맥락과 연결된 학습 △평가와 연계한 학습이다. 교사들은 주 1회 이상 공동 수업 협의 시간을 운영해 학년별 학습에 대한 논의를 한다. 전 교원은 격주에 1회 '수업 성장의 날'을 통해 교수법에 관련한 여러 연구 주제를 선정·연구한다.


김명옥 영선초등 교장은 "학생이 배움을 실천하는 주도적인 학습 자세,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교사의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는 영선초등의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IB를 기반으로 교수·학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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