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7경기만의 승리…119일만에 웃었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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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31 17:27  |  발행일 2025-08-31
박대훈의 멀티골, 세징야의 멀티 어시스트
박대훈이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대구FC 제공>

박대훈이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대구FC 제공>

박대훈이 수원FC를 상대로 득점을 하는 장면.<대구FC 제공>

박대훈이 수원FC를 상대로 득점을 하는 장면.<대구FC 제공>

대구FC가 홈으로 수원을 불러들여 17경기만의 승리를 쟁취했다. 지난 5월 제주전 이후 119일만이다. 카이오의 역전골, 박대훈의 멀티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대구팬들은 대구의 주장 세징야가 관중을 향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자 함께 울었다.


대구FC가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1분 수원FC가분 윌리안의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앞섰으나 대구가 후반 34분 박대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시간 때 카이오의 역전골, 박대훈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최하위 대구(승점 19)는 5월 3일 제주 SK와의 홈 경기 3-1 승리 이후 17경기 만에 시즌 4승째(7무 17패)를 수확했다. 대구는 최근 16경기에서 6무 10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5월 말 대구의 지휘를 맡은 김병수 감독도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5무 6패 뒤 12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렸다.


박대훈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 수원에 선취점을 빼앗긴 상황에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34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박대훈이 안정적으로 받아 골대로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박대훈은 경기종료 직전 하프라인에서 공을 단독으로 몰아가며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칩슛으로 멀티골까지 챙겼다.


경기 후 박대훈은 "팀원 모두가 간절하게 준비했다. 오늘 승리로 포기하지 않겠다. 골 넣고 결혼할 여자친구와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셨다. 많이 생각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을 돕겠다"며 기뻐했다.


앞서 추가시간 3분에는 카이오가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역전골인만큼 대구팬들에게 엄청난 기쁨을 안겨줬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뛰어나오며 어퍼컷을 날렸다.


특히 이날 경기후 세징야의 세리머니는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인터뷰에서 세징야는 "승리가 너무 늦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원정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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