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혁신위원회, 첫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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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02 16:17  |  발행일 2025-09-02
이근호 축구해설가 등 혁신위원 참여
시즌 종료까지 월 1~2회 정기 회의
강등 위기에 내몰린 대구FC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있다.<대구FC 제공>

'강등 위기'에 내몰린 대구FC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있다.<대구FC 제공>

대구FC가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며 시즌 내내 성적 부진에 시달리자, 구단과 대구시가 혁신위원회(혁신위) 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팬들은 여전히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지난달 1일 발표한 쇄신안 중 핵심 과제였던 혁신위원회 구성을 7명 체제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혁신위는 이달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매월 1~2회 회의를 열며 선수단 운영, 영입 시스템, 구단 조직 효율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구성 인사로는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가, 이석명 연맹 클럽자격심의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대구FC는 현재 K리그1 12위로 성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운영과 선수단 관리, 팬 소통 등에서 구조적인 문제와 한계가 계속 노출됐다. 지난달 열린 팬 간담회에서도 운영진 책임론이 폭발적으로 제기됐으며, 팬들은 감독 공백·전력 강화 실패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31일 홈 경기 후 팬들은 경기장을 2시간 넘게 떠나지 않으며 "조광래 대표 나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현장은 단순한 패배 분노가 아니라 지속된 무승 행진(13경기 무승)과 운영진의 소통 부족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결과였다.


팬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은 거세다. 한 서포터즈는 구단 SNS와 게시판 등을 통해 "연이은 패배보다 더 괴로운 건 팬을 무시하는 태도"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일부 극성 팬들은 구단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며 시청 앞에 근조 화환 시위를 벌이는 등의 움직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성주씨(47·대구 남구 대명동)는 "성적이 나쁘다는 건 이해는 한다. 하지만 구단이 팬과 제대로 소통하려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와 달리 팬들은 혁신위에 대해 구체적 실천 계획 없이 시간만 보내는 장치 아니냐는 불만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혁신위는 구단 운영 전반 점검을 통해 조직개편과 선수 운영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비율을 높여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며 "위원회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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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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