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산업단지 내 한 자동차부품업체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영남일보DB>
경북 경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업계가 대미 관세 협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한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작업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단순한 도로 확충을 넘어 지역 산업의 생존권이 달린 전략적 인프라 구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경산 지역 자동차 부품사들은 북미 수출 비중이 높아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극히 민감하다. 최근 한미 간 관세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업계 내 위기감이 고조되자, 경산과 울산 완성차 단지를 잇는 물류 경로 최적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기존 경부고속도로 우회 노선 대신 직선 고속도로를 놓아 물류 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의 보폭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지연(경산) 의원은 지난 16일 울산 지역구인 김기현·박성민·서범수 의원과 손잡고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공론화했다. 이들은 신설 도로가 영남권 전체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자산이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사업이 여야 협치의 단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에게 공동 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민주당 측에서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경북 지역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 아래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 공약에 이 사업을 명문화하는 동시에, 내년 1월로 예정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확정안에 해당 노선을 포함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 도로망 계획 반영은 사업 예산 확보의 첫 단추이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의 필수 선결 조건이다.
경북도는 인프라 구축과 별개로 당장 경영난을 겪는 부품사들을 위한 '투트랙' 지원책을 가동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기업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이자 보전과 물류비 직접 지원, 고용 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금 편성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지사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경제성(B/C) 확보 전략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패키지를 연내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조지연(경산)의원이 지난 9일 경산 자동차 부품 업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지연 의원 페이스북>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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