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시도교육청 2025년 AIDT 신청학교 및 사용비율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실 제공>
'AI 디지털 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가 지난 8월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학교 현장 채택률이 절반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AIDT 신청학교 수 및 사용비율' 자료를 보면, 올 2학기 AIDT 신청학교는 2천95개교로 집계됐다. 충북·전남·제주는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1학기(4천146개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80.9%(376개교)로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였다. 1학기 98.5%(458개교)에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경기(40.5%·1천30개교), 경북(29.1%·264개교)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남은 0.59%(6개교)에 그쳐 사실상 도입이 중단된 상태다. 대부분 지역은 0~13%대에 머물렀다.
특히 부산은 2학기 채택률이 4%(25개교)로, 전학기 대비 33.8%포인트 급락했다. 강원(-30%포인트), 경북(-28%포인트), 전북(-24.7%포인트)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AI 교과서 도입이 실패한 정책임이 드러났다"며 "정책 성과가 이미 판가름 난 상황에서 대구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수용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에도 AI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와 교사들에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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