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골프장 지주들 ‘사유지 공개 매각’ 선언…선남골프장 사업 새 국면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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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1 17:43  |  발행일 2025-10-01

수년간 지연되어온 성주군 선남골프장 조성사업이 지주들의 사유지 공개 매각 선언으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선남골프장 사유지 지주들이 지난달 26일 성주군과 성주군의회에 '매각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대방건설에 '부동산 매도의향서'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미온적이란 비판을 받아온 대방건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방건설은 18홀 전체 부지 중 사유지를 단 한 필지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군유지 9홀 부지만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군민들은 "사유지 확보 없이 9홀만 먼저 조성하면 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지주들이 사유지 매각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대방건설이 보다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성주군은 그동안 "지주들이 사유지를 팔지 않아 18홀 건설이 추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방건설에 9홀만 먼저 건설할 수 있도록 군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지주들이 매각 의사를 밝힌 만큼 군은 계획 변경보다는 대방건설의 사유지 확보 노력을 지켜본 후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성주군의회 일부 의원들도 "지주들의 공식 제안으로 새로운 상황이 열린 만큼, 대방건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지켜본 후 행정계획 변경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 선언은 단순히 토지를 팔겠다는 신호가 아니라,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를 바꿀 것을 사업자와 행정에 요구하는 정치적·행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대방건설에 대해서는 이제 "사유지가 없어 18홀 추진이 어렵다"는 명분이 사라진 만큼, 보다 공격적인 토지 매입·협상 전략이 요구된다. 성주군도 공공의 입장에서 사업자의 의지와 주민 여론을 종합해 계획 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섣부른 행정절차는 또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기회에 18홀 전면 조성·9홀 단계 조성 등 여러 시나리오를 다시 검토해, 지역경제 활성화·환경보전·공공성 확보가 가능한 최적안을 도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 장기 표류, 9홀 반쪽짜리 조성 강행에 따른 지역사회 반발과 법적 분쟁, 투자자·주민 신뢰 하락으로 인한 사업 무산 가능성을 경고한다.


지역개발 전문가는 "지주들의 공개 매각 선언은 대방건설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동시에, 성주군의 행정 결정에도 '신중론'을 촉구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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