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11월 초 완공…경북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탄력’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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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9 18:00  |  발행일 2025-10-09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핵심기술 연구 개발 ‘박차’
12월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준공시 시너지
오는 11월 초쯤 완공되는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감도. 클러스터가 문을 열면 경북의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이 더욱 고도화할 전망이다.  경북도 제공

오는 11월 초쯤 완공되는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감도. 클러스터가 문을 열면 경북의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이 더욱 고도화할 전망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이 연말을 기점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가시설인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에 이어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준공되면 관련 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11월 초쯤 완공된다.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재활용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기업 지원 등을 아우르는 국가 핵심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12월에는 블루밸리국가산단 내에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도 문을 연다. 이곳에선 배터리 모듈·팩 단위의 성능과 잔존수명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등급별로 재사용·재활용·재제조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성능평가 능력이 하루 최대 150대로 크게 늘어나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밸리국가산단에는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전기차 배터리 거점수거센터 등 주요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어 시설 집적화로 인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기차 등에서 회수된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파분쇄를 통해 재활용하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원료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를 한다. 최근 정부는 사용 후 배터리를 국가 핵심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침을 세우고,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경북도 역시 2030년쯤 전기차 배터리 교체 주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에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2019년부터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기획·운영하며 △사용 후 배터리 회수와 성능평가를 통한 등급분류 △재사용 기준 마련을 위한 법령 개정 △산학연 거버넌스 구축 등 신산업 육성의 기틀을 다져 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북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기반을 닦아온 만큼,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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