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채 빈집, 도시의 흉터로 남을까… 영천 ‘활용 대책’ 시급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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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9 18:24  |  발행일 2025-10-09
영천시 전체 빈집 642호 방치
교촌동 빈집 마을호텔 활용 제시
영천시 도심지역에 방치된 빈집에 잡목이 우거져 해중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유시용 기자>

영천시 도심지역에 방치된 빈집에 잡목이 우거져 해중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유시용 기자>

지난 2021년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영천시가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빈집 활용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빈집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건축물의 붕괴 위험, 범죄 우려, 화재 발생, 위생·보건 문제, 도심 미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교촌동에 거주하는 정모씨(67세)는 "인근에 빈집이 20여년째 방치돼 안전, 악취, 통행 불편은 물론 쥐,모기 등의 집단 서식으로 전염병 및 위생에 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체 빈집은 642호이다. 빈집은 도시(동)지구에 144호, 농촌(읍·면)지구에 498호이다. 특히 빈집은 동지역 가운데 구 도심권인 완산동(20호), 교촌동(27호)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영천시는 빈집정비지원조례를 제정 2023~2024년 총 22동의 빈집을 철거 주차장 등 공공용지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빈집 정비 및 활용 실적이 저조해 제도적, 체계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빈집 분포도가 높은 교촌동은 시민운동장 ,영천향교, 금호강, 신녕천이 인근에 있어 빈집을 마을호텔로 활용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즉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정비하고 기존 식당, 커피숍을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이용하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또 교촌동의 경우 주변에 체육시설이 많아, 전국대회 등 대규모 체육행사 시 참가선수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영천시의회의 '빈집활용을 통한 지역활력화 방안 연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우애자 시의원은 "도심 지역은 경관개선과 공공시설을, 농촌 빈집은 귀농·귀촌 정착 지원 및 계절 근로자 숙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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