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6일 대구시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FIX 2025' 개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로 불리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오는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대구가 '인공지능 전환(AX)'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면에 관련기사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FIX 2025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585개사로 파악됐다. 지난해(544곳)보다 7.5%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참가 기업 중 해외기업은 117개사로, 연초 목표했던 20% 비중(작년 14%)을 채웠다. A급 해외 바이어 수도 작년 29개사에서 올해 53개사로 늘며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는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라는 주제로 AI 연계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 9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지역거점 AX혁신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의결이 이뤄지면서, 지역에서도 AI 대전환에 동참하는 혁신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번 행사가 지역산업 AX혁신의 첫걸음이자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세계를 놀라게 한 글로벌 혁신기술이 총출동한다. 올초 CES와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돼 큰 충격을 안긴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이 시연된다. CES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샤오펑의 UAM(도심항공교통) 'X2' 기체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글로벌을 지향하면서도 지역 기업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장도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지역 대표 2차전지기업인 <주>엘엔에프는 FIX 2025를 통해 국내 최초 양산에 성공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기술을,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경창산업<주>은 급발진 방지를 위한 전자식 페달 기술을 공개한다. 지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주>이수페타시스는 AI반도체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PCB(인쇄회로기판)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6일 대구시청에서 가진 FIX 2025 브리핑을 통해 "올해 행사는 양적인 확대와 함께 글로벌 혁신기술 전시회로서의 질적인 성장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면서 "FIX 2025가 지역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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