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글로벌 MICE 도시’로 안착하나…11월 내내 국제행사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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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9 20:25  |  발행일 2025-11-09
전세계 수의사와 연구자 4천500여명(해외 1천800명)이 참가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모습. <엑스코 제공>

전세계 수의사와 연구자 4천500여명(해외 1천800명)이 참가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모습. <엑스코 제공>

대구가 11월 한 달에만 총 11건에 이르는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달 국제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만 150억원을 것으로 추산된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의미한다.


9일 대구시와 엑스코(EXCO)에 따르면 이 달에만 대구에서 의학·공학·인문학·교육 등의 분야에서 11건의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국내외 참가자만 1만750여명이며, 해외 방문객도 2천명이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55억원으로 추산된다. 숙박은 물론 교통과 음식·관광 등 지역 소비 전반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해외 참가자 2천여명의 대구 방문은 단기 소비를 넘어 향후 도시 브랜드 제고와 해외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 개최지는 엑스코를 비롯해 경북대와 호텔인터불고대구, 칠곡경북대병원 등 대구 전역의 컨벤션 인프라가 무대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아시아 대장암 로봇수술 캠프(ARCCS 2025)'의 경우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개최된다. 사흘간 진행될 이 행사는 12개국 300여명 전문가가 참가해 로봇 대장암 수술의 정밀화와 지능화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제13차 아시아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는 엑스코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4천500여명(해외 1천800명) 수의사와 연구자가 참여해 최신 임상사례와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7일 열린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학회 주최 '마이크로전자및패키징국제심포지엄(ISMP 2025)'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다루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첨단 기술 교류의 장이 됐다.


엑스코는 지난해 8월부터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기구로 역할을 본격화하며, 행사 유치부터 개최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참가자 편의를 위해 공항 및 주요 호텔에 웰컴데스크를 운영하고 무료 셔틀버스 및 AI(인공지능) 통역 서비스, 숙박 및 투어 예약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참가자 중심의 MICE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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