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첨단 반도체 산업 혁신 중심지 도약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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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0 18:28  |  발행일 2025-12-10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포함
구미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로 확장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 및 공동연구 협약 통해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
경북도와 구미시, KIST가 지난 9월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국방 반도체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 KIST가 지난 9월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국방 반도체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2023년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에 포함되면서 첨단산업 구조 재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AI 시대, 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육성, 글로벌 넘버원 소부장 육성과 함께 구미(소재·부품), 광주(첨단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구미는 반도체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ㆍ부품기업에 R&D 및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고, 소재ㆍ부품 시험평가센터 등 실증인프라 확충, 지역 대학 간 연합교육과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한다.


특히 김 장관은 이날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 프로젝트 출범을 통해 자주국방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반도체 소재·부품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기반 조성을 꿈꾸는 구미시의 도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방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의 한 종류지만, 일반적인 상업용 반도체와 달리, 미사일, 레이더, 군용 통신 장비, 전자전 장비, 자율 무인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 사용돼 일반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능, 내구성, 안정성, 보안성이 요구된다. 현재 국방 반도체 수입 의존도는 99%에 달해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과 국내 생산 능력 확보는 국가 안보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9월 이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협약에 따른 공동연구사업의 주요 과제로는 (첨단기술)양자형 적외선 센서 기술, (민군수요) 민군 겸용 비냉각식 적외선 이미지 센서 기술, (상용화) 질화갈륨(GaN) 기반 초고주파 회로 기술개발이 선정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에 이어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은 구미가 미래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방 반도체 분야 역시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무엇보다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며"지방에 실질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법인세·상속세·소득세 차등 적용과 원전이 밀집한 경북에 산업용 전력요금을 인하해주는 등의 인센티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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