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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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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23기 모집
※12월21일=친교의 밤. 코로나19 상황 및 강사 개인 사정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영남일보가 대구·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해 운영하는 CEO아카데미의 제23기 회원을 모집합니다.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품격 높은 아카데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영남일보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능력과 경쟁력을 높여 조직과 기업,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가면서 운영할 것입니다.영남일보 CEO아카데미는 ▶영남일보가 직접 운영합니다 : 수강생 모집, 강사 선정, 강의 준비 등 모든 사항을 영남일보가 직접 챙깁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를 모십니다 :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 국내 정상급 강사를 초빙해 품격 높은 강의를 합니다. ▶평생 회원으로 모십니다 : 입학하면 평생회원으로 등록돼 졸업 후에도 아카데미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회원들의 성공을 지원합니다 :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며, 회원들의 활동을 영남일보 지면을 통해 적극 홍보합니다. ■운영계획 △기간 : 1년 과정(1학기 2021년 10월~12월, 2학기 2022년 3~6월) △시간 : 매주 화요일 오후 7시~8시30분 △장소 : 영남일보 대강당■1학기 강사진=성승한 첼리스트, 정덕희 방송인, 주철환 프로듀서, 배은희 팝페라가수, 엄길청 경제평론가, 손숙 연극인, 양금희 국회의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양준혁 전 야구선수, 이승남 명지현학술원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 ■개강식 △일시: 2021년 10월5일(화) 오후 6시30분 △장소:호텔 인터불고(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즐거운홀 △행사 순서: 1부 만찬, 2부 입학식, 3부 특강■수강료=350만원(1년) ■문의: (053)757-5414■원서 다운로드
[영남타워] 노후(know who)가 노후(老後)를 결정한다 (2)
3년 전 이맘때, 필자는 '노후(know who)가 노후(老後)를 결정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누구를 아느냐 (know who)'가 노년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런데 같은 제목으로 두 번째 칼럼을 쓰는 이유는 노년에 대한 이야기가 갈수록 많이 들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의미다. 늙는다는 것은 건강·돈·일·친구·꿈을 잃어간다는 것이라는 괴테의 말은 노년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최소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늙어서도 건강할 수 있으며, 연금 등으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인들도 많다. 당연히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마우로 F 기옌이 쓴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은 노년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룬다. 기옌은 8가지의 큰 물결 때문에 지금 세상은 2030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8가지 큰 물결 중 하나가 노년층의 증가다. 요즘의 노년층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노년층을 장악하면 부와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옌은 이렇게 적었다. "이제 많은 사람이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저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오랜 세월을 병석에 누워서 100세까지 사는 것을 100세 시대라 하지 않는다. 102세에도 강연을 다니는 김형석 철학자는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사는 분이다. 신의 축복을 받은 분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김형석 철학자 같은 분들이 꾸준히 나타날 것이다. 신의 축복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잘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건강과 경제력 등 잘살기 위한 전제들은 많다. 필자는 그중에 인간관계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교수의 말을 떠올린다. 올해 5월 영남일보가 운영하는 CEO아카데미의 강사로 왔던 그는 "1961년생은 125세까지 산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단순한 예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학자의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125세까지 사는 세상에서는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桃園結義) 같은 인간관계가 아니라 느슨한 인간관계가 여러 개 있어야 한다"면서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만나는 관계가 느슨한 인간관계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필자가 어릴 적에는 남자는 유비·관우·장비처럼 아주 끈끈한 인간관계가 하나만 있어도 된다고 배웠다. 그런데 100세 넘게 사는 시대가 되면, 의리로 똘똘 뭉친 인간관계 하나만으로는 외로워서 잘살기가 힘들 것 같다.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부원장을 맡고 있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는 느슨한 인간관계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 수 있는 제법 괜찮은 모임이다.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수료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자체 모임이 있다. 또 총동창회가 구성돼 있고, 산우회와 골프회라는 동아리 모임도 활발하다.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될 것이니,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
김진욱의 시선-비 오는 날, 창밖을 보면서 해야할 일은?
"비 오는 날 , 창밖을 내다보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참 서글플 것 같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30년전 필자가 입사했을 무렵, 당시 40대였던 선배 여기자에게 들은 말이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그것도 빨간 장미를 사야 할 것 같은 비 오는 수요일에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그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어떤 사람에게는 떠오르는 얼굴이 지금도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아련한 사람일 수도 있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어떤 현상을 보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그게 사람일 수도 있고, 상황일 수도 있다. 각 자 다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해서 떠오르는 것들이다. 얼마 전 SNS에서 본 한 장의 사진은 필자에게 또 한번 '멋지게 늙어가기'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90대로 추정될 정도로 아주 굵은 주름을 가진 외국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마주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실제 부부인지 아니면 실버모델인지 알 수 없지만, 깊게 파인 주름 많은 얼굴을 보면서도 "여전히 멋지다" "여전히 이쁘다"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사진을 보면서 필자는 오래전에 봤던 할리우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Juliet)'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남편과 사별한 할머니가 10대때 만났던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줄거리의 영화다. 첫사랑의 이름만 들고 50년 전에 흠모했던 사람을 찾으러 나선 할머니는 같은 이름의 여러 할아버지를 만났지만, 정작 첫사랑을 찾지는 못한다. 첫사랑이 이미 세상을 떴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온다. 돌아 오는 길에, 할머니는 "저 사람이다"면서 어느 농장에서 일하던 10대 남자를 가리킨다. 10대 남자는 첫사랑의 손자였고, 첫사랑은 그 농장의 주인이 돼 있었다. 첫사랑의 존재를 확인한 할머니는 농장 안쪽 멀리서 자신에게로 오고 있는 첫사랑을 보자, 갑자기 만나지 않고 돌아가려 한다. 10대 남자를 보고 첫사랑이라고 말한 것처럼, 첫사랑도 할머니를 10대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 텐데, 지금 같은 주름진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였다. 할머니가 떠나려는 순간 첫사랑이 나타났다. 첫사랑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알아본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멋졌다. 정확한 멘트는 기억나지 않지만 요지는 이랬다. "내 눈에는 여전히 17살때의 이쁜 모습 그대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늙고 초췌한 모습을 보이기 싫은 건 여자만 그렇게 아니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애틋한 사랑 을 떠올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퇴계는 은퇴 후 안동의 집에서 머물 때, 단양군수 시절 만난 40살 연하의 두향이가 선물로 준 매화를 방안에 두고, 매화를 좋아했던 두향이를 보듯이 했다. 그러다 퇴계는 늙고 병들어 자신의 모습이 초췌해지자 매화를 밖에 두게 한다. 매화를 두향이로 인식했던 퇴계는 자신의 늙고 초췌한 모습을 두향이에게 보여주기 싫었다. 그런데 두향이 눈에도 늙고 초췌하게 보였을까? 아니라고 본다. 두향은 퇴계가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퇴계의 뒤를 따랐다. 그만큼 퇴계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두향이기에, 퇴계의 어떤 모습도 멋지게 봤을 것 같다. 우리나라 화폐 1천원권의 한 면에는 퇴계의 얼굴이, 그리고 배경에는 매화가 새겨져 있다. 매화는 곧 두향이다. 1천원의 화폐를 디자인한 사람도 필자와 같은 마음으로 퇴계와 두향의 사랑을 바라봤을 것이다.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은 늙어도 여전히 멋지게 보일 것으로 믿는다. 노후의 멋진 모습은 외모가 아니다. 성품, 배려, 경제력 등이 노후의 멋진 모습을 결정한다. 가끔은 창밖의 비를 바라보면서, 늙어서 멋지기 위해 지금 내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아카데미 부원장
소비자교육중앙회 대구시지부와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업무협약 체결
소비자교육중앙회 대구시지부(회장 이영태)와 대구 동성로상점가상인회(회장 이준호)는 지난 13일 오후 상인회 사무실에서 소비자의 권익증진과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명지현학술원·따뜻한 세상, 달서구청에 이불 300채 기부
명지현학술원(원장 이승남)과 <주>따뜻한 세상은 최근 대구 달서구청에 여름이불 300채(84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영남타워] 대선에 이렇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필자가 투표권을 가진 이래 지금처럼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나보다 훨씬 많은 인생을 살아온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무엇이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필자는 태평성대의 노래, 격양가(擊壤歌)에서 찾는다. 고대 중국의 요(堯)임금이 백성들의 삶을 살피러 나섰을 때 한 노인이 거리에서 부른 노래다. "해가 뜨면 일하고(日出而作), 해가 지면 쉬고(日入而息), 우물 파서 마시고(鑿井而飮), 밭을 갈아 먹으니(耕田而食),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리( 帝力于我何有哉)."마지막 구절이 핵심이다. 세상이 편하면 임금이 누가 되든, 무엇을 하든 관심 없다는 의미다. 요즘 상황에 맞춰 보면, 세상 살기가 편치 않으니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수많은 대권 후보 중에 필자가 관심을 갖는 잠룡은 유승민·홍준표다. 평소 알고 있는 분들인 데다 필자가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의 올해 강사로도 왔기에, 수강생의 반응에서 그들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기대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지난 4월 특강을 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혁신'이라는 주제의 PPT 자료까지 만들 만큼 열의를 보였다. 강의 후 자신과 사진을 찍으려는 수강생들에게 매우 다정다감한 자세로 대했던 게 인상적이었다. 유승민은 작년 4·15총선 때 불출마했다. 하지만 그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던 인사들은 출마 지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류성걸(대구 동구갑)은 대구에서,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은 경북에서,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은 부산에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은 경남에서 최다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달에는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가 됐다. 유승민이 내걸었던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젠 유승민이 인정받을 일만 남았다. 홍준표는 5월에 강사로 왔다. 필자가 봤던 홍준표의 모습 중 가장 피곤한 모습으로 강의장에 나타났다. 목도 잠겼다. 그런데 강의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이 넘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수강생들은 집중했다. 그를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과 강의 후 그와 사진 찍으려고 수강생들이 줄을 선 것을 보면서 열렬 지지층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홍준표의 말투는 직설적이고 공격적이어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본인도 고치겠다고 한다. 홍준표는 치고 올라오는 힘이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화법은 정확한 현실 인식과 분명한 메시지가 돼, 치고 올라오는 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2017년 대선 때 그는 지지율 4%였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후보가 돼 득표율을 24%로 끌어올렸다. 그때 보여줬던 힘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5선 국회의원, 재선 광역단체장, 당 대표 두 번, 대선 후보 한 번. 잠룡 중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가진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누가 되든 국민이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어, 2027년 대선 때는 격양가를 떠올릴 일이 없길 바란다. 대통령을 정말 잘 뽑아야 한다.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
중국문화대학 총동창회, 고령에서 농촌봉사활동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 부설 중국문화대학 총동창회(회장 신현창)는 지난 3일 경북 고령군 덕곡리 일대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농촌봉사활동을 가졌다.
경산시민포럼-경북과총, 정책개발 지원 업무협약 체결
경산시민포럼(대표 김일부)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북지역연합회(회장 영남대 서상곤 교수)는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과학자 및 이과 교수들의 연구단체인 경북과총은, 경산시민포럼이 표방하는 지역발전 방향과 이에 따른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공동과제 수행을 위한 상호교류와 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 또 경산시민포럼의 싱크탱크 역할도 맡기로 했다.
[김진욱의 시선] 대구와 삼성, 그리고 이건희미술관
대구상공회의소 입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을 어떻게 하는 지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국내 경제계가 이재용 사면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플래카드에 대구상의가 삼성을 향해 던지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11년 전, 대구상의는 삼성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2010년 2월, 대구상의는 대구시와 함께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다. 당시 대구 북구의 옛 제일모직(삼성그룹 계열사) 부지에서 이병철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또 대구 중구 인교동의 삼성상회터를 삼성기념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병철 창업주는 1938년 인교동에서 삼성상회(삼성물산의 전신)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삼성그룹의 시작이다.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거치면서 IMF외환위기때 삼성상용차 퇴출 과정에서 빚어졌던 대구와 삼성의 소원했던 관계는 회복됐다. 외환위기때 삼성그룹이 대구에 본사를 뒀던 상용차 사업을 포기하자, 대구에서는 삼성불매운동에다 이건희 화형식까지 벌어졌다. 이에 삼성은 대구에 서운한 감정을 가지면서, 대구와는 멀어졌었다. 100주년 기념 행사때 이재용 부회장이나 가족이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신 삼성그룹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삼성 수뇌부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구사회에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이 대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100주년 기념행사때 대구시나 대구상의가 삼성의 대구투자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100주년 기념 행사 이후 삼성은 대구에 예전보다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1년에 열린 대구세계육성선수권 대회때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또 같은 해 삼성전자가 50% 투자한 LED소재업체인 SSLM이 성서5차단지에 입주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옛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내에 삼성상회 건물을 복원해, 삼성의 고향이 대구라는 점을 알렸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 화두였던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선 것처럼 비쳐지는데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감되면서, 삼성상회 건물은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복원된 삼성상회 건물은 일반인에게 공개될 것이고, 글로벌 기업 삼성의 모태가 된 곳이라며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하지만 아직까지는 대구에 대한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고인이 생전에 소장했던 2만3천여 작품을 정부에 기증하면서,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을 어디에 건립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증한 작품의 가치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이건희 미술관 자체가 관광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만큼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가 있는 게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때문에 대구시를 비롯한 2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특히 대구시는 2천500억원에 이르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밝혔고, 대구상의 등 민간단체는 건립비용 모금운동에 나섰다.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려는 대구사회의 의지가 높다는 뜻이다.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 이상정을 비롯, 이여성·이인성· 이쾌대 등 수많은 미술가들이 대구에서 태어났거나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대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들어선다고 미술학적 측면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건희 회장의 뜻이 대구에 있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본다. 자신이 태어났고, 자신이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삼성이 태동했던 곳에서 자신의 애장품이 보관되며 전시되길 바랄 것이다. 이건희 생가, 삼성상회터, 복원된 삼성상회 건물이 있는 대구에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서야 삼성의 역사가 잘 보존될 것이다. 동시에 이건희 회장의 유지를 가장 잘 받드는 일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이는 2010년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때 삼성이 대구사회에 졌던 마음의 빚을 갚는 길이기도 하다. 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새마을문고 대구 북구지부, 글로벌청년지도자 육성 교육 실시
새마을문고 대구시 북구지부(회장 박기원)는 최근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경북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새마을 문고 글로벌 청년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1기생 교육을 실시했다. 참여한 유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무앗타르를 비롯한 20명이다. 이들 유학생들은 이날 교육뿐 아니라 새마을문고의 대외적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한국의 인문학적 독서역량을 배우게 된다. 유학을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서는 책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공동체 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는 게 이번 교육의 목적이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새마을문고 대구 북구지부가 경북대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글로벌 청년지도자육성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문고 대구시 북구지회 제공
경북농민사관학교 임직원, 군위 농가 찾아 일손돕기 펼쳐
경북농민사관학교(학교장 조흥구) 임직원들은 1일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소재 최영호씨 농가를 방문해 사과적과 작업으로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조흥구 학교장은 "사과적과는 시기에 맞춰 제때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 6월1~7일 교육생 추가 모집
농어업인 전문교육기관인 경북농민사관학교(학교장 조흥구)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경북 농업의 미래를 선도할 교육생을 추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연초에 교육생을 모집해 1년 과정으로 운영했으나, 급격히 변화하는 농업 환경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추가로 교육생을 모집하게 됐다. 추가 개설 과정은 '스마트 농촌 만들기'를 위한 ICT 및 스마트팜 관련 교육과 농가 수입 확대를 위한 로컬푸드운영 교육 등이다. 8개 과정에 195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경작지가 경북도내에 있는 농어업인이 대상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에서 다운받은 입학원서와 농어업인 증명서(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가축사업허가증 등)를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6월 14일에서 18일까지 면접을 거쳐 합격자는 6월 23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개별 통보도 할 방침이다. 교육은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또는 격주의 정해진 요일에 각 과정별로 경북농민사관학교 혹은 위탁교육기관(대학 및 유관기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조흥구 학교장은 "디지털시대의 흐름에 맞춰 미래 농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며 "앞으로도 경북도 정책에 맞춰 미래 농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청년창농, 농촌융복합산업 관련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
[영남타워] 학교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난 20일 경남도교육청은 폐교 등 공유재산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업무협약을 한국전력 출자회사와 맺었다. 2017년 1월,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업무협약보다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놀리는 공간을 임대해 학교의 수입을 올리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시대에 사는 학생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체험교육장으로는 최적이기 때문이다.학교 옥상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는 많이 형성돼 있다. 신설 학교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 설치가 의무화돼 있을 정도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의 옥상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학교 옥상을 찾기 어렵다. 행정당국이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 설치를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지방의회 반대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2017년 6월, 경북도교육청은 경남도교육청처럼 한전 출자회사와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경북도의회가 반대하면서 유야무야됐다. 당시 경북도의회는 태양광 시설 설치에 따른 옥상 누수, 태풍과 지진에 따른 시설물 낙하 위험, 사업기간 종료 후의 시설물 폐기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했었다.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우려다. 하지만 당시의 우려는 이미 기술적·제도적으로 보완된 상태다. 2007년 10월에는 대구시가 학교 옥상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옥상에 민간자본으로 태양광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민간업체와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없던 일이 됐다. 당시 대구시의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컸다.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은 최근 필자에게 "대구시교육청이 태양광 설치에 반대했는데도, 대구시는 찬성한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 또 민간업체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었다. 그래서 반대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은 아주 유익한 사업으로 찬성한다. 당시에도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얼마전 필자는 학교 옥상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경북지역의 몇몇 교장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태양광 시설 설치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의 눈치를 봐야 해서, 학교장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안타까워했다. 나는 학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선 학교장이 학교 상황에 따라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예전에 반대했던 지방의회에게 달라진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절차도 밟아야 한다. 태양광 시설이 어디에 들어서느냐에 따라 일부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지향해가는 지금, 태양광 발전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중요한 신재생에너지정책의 하나다. 앞으로도 해야 할 사업이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많다고 필자는 본다. 이 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지역 교육정책 의사결정권자의 전향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김진욱 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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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북도민행복대학 경산시 캠퍼스가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소장(가톨릭대 행정대학원 외래교수)의 '일상 속 사기 피하는 방법' 주제 강의로 경산시립박물관에서 10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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