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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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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팔공산에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해야"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다음 달 착수하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조명희 국회의원실과 대구동구발전연구원이 지난 21일 개최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복합 문화예술공간 조성 대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김찬극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시민문화부장은 "국립공원 승격으로 팔공산의 인지도는 크게 올라가고 탐방객 수도 100만명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며 "전국적인 위상을 갖는 만큼 팔공산의 우수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대구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또 "팔공산 에는 이미 많은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생활거주지와 창작공간이 어우러지면서 전문성·일상성·장소성이 함께하는 문화특구로 거듭나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토론자로 나선 정영철 팔공문화예술협회장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은 문학, 미술, 음악, 무예 등 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울러야 하고, 특히 예술가들의 창작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곳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을 '국립'으로 조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문무학 전 대구예총 회장은 "대구가 문화예술의 도시이지만 국립 시설은 대구박물관 하나 뿐인 것은 자존심의 문제다. 국립공원 승격을 계기로 팔공산에 품격 있는 '국립 문화시설'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배연진 환경부 자연보전국 자연공원과장은 "다음달부터 10개월 동안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을 포함해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그룹핑한 후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익 국립공원공단 기획예산처장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의 핵심은 콘텐츠와 미래상이다.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과 연계한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세워 사업화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원내부대표, 국회 운영위원회 및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2013년 시작해 10년만에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마스터플랜을 업그레이드하고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환경부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지역사회 요구 및 제반여건 분석을 통한 기본방향 마련하고, 지역별 균형발전 및 지속가능 이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공원마을지구(舊공원집단시설지구 5개소 포함)별 특성화 계획과 공원문화유산지구 스토리텔링사업 기본계획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 21일 대구 동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복합 문화예술공간 조성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명희 국회의원실 제공
대구문학계가 처한 현안, 토론 통해 해결책 모색한다
대구문학계가 처한 현안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문학관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까지 3차례에 걸려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 '문학관 콜로퀴엄'을 마련한다. 수필, 시, 아동문학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각 장르별 주요 현안과 쟁점, 그에 대한 해결책 등을 모색한다. 먼저 26일에는 '수필' 분야의 토론이 진행된다. 수필은 2000년대 이후 대구에서 가장 활발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동시에 장르 전반에 대한 문단의 인식이나 관심은 그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와 지역 현안들을 살펴본다. 홍억선 수필가가 사회를 맡고 장호병, 곽흥렬, 박기옥 등 대구 수필계를 대표하는 작가와 박양근 부경대 명예교수가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8월 9일에는 '시'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대구는 '시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시인이 많고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 시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장옥관, 노태맹, 류인서, 정훈교 등 다양한 세대를 대표하는 대구의 주요 시인이 한자리에 모여 대구 시단의 현실과 쟁점을 짚어본다. 사회는 문학평론가 김문주가 맡는다. 8월 16일에는 '아동문학' 분야의 토론이 펼쳐진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구 아동문학계는 장르 특성상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 또 다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토론을 통해 현재 대구 아동문학계가 마주한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갈 현실적인 방법들을 고민해본다. 김종헌 아동문학평론가 사회로, 권영세, 이재순, 한은희, 김성민 등 대구 아동문학계의 주요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선욱대구문학관 상주작가는 "문단이 처한 현안을 전면에 내세워 작가들이 직접 토론하는 자리는 자주 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구문학계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은 대구문학관 4층 대강연장에서 진행되며, 3회 모두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행사 당일 바로 참석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053)421-1232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포스터 대구문학관의 새로운 토론 프로그램 '문학관 콜로퀴엄' 포스터.
[신간] 그래도 살아남아 사랑해야 한다…사회의 위선과 허위에 맞서는 진정한 힘은 '가족애'
윤일현 시인의 7번째 산문집이다. 다루는 주제의 스펙트럼이 깊고 넓다. 개인의 서사는 물론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신념이 정제된 문체로 펼쳐진다.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위선과 허위, 몰염치와 몰상식이 어떻게 공동체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개인의 삶을 비틀고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냉철한 분석이 더해진다. 여기에 문단과 지식인 사회에 대한 준엄한 비판도 가감 없이 쏟아낸다. 인간사회 몰상식 냉철하게 분석문단과 지식인 사회 대한 비판도문인수 시인 대한 애틋함도 담아특히 이번 산문집에서 저자는 연민과 배려, 사랑의 마음만이 인간 사회를 살 만한 곳으로 만들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가슴 뭉클한 선물'(38~40쪽)을 통해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퇴직에 맞춰 자식들에게 감사패를 받으며 울컥 눈물을 쏟은 저자의 사연은 사뭇 감동적이다. 그러면서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자율학습도 하지 않고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낸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속에서 저자는 가족은 그 어떤 고난도 견디게 해주는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설 '대지'를 쓴 펄 벅의 말을 음미하며 다시 한번 가족의 힘을 강조한다. "가정은 나의 대지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고인이 된 시인 문인수에 대한 애틋한 정서도 이번 산문집에 담았다. "이제, 다시는 그 무엇으로도 피어나지 마세요. 지금, 어머니를 심는 중…" 장례식날 저자는 문 시인의 짧은 시 '하관'을 나직이 읊조리며 그의 영면을 빌었다고 산문집에서 고백한다. 그러면서 "문인수, 그는 오직 시만으로 별이 된 시인이다. 학맥과 인맥 같은 그 어떤 맥도 그에게는 없다. 자기 이익만 챙기며 위선적인 사람들에게 특히 강한 거부감을 가졌다.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문학적 성향과는 다른 집단에 기웃거리는 것도 싫어했다. 무엇보다도 연민과 배려의 마음이 없는 차갑고 무례한 시인들을 멀리하려고 했다. 그는 울굴한 마음을 시로 승화시켰다"고 회상했다.표제작 '그래도 살아남아 사랑해야 한다'에서는 "사는 것이 고달프고 앞이 막막할 때 김광석 거리로 나가보라"라고 권한다. 저자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곳을 걸어가는 무수한 젊은 군상들을 바라보라. 저들 모두의 가슴속에는 울분과 분노, 불안과 절망, 슬픔과 비탄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길을 가고 있다. 구체적인 목적지는 없지만 걸어간다. 길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대'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저자는 또 '말과 글, 자리를 장악하고 있는 자들'을 신랄하게 꼬집는다."지금 우리 사회는 절대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념과 진영에 관계없이 말과 글, 자리를 장악하고 있는 자들의 책임이 크다. 이들은 끼리끼리 떼를 지어 온갖 못된 짓을 저지르고는 시치미를 뚝 뗀다. 정치의 타락은 젊은이들의 말과 행동, 사고도 비틀어 버렸다. 노소를 불문하고 부정적 생각이 가득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160쪽)강현국 '시와반시' 주간은 "윤일현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조화를 이룰 때 어떤 문장이 나오는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글쟁이다. 그는 삶과 공부, 글쓰기가 서로 상충하지 않게 사는 드문 작가"라고 평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7번째 산문집 '그래도 살아남아 사랑해야 한다'를 펴낸 윤일현 시인. 윤일현 지음/시와반시/202쪽/1만5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비밀 도서관, 숲속 도서관이 일으킨 변화
경쟁하는 것에 익숙하고 경제적 부를 삶의 척도로 생각했던 엄마와 나는, 할머니가 남긴 작은 숲속 도서관에서 '책'이 일으킨 마법 같은 변화를 경험한다. 그리고 도시로 돌아와 또 하나의 작은 도서관을 연다. 바로 '정글 도서관'이다. 하지만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현실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게다가 할머니의 숲속 작은 도서관마저 개발 붐이 불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된다. 고민 끝에 정글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영훈과 지우는 물론, 작가가 되고 싶은 다미, 문제아 박치겸 그리고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만난 부엉이 아저씨와 힙합 걸 누나, 허세 형까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서관과 책은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를 하며 알아간다.비밀_표지 (이병승 글/오이트 그림/서유재/168쪽/1만3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스터디 위드 X, '요즘 감성'을 더한 학교 괴담
모두에게 익숙한 장소이자 '공포'에 최적화된 그곳, '학교'를 배경으로 한 괴담 모음집이다. 전교 1등이 올린 유튜브 영상에 찍힌 기이한 형체(스터디 위드 미), 매년 같은 학번을 받은 학생에게 내려지는 끔찍한 저주(영고 1830), 비 오는 밤 하수구에서 튀어나온 새하얀 손(하수구 아이)처럼 상상만 해도 오싹해지는 이야기부터, 복수심이 만들어 낸 절대 나갈 수 없는 채팅방(카톡 감옥), 소중한 것을 바쳐야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의 구덩이(그런 애),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시작되는 특별한 수업(벗어나고 싶어서)과 같은 기묘한 이야기까지 6명의 작가들이 개성 넘치는 '요즘' 학교 공포물을 선보인다. 백승운기자스터디_표지 (권여름, 나푸름, 윤치규, 은모든, 이유리, 조진주 지음/창비교육/204쪽/1만4천5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아기 판다 푸바오(에버랜드 동물원)…
1. 아기 판다 푸바오(에버랜드 동물원) 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유시민) 4.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5. 꿀벌의 예언 1(베르나르 베르베르) 6. 역행자 확장판(자청) 7. 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최태성) 8. 스킵과 로퍼 6 (타카마츠 미사키) 9. 7. 2023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하(최태성) 10.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8 생물 2(흔한남매)
'신천지 말씀대성회 열기' 다시 한번!...22일 대구 등 전국 12개 도시서 동시 개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총회장 이만희)이 대구를 비롯한 12개 대도시에서 '신천지 12지파 말씀 대성회'를 동시 개최한다.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열린 상반기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성사된 이번 말씀대성회는 △서울 영등포구 △서울 종로구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 고양시 △인천 연수구 △대전 서구 △광주 북구 △부산 사하구 △부산 동구 △대구 달서구 △강원도 춘천시 △전북 전주시 등 전국 12지역에서 열린다. 강연 주제는 '새 언약 계시록 실상 공개'로,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의 지파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목회자 830여 명 포함 총 6천800여 명 참석할 예정이다.강연자들은 요한계시록의 핵심적인 세 가지 비밀과 요한계시록 전장의 예언과 성취를 그 실체까지 명백하게 강의할 예정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날 강연을 통해 예수님이 주신 약속인 요한계시록을 분명하게 알고 깨달아, 천국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참 신앙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신천지예수교회 공식 누리집(https://www.shincheonji.org/) 내 '교회안내-상담·문의' 탭에 기재된 전국 12지파 대표번호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올해 4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상반기 말씀대성회의 전세계 온·오프라인 참석자는 46만여 명이며, 이 중 목회자는 5만 4천여 명이다. 말씀대성회 유튜브 시청 건수는 6월 말 기준 1천400만 뷰를 돌파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 6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신천지 말씀대성회.신천지예수교 제공
수성문화재단,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와 업무협약
수성문화재단(대표 배선주)과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본부장 서정한)는 지난 14일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대회의실에서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 청소년들이 화폐 역사를 바로 알고 경제·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상호협력키로 했다. 또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 도모 △경제·문화·예술 등 기관 간 동반성장 가치 창출 △사업홍보에 필요한 공동 협력 등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서관 밖 도서관-청소년 경제금융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배선주 수성문화재단 대표(오른쪽)와 서정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성문화재단 제공
[영남타워] 사라져 가는 것들
최근 들어 안타까운 소식이 잇달았다. 대구의 시민문화공동체 '시인보호구역'이 폐업 위기에 처했고, 항일민족시인 이육사를 기리는 '264작은문학관'도 경영난에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시인보호구역은 2012년 대구 중구 김광석길에서 시작해 11년째 운영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금은 수성구 두산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곳이다. 문학에 뜻이 있는 이들이 이곳에서 작가의 꿈을 키웠고, 의미 있는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문학모임과 문학동인, 시창작교실은 물론 월간 시인보호구역을 발간하고 인문예술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다양한 출판물도 펴냈다. 대구 출신 작가이면서 인기 가수인 이솔로몬도 이곳에서 문학의 꿈을 키우며 인연을 맺어왔다. 무엇보다 시민문화공동체를 지향하며 '돈 안 되는 일'을 자처했다. 하지만 결국 자본의 매서운 칼날 앞에 던져지고 말았다. 월세를 내기도 버거울 만큼 경영난에 처해 문을 닫을 위기에 있다. 다행히 지역 청년들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시인보호구역 살리기에 나섰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항일민족시인 이육사를 기리는 대구 중구 '264작은문학관'도 개관 7년만에 지난 5월 폐관했다. 역시 경영난 때문이다. 264작은문학관은 2016년 10월 20여 년간 육사 연구에 매진해온 박현수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가 사비를 털어 설립했다. 생애 절반 가까이를 대구에 적을 두고 산 이육사의 행적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해 안동의 이육사문학관과 차별화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문학관이지만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264작은문학관 역시 자본 앞에 문을 닫아야 했다. 코로나 이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고 한다. 박 교수는 "이육사의 대구 행적을 알리는 데 할 만큼 했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도 높아져 관련 단체까지 생긴 것에 만족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시인보호구역과 264작은문학관의 소식을 들으며 시장경제의 잔혹함을 여실히 느낀다. 마치 인문학이 폐업하고 역사가 폐관한 듯 아쉽기만 하다. 자본의 논리에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본연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물론 민간의 영역이니 하소연할 때도 마땅찮다.그러면서 폐업과 폐관에 이르도록 무심했던 지역사회에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 역시 작은 도움조차 주지 못한 것에 반성한다. 시인보호구역의 소식을 들은 한 시인은 "지역문인들이라도 관심을 갖고 계속 힘을 보탰어야 하는데, 문단의 폐쇄성과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해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정훈교 시인보호구역 대표도 "지역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인보호구역은 그동안 대관과 문화 행사를 열고 커피와 책을 팔며 버텨왔다. 하지만 크게 수익이 나지 않았다. 때문에 관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신청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정 대표의 말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최소한의 운영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 문단뿐만이 아니다. 대구시나 구청이 나서 민간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왔어야 했다. 시인보호구역과 264작은문학관은 한 개인의 영역이기 전에 대구의 인문·역사 자산이기 때문이다. 자본과 무관심에 무심히 사라져가는 것,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백승운 문화부장백승운 문화부장
대구 시집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 '산아래서 詩 누리기' 첫번째 행사
대구의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가 '산아래서 詩 누리기' 첫 번째 행사를 오는 22일 오후 5시에 개최한다.'산아래서 詩 누리기'는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를 듣고 독자와 소통하는 자리로 매달 1회 열릴 예정이다.첫번째 행사에는 최근 열네 번째 시집 '기억의 미래'를 펴낸 이하석 시인을 초청한다. '기억의 미래'는 과거의 시 세계를 잇고 확장하는 동시에 여전히 스스로를 갱신하려는 시인의 의지가 담겨 있는 시집이다. 음지(陰地)를 응시하는 시인의 담담하고 그윽한 시선이 돋보이면서, 존재를 인식하는 여정을 그려낸다.이날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고, 대구시인협회장인 김호진 시인과 김용락 시인이 이하석 시인과 함께 미니 토론에 나선다.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과 저자사인회도 열린다. 행사는 산아래 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산아래 詩'는 대구경북 시인들의 시집만 판매하는 '로컬 지향 서점'으로, 판로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산아래서 詩 누리기 포스터.산아래 詩 제공
[결혼]구대선(아시아경제신문 대구경북취재본부장)·여길순(세무사) 씨 아들 현우 군
△구대선(아시아경제신문 대구경북취재본부장)·여길순(세무사) 씨 아들 현우 군, 황창근·전숙경 씨 딸 예림 양. 22일(토) 오전 11시,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서울 중구 청파로 447-1).
대구문학관 올 상반기 누적 관람객 3만명 돌파
대구문학관의 올 상반기 누적 관람객이 3만명을 넘어섰다. 17일 대구문학관에 따르면 상반기 관람객은 3만2천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이 4만2천716명인 것을 고려할 때 가파른 증가세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4층 운영 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단체 관람 증가, 특색 있는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이 관람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리모델링 이후 5~6월 평균 관람객 수가 약 50%가 증가하기도 했다. 대구문학관은 지난 4월 4층 운영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했다. 전국 문학관 최초로 '보이는 수장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4층 공간은 근현대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향촌동을 창 너머로 바라보며 휴식과 문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1990년대 대구 문학 전반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1990: 대구, 문학, 어제, 오늘'전(展)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나의 문학나비', '문학 톡톡', '작가의 육성'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학 체험 코너와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신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달의 신간' 코너도 새롭게 단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문학 관광·체험 프로그램인 '대구문학로드'도 기존 단체 대상의 투어 외에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개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연계 투어를 추진해 전년 동기 대비 참여 인원이 약 90% 늘어나 관람객 증가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열고 있는 지역 출향 작가 및 유명 작가 초청 강연 '인문예술과학특강: 2023 문학 꽃 피다'도 회당 참여자가 150여 명을 웃돌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문학관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별 작가들을 초청해 지역 문학계의 현안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문학관 콜로퀴엄: 작가들이 바라보는 오늘날 대구문학'을 시작으로, 초등 4~6학년 자녀를 둔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문득, 지금, 여기', 교원 및 문화예술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연수프로그램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이동하 소설 '장난감 도시'를 각색한 낭독 공연 등이 마련된다. 하청호 관장은 "대구가 가진 문학 자원을 활용해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학관이자 대구의 대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대구문학관의 관람 시간은 하절기(4~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11~3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상시 관람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3 문학꽃피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열고 있는 대구문학관의 '인문예술과학특강: 2023 문학 꽃 피다'. 매회 15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대구문학관 관람객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단체관람 현장 대구문학관의 4층 운영 공간이 전면 리모델링되면서 단체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임영웅 신드롬 서점가 강타...예약판매 즉시 베스트셀러 진입
임영웅 신드롬이 서점가로 이어지고 있다.문화평론가 하재근이 집필한 '국민스타 임영웅 역사적 신드롬'(삼호ETM)이 지난 11일 예약판매 등록 즉시 대형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해당 도서는 12일 예스24 예술 일별 베스트 1위와 함께 국내도서 종합 일별 베스트 1위, 국내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으며 교보문고에서도 13일 실시간 베스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수의 매체 출연과 기고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평론가 하재근은 임영웅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시점부터 우승 이후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일대기를 이번 신간에 담았다. 국민 가수로서의 그의 위상을 뒷받침하는 각종 자료들도 수록했다. '국민스타 임영웅 역사적 신드롬'은 오는 26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되며, 가격은 2만원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국민스타 임영웅 역사적 신드롬예스24 7월 12일 국내도서 종합 일별 베스트 1위에 오른 '국민스타 임영웅 역사적 신드롬'교보문고 7월 13일 실시간 베스트 1위에 오른 '국민스타 임영웅 역사적 신드롬'
여름방학은 대구박물관에서!…어린이 및 가족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국립대구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시품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주말 가족 관람객 대상 '단령과 활옷 이야기' △유아 대상 '바느질 이야기' △ 초등학생 대상 '숨은 곡옥 찾기'등을 마련한다. 또 대경권 국립박물관(국립해양과학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국립대구기상과학관·국립백두대간수목원·국립대구과학관)과 협력해 우리 문화를 자연과학적 사고로 확장시키는 '청소년 다빈치 챌린지', 대구점자도서관과 공동으로 '박물관에서 만난 한글점자' 프로그램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을 참고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대구문학관-대구콘서트하우스 문학·음악 활성화 업무협약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은 지난 14일 문학관 회의실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박창근)와 상호교류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 문학 및 음악 활성화를 위해 교류하고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 등을 협력키로 했다.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은 음악 창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음악과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힘쓰게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문학관과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상호교류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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