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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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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대학생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 금상 등 수상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 학생들이 한국화학공학회와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한 '제19회 대학생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동영상 발표 부문 금상, PPT 부문 동상 및 장려상을 받으며 대회 3관왕의 쾌거를 올렸다.제19회 대학생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는 2023년도 가을 총회 및 국제 학술대회 중 'Chem Frontier Fun & Fun Festival: 탄소중립 ESG 가치확산을 위한 화학공학 대학생 한마당' 행사의 하나로 전국 화학공학 관련 전공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의 도출 및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국규모의 경진대회다.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 전문대학교 화학공학 관련 총 40팀이 참가했으며, 화학공학 및 관련 전 분야 자유 주제로 PPT 발표, 동영상 발표, 작품 전시 및 포스터 발표 등 3가지 발표로 진행됐다.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 학생들로 구성된 화학전사 팀(이현호·김용준씨 등 9명)은 '폐게껍질의 키틴 성분을 활용한 미세플라스틱 절감 의류 코팅제'를 출품해 동영상 부분에서 금상을 받았다.화학전사 팀은 세탁기 및 섬유유연제 사용 시 발생하는 세탁폐수의 미세플라스틱 양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폐게껍질의 키틴 성분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 절감 의류 코팅제를 개발했다.화학전사 팀의 출품작은 디지털 전환 시대 ESG 가치확산을 위한 아이디어로 화학전사 팀의 학생들이 직접 제조와 실험에 참여해 의류 코팅제 개발 연구의 창의성과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PPT 발표 부문에서 ICYou 팀이 '지구를 지키는 발견'이라는 아이디어로 동상을, CCTL팀이 '블렌디드 하이드로젤 개발'이라는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각각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금상을 받은 화학전사팀의 이현호씨는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번 출품작이 팀원들과 늦은 시간까지 꾸준히 노력하며 연구한 결과가 이렇게 큰 상으로 이어지게 돼 기쁘다"라며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과 지속적인 연구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장품화공계열 이종민 지도교수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인 미세플라스틱은 사람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미세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아이디어의 실용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영남이공대 화장품화공계열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2차 모집에서 일반고전형 7명, 특성화고전형 8명을 바이오제약전공, 화학공학전공, 화장품산업전공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제19회 대학생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화학전사팀(이현호, 김용준, 이지애, 송민철, 최동혁, 송명익, 이태형, 한지환)과 이종민 지도 교수.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국내 방사선학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2년 3월에 출발한 이 학과는 50여 년 역사에 걸맞게 차별화된 전통과 역량을 갖춰 전국 대학 관련 학과 가운데 가장 많은 방사선사 동문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9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 학과는 학과설립 후 대학 차원에서 꾸준히 투자가 이뤄진 점도 강점이다. 2010년 방사선학과가 대학의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에 선정된 이후 지속적인 교육 시설과 장비 등 물리적 교육 환경에 적극 투자했다. 실험·실습실에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투시조영촬영장치, X-선 촬영장치, 초음파검사장치, 형광유리선량계시스템, PMX-Ⅲ X-ray multimeter, 감마카메라 등 핵심 기자재를 두루 갖췄다. 디지털 영상처리 실습실에도 DR, PACS 시스템 및 컴퓨터와 스캐너 등을 구비해 신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수준급 교육여건을 갖춘 영향으로 대한방사선사협회 산하 초음파교육지방연수원도 개설할 수 있었다.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전문학사과정(1,2,3학년) △전공심화과정(학사학위과정) △마이스터대학원과정(석사학위과정)을 구축해 지속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학과는 1학년 전공 필수과목으로 △인체해부학 △의료영상정보학 및 실험 △전기전자공학 △인체생리학 △진료영상기기학 △진료영상학실습Ⅰ △방사선물리학 과목 등 학생들이 기초부터 준비한다. 2학년에는 △진료영상학실습Ⅱ,Ⅲ △방사선계측학 △방사선관리학 △방사선생물학 △디지털의료영상학 △투시조영학 △방사선치료학 △혈관조영 및 중재술영상학 △전산화단층촬영학 △자기공명영상학 △초음파영상학 △핵의학기술학 △방사선계측학 과목 등 방사선학을 심도 있게 공부한다. 3학년에는 실전대비 세미나과목을 집중으로 교육받는다. 2014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료방사선학 및 초음파영상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뿐 아니라 대학원도 진학할 수 있다. 이 과정은 학과와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해 실무지식과 기술 중심의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또 올해부터 바이오헬스융합학과 전문기술석사(의료기기품질과정, 글로벌초음파양성과정)를 배출하는 국내 굴지의 마이스터대학원과정이 신설돼 입학 지원이 가능하다.방사선학과는 전국 최다 전문 교수진을 갖춰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과 진로 설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교수들은 학기당 주로 한 과목에 집중적으로 강의와 실습지도에 임한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병원과 관련된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다수의 겸임·초빙교수와 외래강사들이 전공분야별로 강의와 실험·실습을 담당한다.학과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대한방사선협회의 방사선교육인증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대학 방사선 관련 학과교육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직의 요구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에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평가에서 △비전 및 운영체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16개 부문, 3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학병원을 비롯, 국내외 종합병원, 보건의료직을 포함한 공직과 한국건강관리협회 등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힘 쏟고 있다.주요 근무처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원자력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삼성병원(창원) △동국대병원(경주) △보건소장(경산 등) △적십자병원(인천,대구,상주) △한국건강관리협회 지부본부장 등이다. 최근에는 중앙경력판정검사소장을 배출했다.국가면허시험 합격률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세진(2019년 졸업)씨는 제46회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시험에서 정씨는 250점 만점에 245점(98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응시자 2548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또, 2021년 졸업한 백승환(서울보훈병원)씨는 2021년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250점 만점 중 243점을 받아 전국 차석을 차지했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최근 4년 동안 전국수석 1명과 차석 3명을 배출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84.48%(재학생 기준)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인 73.72%보다 10.76% 높은 국시우위율을 달성했다. 이른바 '학력 유턴' 신입생들도 학과로 줄지어 노크하고 있다. 해마다 대학을 졸업한 사회인 다수가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에 문을 두드린다. 특히 방사선사는 7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선호도가 높다. 학력 유턴생 김창모(42)씨와 김현욱(36)씨도 최근 졸업 후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전병규 학과장은 "학과에서는 취업의 다변화에 맞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5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방사선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재학생들이 학과 실습실에서 위장 방사선투시검사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 THE 세계대학평가 '국립대 1위' 영예
경북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최근 발표한 2024 THE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세계 501~600위로, 국내 종합대 9위, 국내 14위, 국립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세계 801~1천 위보다 대폭 상승한 순위다. 2024 THE 세계대학평가 평가영역은 △교육여건(29.5%) △연구환경(29%) △연구의 질(30%) △산학협력(4%) △국제화(7.5%) 등이다. 올해 순위에는 전 세계 108개국 1천904개 대학이 포함됐으며, 국내 대학은 39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경북대는 전 영역에서 점수가 상승했으며, 특히 연구의 질 영역은 지난해보다 24점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북대는 '2023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42위를 비롯해 '2023 QS 아시아 대학평가' 91위, '2023 THE 아시아 대학평가' 177위 등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효설기자
경북대, 교육 수요자 중심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운영 '각광'
경북대가 교육 수요자 중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경북대는 최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공동으로 2023년 금융·공공기관 진로직무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참여기관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KB국민은행 대구경북지역그룹,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 대구본부, IBK기업은행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 KDB산업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 기술보증기금 대구영업본부, 한국장학재단, SGI서울보증 대구지역본부,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지역 소재 11개 기관이다. 이번 설명회는 취업선호도가 높은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지역 대학생들에게 직무정보를 제공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기존 취업설명회는 기업의 채용계획에 따른 전형안내 중심이라면, 이번 합동설명회는 진로직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업의 설립 배경과 역할부터 직무 소개, 최근 역점사업 정보까지 제공했다. 사회선배로서 현직자가 강사로 나서 직무역량개발 관련 정보도 알려주고 일대일 상담부스도 마련해 못다 한 개인적인 궁금증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동안 800여 명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참가 학생은 "어렵게 들어간 직장도 포기하는 선배들을 본 적 있다. 직무와 내 적성을 잘 알아본다면 그러한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을 거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직에 있는 동문을 초청해 취업에 필요한 직무 역량과 준비 과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9월에 열린 '동문선배 멘토링 금융공기업연합 오프라인 특강'에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14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에는 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 5개 금융공기업 현직자 동문 10명이 강사로 나서 회사 소개와 직렬별 취업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후배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생생한 취업 후기와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현직자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진로취업과 담당자는 "다른 프로그램 대비 저학년 재학생 참여율이 매우 높았다. 진로탐색 목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인문사회 SW창의교육과정'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들에게 프로그래밍언어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과정을 제공해 전공 역량을 확장하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R와 Python 언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법 및 실습 중심 교육이 진행됐다. 올해 5월에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4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비전공자에게는 생소한 영역인 것을 감안해 기초 과정 교육과 사례 중심 실습으로 수업을 구성했다. 추후 중급단계도 개설할 예정이다. 지역 우수기업에 대해 직접 알아보는 진로교과목도 있다. 올해 2학기에 개설된 '알면 좋은 우리지역 혁신 중견기업'은 경북 지역 기업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기업 소개 등 특강을 진행한다. 경북도 생활경제권중심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운영되는 이 교과목은 3학점 일반선택수업으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학기에만 146명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했다. 참가 기업은 에스엘, 아진사업, 화신 등 경북 지역에 소재한 탄탄한 20개 중견기업이다. 중간·기말고사는 기업 현장 탐방으로 대체한다. 김판수 경북대 학생처장은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면 적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회사 직무에 대한 궁금증까지 다양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획일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잠재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굴하고 성공적인 사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지난 10월30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3년 금융·공공기관 진로직무 합동설명회' 개최 모습.
경북대 교육대학원, IB 교사 양성 'IBEC 기관' 인증 받아
경북대는 교육대학원이 IBO본부로부터 IB 교육자 자격증(이하 IBEC·IB Educator Certificate)을 취득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증받았다. 경북대는 이번 인증으로 중등 교사에게 IB교육을 할 수 있는 자격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역량 개발과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프로그램 체계이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과정(PYP), 중학교과정(MYP), 고등학교과정(DP), 직업교육과정(CP)으로 구분된다. 경북대가 인증받은 IB 교사자격 수료과정은 중학교과정(MYP)과 고등학교과정(DP)으로, 내년 3월부터 석사학위과정(2.5년)과 비학위과정(1년)을 운영하게 된다. 석사학위과정은 중등교원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며, 수료생은 교육학 석사학위와 IBEC(IB Educator Certificate, 교사자격과정 수료증)를 함께 받게 된다. 비학위과정은 1년 과정으로, 정규학기 야간제로 운영된다. IBO가 지정한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사범대학 교수, 지역 IBEN(IB공식 전문가) 현장교사와 코티칭(co-teaching)을 하게 된다. 추후 사범대학 학부생이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Undergraduate Program)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대 IBEC 기관 인증을 주도한 강현석 교육학과 교수는 "IB교육은 현재 국가교육과정과 충돌하지 않으면서 보다 풍부하게 해 줄 수 있어 공교육 혁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특히 대구는 지역교육청을 주축으로 IB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북대는 이번에 국가거점국립대 중 처음으로 IBEC 기관 인증을 받으며, IB교사 양성에 나서게 됐다. 지역교육청과 협력해 국가거점국립대로서 수준 높은 교사교육으로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경북대는 지난 7월24~25일 이틀간 IBO로부터 현장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 IBEC 기관 인증 추진 연구진과 IBO 현장 평가단.
수능 전 학습·컨디션 관리 전략…새로운 문제집 덮고, 오답노트 한번 더 보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남은 며칠은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의 끝을 세밀하게 만져야 할 진중함이 필요한 시간이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장에서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학습 관리는 물론 컨디션 관리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된다. 송원학원 진학실에서는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학습 및 컨디션 관리에 대해 살펴보았다.◆새로운 문항에 대한 욕심 버리고, 틀린 문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자.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남은 기간 욕심을 내서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추가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 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실전의 상황과 똑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서 틀린 문항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자. 최종적으로 정리한 오답노트에서 완전히 익힌 내용들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수험장까지 가져갈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본인의 실수 유형을 파악하고, 실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자.수능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겪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풀이 시간 안배에서 실수했다면,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어려운 문제는 적당히 뒤로 넘기는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수학의 경우, 쉬운 문항이라도 최종 검산을 통해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의 경우도 듣기 평가 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문제 풀 때는 잡념을 없애는 훈련을 남은 기간 꾸준히 하도록 하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시험 문제 한 글자 한 글자 주의 깊게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험 준비1. 중위권 이하 EBS교재 훑어보기2. 수험장에 들고 갈 오답노트 만들기3. 생체리듬 수능시험 시간에 맞추기4. 긍정적 마음 가지기※주의할 점1. 지금 학습계획 추가로 세우면 늦어2. 지나친 긴장감은 실력발휘 방해3. 한두 문제에 매달리면 시간분배 실패4. 수학은 최종검산 통해 실수 막아야◆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EBS 교재를 마지막으로 훑어보자.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라면, 마지막 남은 기간 EBS 교재를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이미 풀어보았다고 소홀히 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가볍게 넘겨보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최근 수능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변형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어떤 자료들이 있었는지 눈으로 익혀두면 유익하다.◆생체 리듬을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보자.하루의 학습 리듬을 수능 당일의 일정에 점차 맞추어 나가는 것이 좋다.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던 학생이라면 서서히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 두어야 한다. 수능 시험 과목 순서대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적당한 긴장감은 실수를 방지하기도 하지만, 지나친 긴장감은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든다. 최대한 수능 당일에 생체 시간을 맞춰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음의 보약!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자.남은 기간 평소에 시험해보지 않았다면 우황청심환, 보약, 안정제, 진통제 등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몸의 균형을 해칠 수 있는 약물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 이보다는 마음에 보약이 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크고 자신감을 상실한 수험생이 많다. 특히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예상외로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 더 그렇다. 수능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뇌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실수를 범하지 않는 방법.3년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한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막상 실전에서 긴장으로 인해 실수를 남발하여 점수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모두 실전에 대한 부담과 초조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2024학년도 수능을 10일 앞두고 막바지 수능 공부가 한창인 지금은 문제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음은 수험생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이다. 수험생들은 이를 참고해, 실전에서 이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한두 문제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 것!'한 문제라도 절대 틀리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 한두 문제에 매달리다 시간 배분에 실패하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배점이 높은 문제일수록 조금만 더 풀면 정답을 알 것 같아 한두 문제에 지나치게 장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조절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시간 조절을 위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따라서 실전에서는 적절한 시간 안배를 위해 번호 순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1분 이상 고민해도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의 표시를 해 두고 과감히 넘겼다가 이후에 시간이 남으면 다시 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실전에서 수험생들이 다급하게 시험지를 뒤적거리다 나중에 풀기 위해 체크해 놓고 넘어간 문제를 못 보고 그냥 지나치고, 이로 인해 답안을 밀려 적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시간관계상 지나친 어려운 문제에 하는 별도의 체크 표식은 될 수 있으면 눈에 잘 보이게 하고, 나만의 문제 풀이 순서 등이 헷갈리지 않도록 지금부터 꾸준히 실전에 대비한 연습을 해야 시험 시간 조절에 성공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치명적인 단순 실수는 하지 말 것!배점이 높은 문제에서 점수를 획득하는 것도 좋지만 배점이 낮은 쉬운 문제에서 단순 실수를 범할 경우 시험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단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실전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쉬운 문제를 풀 때 문제를 대충 보아 계산을 잘못하거나 문제 및 보기를 잘못 읽어 쉬운 문제를 놓치곤 한다. 이와 같은 단순 실수는 쉬운 문제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수험생들은 익숙한 문제와 쉬운 문제를 풀 때 특히 더 주의하여 문제와 보기를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여야 단순 실수를 막을 수 있다.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몸에 익은 자신만의 문제풀이 노하우와 감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꾸준한 실전 연습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여 수능 당일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자.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윤아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제7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개최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은 지난 1일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제7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벤처창업아이템경진대회는 2017년에 시작된 이후 매년 규모가 확대되어 누적 702개팀 3천437명이 참여한 전국 규모 대회다. 본선 대회는 전국의 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들로 구성된 11개팀이 참여하는 하이스쿨리그와 폴리텍대학 11개 팀이 참여하는 폴리텍리그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여개 폴리텍대학 캠퍼스에 설치된 꿈드림공작소,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시설이 활용됐으며, 참가자들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들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기획하는 과정을 거쳤다.지난 9월 펼쳐진 온라인 예선대회에서는 총 136개 팀이 열띤 경쟁을 펼쳐 미래를 준비하는 창업 아이템을 발표했으며,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중 본선대회에 진출한 22개팀 중 풀리텍리그 대상은 Save Energy팀(서울정수캠퍼스)와 HANA Onestock팀(광명융합기술교육원팀), 하이스쿨리그 대상은 RUKU팀(한국디지털미디어고)이 차지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하이스쿨리그 본선에 진출한 233팀(경북공업고등학교&대구보건고등학교)은 동상을 수상했다.특히 이번 벤처창업경진대회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강 교육감은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고교위탁과정의 프로젝트 전시회를 찾아 인문계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교위탁생들이 실습과정에서 만든 퓨전 한복디자인과 아웃도어, 홈패션과 규방공예, 캐릭터 셔츠 디자인 작품 등을 선보였다.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창업 열망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1일 영남융합기술캠페서에서 제7회 벤처창업아이템경진대회를 열고,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경원고, 네팔 학교와 대면 국제교류 재개
대구 경원고가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네팔 LRI SCHOOL(Learning Realm International School)과 대면 교류를 재개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LRI SCHOOL은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는 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립 국제학교로 2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경원고와 네팔 학교의 인연은 자매결연을 맺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12월, 경원고 학생들이 네팔에 있는 학교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어 2018년엔 네팔의 학생들이 경원고를 찾았고, 2020년 1월엔 다시 경원고에서 네팔 LRI SCHOOL을 방문해 교류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발생해 대면 교류는 전면 중단됐다. 지난달 20일, 네팔 학생들이 무려 5년만에 경원고 교정을 밟았다. 두 나라의 학생들이 다시 만나는 순간, 학교에는 오케스트라의 행진곡이 울려퍼졌다. 이어 네팔의 민요가 흘러나왔고, 몇 년 만의 반가운 만남에 설레이던 경원고 학생들은 크게 환호하며 네팔의 학생들(15명)과 인솔 교사들(3명)을 맞았다. 네팔 학생들은 연신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를 손하트와 함께 경원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네팔의 사미르 타망(Sameer Tamang) 단장은 "네팔 민요를 연주해 우리들을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슴이 뭉클했고, 학생들이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네팔 학생들은 6박7일동안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방문 첫날인 20일에는 경원고가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한 후 영어 책쓰기와 영자신문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21일엔 지역 초중고 학생, 학부모, 주민과 함께 하는 2023 경원 오픈랩(OPEN Lab) 행사에서 일대일 버디 프로그램으로 만난 친구들과 다양한 과학·수학 동아리 활동을 체험했다. 22일 근대 골목 투어, 동성로 길거리 음식 체험, 23일 불국사 템플스테이, 24일 부산 투어 등 다양한 일정을 마친 후 25일 네팔로 출국했다. 1학년 정용진 학생은 "네팔 친구들에게 영어로 우리 대구의 역사를 알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네팔을 방문해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친구들과 카트만두 시내를 둘러보며 네팔을 느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원고 정의성 교장은 "언어는 달라도 급속도로 친해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래 공동체의 모습이 보인다. 잠깐의 멈춤도 없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국제교류의 모습"이라면서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양국의 학생들이 인류애와 국제적 감각을 지닌 청소년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경원고 대구 경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교내에서 네팔의 국제학교 LRI SCHOOL 학생, 인솔교사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교육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 윤리교육과 배상식 후보 1순위로 당선
1일 치러진 제17대 대구교육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배상식 후보(윤리교육과)가 1순위로 당선됐다. 대구교육대에 따르면 이날 2차 투표에서 배 후보가 1순위, 체육교육과 이종목 후보가 2순위로 뽑혀 총장 임용 후보자로 최종 선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이들 두 후보와 함께 수학교육과 최재호 후보, 실과교육과 손장호 후보가 경쟁했지만 득표수에서 밀렸다.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 임용 후보자 2명이 교육부에 추천되고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현 총장인 박판우 컴퓨터교육과 교수의 임기는 내년 2월13일까지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건축학교육인증대학원 과정 신입생 모집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협동과정) 건축학 교육 인증대학원 과정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는 한국건축학교육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졸업 후 실무수련 3년을 마치면 건축사 자격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국내 외 대학에서 건축(공)학 관련 전공 학사학위를 받은 자로 건축설계 또는 건축설계 인정과목을 6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사전 설명회는 오는 9일 오후 7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건축관 306호에서 있을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다. '유웨이 어플라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후 서류(전적대학 전체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면접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지참해야 하며, 합격자 발표는 올해 12월20일 영남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문의 (053)810-2590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
[동대구로에서] '초고난도' 의대 증원, 어떻게 풀까?
췌장암으로 수도권 '빅5' 병원 중 한 곳의 신세를 져야 했던 동료가 지인들 앞에서 한마디 했다. "죽는 줄 알고 부모님, 장인, 장모까지 다 서울로 따라갔는데, 의사한테 질문 하나 못했다"고 했다. 그 이유가 더 놀랍다. 묻기 전에 (의사가) 미리 설명을 다 해줬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러니까 서울, 서울 하지"라는 말로 자신의 빅5 병원 후일담을 마쳤다. 이 이야기가 벌써 10여 년 전 일이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서울 병(病)'은 현재도 너무나 유효하다. 가족 중 누가 아프면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부터 수소문한다. 아픈 부모를 지방에 모시면 훗날 한이 된다며 서울 병원으로 바로 갔다는 친구도 있었다. 지역의 한 대학 총장은 "내가 촌 동네에 내려와서…"란 발언을 촌 동네 '촌놈들' 앞에서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부류들의 극단적 서울 중심주의를 엿볼 수 있는 멘트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대구 출신 지인은 명절 때마다 상사에게 "시골 잘 갔다 왔냐"는 인사말을 들어야 해 슬픔을 느낀다고 토로했다.우리가 암만 촌 동네란 말에 열 받아도 대구는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부족해 앞다퉈 떠나가는 도시가 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인구 237만명, 광역시면 뭐하나. 아이 감기약 처방받으려고 두세 시간을 소아과에서 대기해야 하고, 가족이 한밤중 응급실 갈 일은 생기지 않아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지방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의대 광풍을 잠재우고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그 가치가 크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도 2020년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의대 정원을 4천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사들이 파업을 벌이자 굴복했다. 의대 정원이 18년째 3천58명에 묶이게 된 배경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한 해 의대 졸업생 수가 7.26명으로 OECD 39개 회원국 중 이스라엘(6.8명)에 이어 최하위다. 과거, 의사와 함께 고소득 쌍벽을 이뤘던 변호사는 어떤가. 1980년 300명이었던 사법고시 합격자는 2001년 1천명을 넘었고, 2009년 전국 25개 로스쿨이 문을 연 후 최근 1천700명 안팎이 매년 변호사 자격을 얻고 있다.한 변호사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를 겨냥해 "변호사 증원으로 먹고살기 팍팍해졌다"면서도 "법률 서비스 접근성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다"고 지적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샀다.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를 늦추고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다.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공백 문제를 단순 셈법으로 접근해 밀어붙이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의료에선 안 될 일이다. 의대 증원을 희망하는 국립, 미니 의대의 요구대로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인상, 지역 의사 우대 등 보상 체계를 제대로 정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걱정되는 것은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대 쏠림의 심화 부분이다.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의대 정원 확대가 겹치면서 벌써부터 반수생 등 대학 중도 탈락 학생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손실이다. 정부가 이 '킬러'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이효설 사회부 차장이효설 사회부 차장
의대 중도탈락, 지방 의대 학생이 77%…'수도권 블랙홀' 심각
지난해 전국 의대 중도탈락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방 의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입시에 재도전해 수도권 의대에 입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의대의 수도권 블랙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종로학원이 30일 전국 39개 의대의 전형 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중도탈락자 179명 중 지방 의대가 139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해 최근 4년새 가장 높았다. 서울권은 31명, 경인권은 9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지방 의대 학생의 대거 중도 탈락은 수도권 의대 쏠림 현상을 여실하게 드러낸다. 정시에서 한 두 문제 차이로 지방 의대에 하향 지원한 학생들이 반수(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을 해 수도권 의대로 입성하려는 결과로 보인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반수 도전이 빈번한 경향을 보인다"면서 "소속을 두고 한번 더 도전해 메이저 의대를 향한 재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방대 의대는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 40%를 의무적으로 선발한다. 지역 인재 선발 제도는 2015학년도부터 권고 사항으로 실시돼 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정부는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지역인재전형도 더 늘릴 방침을 밝히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수도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반면, 지방대는 하락해 오히려 특정 지역에 의대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의대 수시 경쟁률은 수도권의 경우 61.33대 1로 최근 5년새 최고였고, 지방권은 18.05대 1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도탈락생의 77.7%가 지방 의대 출신이란 상황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우수 학생 확보를 위해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린데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만큼 지역인재전형의 취지는 살려야 마땅하다는 게 지방 의대들의 중론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11월 고3 학력평가 대구서 자체 시행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오는 11월 1일 대구 지역 73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만4천998명을 대상으로 11월 고3 학력평가를 자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11월 고3 학력평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주 앞두고 지역 수험생들이 최종 점검을 할 수 있게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교육연구원이 섭외한 출제위원들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문항을 출제했다.시험영역은 실제 수능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 탐구영역이며,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영역이고, 나머지 영역은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평가결과는 전산처리 후 진학 지도 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시험은 따로 성적표가 나오진 않는다. 학생들은 각 학교로 보내진 답안지를 통해 답을 매겨 보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안병규 대구미래교육연구원 원장은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종 점검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평가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시교육청. 영남일보 DB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는 2003년 개설한 언어재활사 양성 학과다. 졸업생 1천200여명을 배출, 매우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다양한 영역의 교수확보,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 취업률 우수관리를 통해 전국 언어치료학과 중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카데바 언어병리해부학 실습과 현장형 언어치료 실습실 운영, 전공심화과정에서 난독언어재활 전문가 과정을 주문식으로 특성화하고 있다.언어재활사는 언어치료 학문이 우리나라에 시작된 지 30여년 남짓 된 신생 직종으로 현장에서는 언어치료사라는 용어와 혼용해 사용한다. 언어재활사는 생애 중 어느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평가와 진단, 치료재활을 담당하는 직업으로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독립적인 보건의료 전문직이다. 언어치료센터를 단독 개원 운영할 수 있는 매력성도 있다. 언어재활사는 전국 대학병원· 재활전문병원·이비인후과·소아정신과 등의 병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다문화지원센터, 복지관 등 진로가 다양한 점도 장점이다. "선생님, 가은이가 저를 보며 '엄마, 물'이라고 말했어요. 선생님 덕분이에요." 언어재활사 정장훈씨(38)는 언어치료 전문기관인 정언어통합발달센터에 치료를 받으러 온 아동 부모님의 감격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보람찬 하루를 시작한다.정씨는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를 2011년 2월 졸업한 후 새하언어심리발달센터, 영남대학교 병원, 경북권역재활병원을 거쳐 정언어통합발달센터를 개원했다.대구보건대 입학 당시 만학도였던 정장훈씨(09학번)는 동생이던 정수진씨(06학번)의 소개로 입학했다. 정수진씨는 취업문제로 고민하던 오빠에게 졸업 후에 취업이 보장되는 유망직종이라고 생각했기에 언어치료학과를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는 다양한 영역의 실습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실습이 중요한 학생들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취업을 하게 되면 아동치료와 부모상담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정장훈씨 또한 최적의 실습환경에서 훈련을 받은 결과 첫 취업 후에도 언어치료실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오빠에게 언어치료학과를 추천했던 정수진씨(36)는 졸업 후 원광대학교 병원, 영남대학교 병원을 거쳐 현재는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언어재활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수진씨는 언어치료 대기자가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올해 한국언어재활사 협회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언어치료인의 날'에 협회장상도 수상했다. 이들 남매가 언어재활사로 일한지 10여년을 넘어섰다. 서로 발전하는 모습과 보호자들의 고통이 환호로 바뀌는 순간이 이 직업을 택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언어치료학과에는 유달리 자매, 남매 등이 함께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재활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직이지만 일단 알고 나면 평생직업이라는 매력으로 가족, 지인에게 권하는 직업으로도 유명하다.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의 최근 5년간 언어재활사 국시합격률은 75.26% (전국평균대비 우위율 5.26%)다. 취업률은 최근 3년간 평균이 82.83% 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언어치료사를 포함하면 사실상 취업률은 더 높다.이 학과 졸업생들은 2017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 이후 대학원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과는 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에게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대학원 입학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통해 국내·외 전공 교수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영실교수(05학번, 일본 츠쿠바대학 장애과학과), 김시현교수(07학번, 대구사이버대학교 언어치료학과) 외 다수의 교수들이 전국 곳곳에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며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다.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습실은 언어장애를 가진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에 공헌적인 봉사활동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문 실습 언어치료실을 개원한 후 현재까지 언어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언어치료를 수행하고 전공 교수가 슈퍼바이저를 실시하고, 의사소통 관련 문의도 상시로 이루어져 언어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언어치료학과 학과장 김시영 교수는 "의사소통 능력은 정서적, 학업적, 직업적 발달과 능력을 키우는 도구가 되므로 언어능력의 결핍은 정상과 장애를 가르는 중요한 특성이 될 수 있다"며 "언어치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며 치료된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보건대 언어치료학과 김시영 학과장(중앙)이 우리말의 발성기관인 후두모형을 보고 연골과 근육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2023 영진종합작품전 성황리 개최
영진전문대는 지난 26~27일 진행한 2023 영진종합작품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작품전에는 주문식교육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이 솜씨를 발휘한 신기술분야 작품, 산학연 프로젝트로 진행한 작품 등이 백호체육관 내 66개 부스에서 체험과 전시 형태로 선보였다. 또 도서관 시청각실 등에서는 공연과 발표회 경진대회 등이 열렸다. 이번 작품전에서 관심을 끈 작품으로는 컴퓨터정보계열의 기상 변화에 따른 '태양에너지 예측 AI시스템' 그리고 AI융합기계계열의 '운전자 및 주변 분석에 의한 졸음운전 경고 장치' 작품이다. '운전자 및 주변 분석에 의한 졸음운전 경고 장치' 작품은 기존 운전자의 눈동자 감지 센서 및 차선 위치 추적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활용, 졸음운전 상태의 운전자를 감지하고 경고하는 독창성으로 'ICROS 2023 학생부 논문대회'서 전문대 중 유일하게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전시디자인전공 홍보부스'를 프레임부터 사인물, 홍보 디스플레이 등을 직접 설계/디자인하고, 시공한 공간을 연출해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산학프로젝트로 제작한 작품도 관심을 모았다. 콘텐츠디자인과는 올 4월 포항시청·포항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체결하고 포항마켓 쇼핑몰 입점 영세 소농가의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소농가 7개 업체, 9개 품목의 마켓 페이지 제작 작품과 여기에 게재된 촬영한 사진을 전시해 호응을 얻었다. 뷰티융합과는 2023 F/W 캔들 4종과 클로드 모네의 작품 '수련'을 모티브로 한 네일아트 작품을 전시와 함께 2023 트랜드를 반영한 젤네일아트와 헤어스타일링&헤어컬러브레이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뷰티의 다양성과 트렌디함을 선보였다. 발표, 공연, 경진대회 등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스포츠재활과는 '3D 체형분석기(Moti Physio)를 이용, 근골격 분석을 통한 신체균형지수 측정을 시연했고, 유아교육과 전공연구회는 26일 도서관 시청각실로 교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를 초청해 인형극·동극·기악합주 등의 공연을 가졌다. 동물보건과는 학과 개설 이래 처음으로 동물보건사로서의 사명감을 고취하고 반려동물 복지증진에 앞장서기 위한 제1회 동물보건사 선서식 및 수혼제(獸魂祭)를 개최했다. 지난 27일 대학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1,2학년 재학생과 교수 등 40여 명이 참석한 선서식은 예비동물보건사 촛불 점화, 선서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고, 수혼제는 수의학 및 동물문화산업 발전의 전반에 걸쳐 동물보건전문인을 배출하는데 기여하고 생을 마감한 실습동물들에게 감사함과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헌화와 묵념을 했다. 작품전을 진행한 박효진 학생복지취업처장은 "올해 종합작품전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분야 작품들이 돋보였고 뷰티, 만화, 드론, 동물보건 등 신설 학과 학생들의 작품들로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 많은 행사를 열게 돼 좋았다"고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최재영 총장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중간 줄 가운데)이 작품전에 참여한 외국인유학생들과 국제문화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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