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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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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산학협력단 HACCP 교육원, 축산물 HACCP 교육·훈련기관에 지정
대구대 산학협력단 HACCP 교육원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한 축산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교육·훈련기관에 지정됐다. HACCP 교육원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식품 HACCP 교육·훈련기관에 지정됐고, 이번에 축산물 HACCP 교육·훈련기관에 지정되며 지역에서 식품안전관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교육원은 올해 가공 유통 분야의 축산물 HACCP 영업자 과정, 종업원 과정 등을 연다. 내년부터는 상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축산물 업체 대상 의무 교육을 실시한다. 축산물 HACCP 교육과정은 올해 12월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진행하는 종업원 과정을 시작으로 12월12일 영업자 과정 및 정기과정이 시범 운영된다. 임무혁 원장(식품공학과 교수)은 "대구대 HACCP 교육원은 그동안 축적한 교육 노하우와 선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안전한 먹거리 보급과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02. 대구대 식품 HACCP 교육 사진 대구대 HACCP 교육원에서 식품 HACCP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브릿지 영재교육원,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대구대 글로벌브릿지 영재교육원이 2024학년도 정보·융합·외국어 영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글로벌브릿지 영재교육원은 정보영재과정, 융합영재과정, 외국어영재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학년도 신입생은 총 105명(정보 30명, 융합 45명, 외국어 30명)이다. 영재교육원 수료생은 영재고·과학고·국제고 진학은 물론, 서울대, KAIST, POSTECH 등 유수 대학에서 과학 및 IT 관련 융복합학과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영재과정은 프로그래밍 언어, 피지컬 컴퓨팅(파이선, C언어 중심) 등을 활용한 개별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IT 영재가 갖춰야 할 소양과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한다. 융합영재과정 학생들은 토론, 발표, R&E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창의융합적 역량과 문제해결력을 함양한다. 특히 융합3 고등과정은 대구대 캠퍼스형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을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진행되며, 학생은 지도 교수와 함께 진로 관련 연구 활동을 한다. 외국어영재과정은 영어와 중국어를 공통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며, 학생 수준에 따라 반 편성을 한 후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회화 및 문법 위주의 기존 교육과 달리 토의 및 토론 학습을 통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언어문제 해결 능력을 높인다. 서류접수 기간은 11월10일(금)까지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GED) 추천대상자로 결정된 후 GED 홈페이지(https://ged.kedi.re.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1차 GED 서류심사에 합격한 지원자는 2차 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gbit.daegu.ac.kr)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3)850-5847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대구대, 中企 기술·경영 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
대구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기술협력(산학연)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경영혁신을 주제로 하는 국내 최대 행사인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지난 17일과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혁신형 중소기업,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탄소중립·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R&D혁신 △디지털 △기술보호 등 5대 중점분야별 기술·경영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진행된 중소기업 혁신 유공 시상식에서 대구대는 다양한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강화 및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대구대는 최근 5년간 산학협력사업 17건, 기타 산학협력사업 13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시제품제작지원 91개 기업,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 176개 기업, R&D자문 699건, AllSET기업지원 121건, 공용장비이용 204건 등 기업지원에 힘썼다. 창업 분야에서는 기술창업 및 사회적경제, 6차산업 등 창업 전 분야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5년간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207개 기업 지원, 매출 1천119억원 및 고용 실적 987명을 달성했고, 2021년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 S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대구대는 현장실습지원센터, 재직자 및 IPP통합센터 등을 통해 1천101개 기업에 4천334명 학생을 파견해 현장실습과 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받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이날 대구대 정규만 교수는 중소기업 인력양성 유공자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정 교수는 2017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으로 부임해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인력양성 사업을 총괄하며 지역의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그는 대구대로 복귀한 이후인 2020년에는 계약학과인 스마트융합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올해까지 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통하며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박순진 총장은 "1995년부터 산학협력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대구대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과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대 수상 기념사진 지난 18일 열린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 시상식에서 대학 관계자들이 수상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원희철 산학협력단장, 박순진 총장, 정규만 교수)
"겉모습만 보면 알 수 없는 경계선지능…조기진단·맞춤 치료로 좋아질 수 있어"
최근 들어 경계선 지능인,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엔 대구시교육청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가 통과돼 이들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더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계선지능 학생은 누구이고, 이들에 대한 지원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경계선지능 학생은 누구인가경계선지능 학생이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IQ)가 71~84 범주에 속하는 학생들을 말한다. 지능지수 85 이상인 평균지능인과 지능지수 70 이하의 특수교육대상자 사이에 존재하는 이들은 또래보다 정신연령이 낮은 편이고 학습능력, 어휘력, 인지능력, 이해력,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소소한 일들은 무리 없이 잘해 내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는 평범해 보인다. 겉모습만으로 이들을 구별해 내기는 어렵다. 경계선지능 학생은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양이 적고 배우는 속도도 느린 학생이다. 그래서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경계선지능 학생들은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동일한 조건과 기준 속에서 생활하게 되고, 다양한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낮은 문제 학생으로, 친구들에게는 함께 어울리기 싫은 친구로, 가정에서는 노력이 부족하고 게으른 아이로 오해를 받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들로 인해 학생은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 고통은 오롯이 학생의 몫이 된다.공영순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경계선지능 학생들은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지원이 동반되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방치될 경우 사회 부적응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들에 대한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학습능력·대인관계 등 또래보다 느려낮은 자존감·열등감의 원인이 되기도대구시교육청서 지원하는 학습클리닉전문기관 상담부터 학습코칭까지 다양◆대구시교육청의 체계적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경계선지능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먼저,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들에 대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맞춤형 교육 등 공교육 차원의 안전망을 형성함으로써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경계선지능 학생 선별을 위한 진단 검사도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1학년~고3학년까지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경계선지능 학생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1차로 교사가 교육부에서 제공한 경계선지능 학생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를 통해 경계선지능 의심 학생 100여 명을 선별해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문 진단검사 기관에 이들에 대한 심층진단 검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 총 76명이 경계선지능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경계선지능 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클리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습클리닉에는 학습코칭, 학습바우처가 있다. 학습코칭은 학습코칭단이 학교로 직접 방문해 인지·정서·동기 영역 등 학생 개인 특성에 적합한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활용해 맞춤형 학습코칭을 지원한다. 학습바우처는 학생이 전문기관을 직접 방문해 교육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생을 위한 학습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먼저, 초기 문해력·수리력 진단 자료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파악하고 학습 부진을 수시로 진단해 학습 결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 싹(SSac) 시리즈(어휘싹, 개념싹, 영어싹)를 개발·보급하여 체계적으로 어휘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고,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선정된 학습도구어 등을 익혀 경계선지능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 초등 1수업 2교사제 등을 통해 경계선지능 학생의 학습과 생활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초·중학교 교사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계선지능 학생 이해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현장에서 직접 경계선지능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들의 참여 비율이 높았다. 앞서 지난 8월 말에는 학부모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느린 학습자 자녀 이해 학부모 연수'를 실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했으며, 연수를 마련해줘 고맙다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학습코칭 후 변화하는 모습에 희망 생겨"초등 2학년 김모군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 됐지만 실수하면 친구들이 놀릴까 봐 몰라도 가만히 있었다"면서 "학습코칭 시간에 선생님께서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칭찬도 자주 해주셔서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글자를 잘 못 읽었는데, 이제 읽을 수 있는 글자가 늘었다. 친구와 사이도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김군의 어머니도 "코칭을 받기 전, 아이의 무기력한 모습에 화가 나고 많이 혼도 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를 본 선생님의 권유로 경계선지능 검사를 하게 됐고, 우리 아이가 경계선지능이란 것을 알게 됐다"면서 "학습코칭을 진행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법에 대한 책을 스스로 빌려오고, 학습코칭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를 보며, 작지만 긍정적 변화를 느낀다. 보통의 아이들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니까 쉽게 흥미를 잃고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학습코칭 선생님께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또래와 함께 글자 맞추기, 같은 글자 찾기와 같은 게임을 통해 낱말을 읽을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도 하며 아이의 읽기 능력이 조금씩 개선됐다.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모습에 희망이 생긴다"고 감사해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단독] 내년부터 수성구 고교 중심 학급수 감축 추진…학교 현장 혼란 불가피
대구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수성학군 고교를 중심으로 학급수 감축에 나선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교육청은 2024~2028학년도 고교 학급 배정 계획안을 수립, 최근 일선 고교에 전달했다. 고교들은 지난 18일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축 대상은 영재학교와 특목고, 자사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 14곳이다. 이들 고교 중 4곳을 제외한 10곳이 수성구에 위치해 있다. 이들 14개 고교는 현재 1~3학년 통틀어 468학급을 두고 있다. 하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점차적으로 학급 수를 줄여야 한다. 당장 내년엔 경북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대륜고, 능인고, 경원고, 신명고, 원화여고, 정화여고 등 9개고가 1~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1~2개 학급을 줄여 총 11학급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 덕원고, 남산고, 혜화여고는 2026학년도부터, 경신고, 오성고는 2027학년도부터 학급을 줄여야 한다. 1학년 1학급을 줄이면 해당 학교의 총 학급 수는 이후 3년간 3학급이 줄어든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학급 감축 효과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이들 고교는 현재 학년별 평균 152학급에서 2028학년도에는 1개 학년이 142학급이 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 학업 중단 학생 증가로 대규모 학급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학급수를 감축해도 과밀화가 미미한 학교, 학급당 인원이 올해 학생 배정 기준보다 현저히 적은 학교를 우선 감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일선 고교에서는 교사 수 감축으로 수업할 교사가 줄어드는데 학급 수마저 줄면, 급당 학생수가 늘어 교사의 업무 부담이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최근 교육과정이 학생 맞춤형으로 진행돼 교과별 과제 역시 교사가 일일이 피드백하는 현실에서 자칫 엇박자 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정성 논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올해 감축 대상이 된 고교는 인근에 위치하면서 2~3년 늦게 감축에 들어가는 학교와 비교해 공정하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한다. 한 고교 관계자는 "학급 수를 먼저 줄이느냐 나중에 줄이느냐는 학교 입장에선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 교육청은 모호한 잣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올해 대구 중등 교사 정원은 5천313명으로, 전년(5천512)보다 199명 감소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다. 대구 고교생 수는 5만9천814명으로, 베이비붐 세대 자녀인 '에코세대'가 고교에 입학한 2009년(11만245명)보다 45.74% 감소했다. 고교 학급은 2009년 3천48개에서 올해 2천617개로 14.16% 줄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대구시 수성구 대륜고 시험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귀가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역인재 중심 의대 정원 확대해야"
지방 의대를 키우고 지역인재 전형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학생을 선발해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병행한다면 환자와 의사의 서울 집중, 지방 의료 인프라 붕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관련, 18일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지방 국립대 병원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지방 국립대 병원에 전공의 배분을 확대하고, 소아과 등 필수 중점 의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인력충원과 급여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도 지방대와 지역인재 전형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정민 경북대 의대 부학장은 "경북대 의대 모집정원은 한때 160명이었지만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점차 줄어 지금은 110명으로 묶였다"면서 "지역인재전형을 대폭 확대해 지역 의사 풀을 보장하고, 여기에 맞는 의료 환경을 확충한다면 지역 의료 공백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부학장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지역의사제' 같은 의료 제도가 보완되지 않으면 수도권으로 의사가 빠져나가는 상황을 강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대구권 사립대의 한 관계자는 "지방 대학의 공동화를 방지하려면 지방의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 의대도 정원을 늘려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지방대 의약학 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2024학년도 대구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경북대 49%, 영남대 52%, 계명대 44%, 대구가톨릭대 55% 정도다. 각 대학 의대가 이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도 의사 유출을 어느 정도 방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연고도 없는 의사들이 지방의 정주 여건을 견딜 수 있겠느냐"며 "한시적으로라도 '지역인재 100%'까지 올려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정부가 내주 발표할 예정인 의대 정원 확대 폭이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협의회를 열어 의대 정원확대 방안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조율한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경북대·강원대 병원장 "조건부 의대정원 확대"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이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조건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병원장은 17일 경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의대 정원이 3천58명으로 묶여있다. 국민 의료편의를 높이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견해를 묻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역 필수 의료를 감당하기 위해선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확대의 적정 규모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하다"면서 "다만, 의료제도와 지원에 대한 뒷받침도 따라야 한다. 복합적으로 추진해야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남우동 강원대병원장도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1천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합의 없이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집단 휴진을 비롯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대구 청구중 '그린스마트 학교' 재탄생…미래 교육 청사진 제시
대구 청구중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보고회를 열고 미래 교육을 위한 청사진을 선보였다.지난 16일 열린 보고회에는 대구시의회 이동욱 교육위원장, 대구시교육청 김동호 교육국장, 주진욱 행정국장, 동부교육지원청 사업 담당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청구중은 지난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학교로 선정돼 오는 30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미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IB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학교 공간을 문제해결·비판적 사고능력 구역(CP Zone), 창의적 체험 구역(CN Zone), 소통·협업 구역(CS Zone)으로 전면 재구성했다.학교는 햇볕을 차단했던 반지하 교실 앞 화단을 철거해 채광과 통풍 환경을 개선하고, 가파르고 위험했던 돌계단을 걷기 편리하게 바꿨다. 또 교내 자투리 공간에 공연장, 소극장을 갖춰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복지까지 고려한 생활형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교실엔 전자 칠판과 크롬북을 구비하는 등 비대면 수업에 대비해 교내 모든 공간에서 IT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방과 후에는 일부 시설에 대해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청구중은 공사 중 임시로 사용되는 모듈러 교실의 임차 비용을 청구고와 절반씩 부담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청구고도 그린스마트 사업을 연이어 실시하게 되면서 두 학교가 짜낸 묘책이었다. 이동욱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기재 청구중 교장은 "학생들이 미래 학교에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린스마트 사업에 애써준 교육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지난 16일 진행된 대구 청구중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정감사]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IB교육 확산할 필요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의 실효성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IB 교육은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이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이다. 대상에 따라 초등(PYP), 중등(MY), 고등(DP), 직업교육(CP)으로 구분된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강 교육감에게 "IB 교육은 교과 난도가 높고 학습량이 많아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섞인 교육상황에서 전반적 도입이 어렵다"면서 "IB 교육 예산 지원으로 일반 학교 학생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대학 입시라는 장벽이 있는데 이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IB 프로그램 관련 소요된 예산이 얼마냐"고 물었고, 강 교육감은 "10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스위스 IBO본부로) 국고가 유출된 게 10억원이라는 것을 대구 시민과 학부모들이 알면 IB 프로그램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겠냐"고 반문했다. 강 교육감은 "IB 교육은 확산할 필요가 있고, 현재 교육과정보다 풍부한 교과 구성이 가능해 고교 학점제를 실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산지원과 관련해 일반 학교 학생·학부모와의 갈등은 없다"고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교육청, 경북교육청, 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경북대가 얼마나 썩었냐 하면"…의원들, 경북대 채용비리 집중 질타
경북대는 17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수 채용 비리 사안으로 집중 질타를 받았다. 17일 대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경북대, 강원대,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경북대에서 국악학과 교수 채용 비리로 이미 3명이 유죄 판결을 받고, 비리로 채용된 교수 1명도 재판을 받고 있다"며 "교수 채용 비리는 선언적으로 말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 교수가 연구원인 학생의 인건비를 착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최근엔 행정 소송에서 패해 내년 1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용역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받는 일도 있었다. 이는 경북대가 행정소송 과정에서 세밀한 대응을 하지 못해 학교 구성원들이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조경태의원은 "우리 사회의 적폐는 입시비리와 채용비리다. 입시 비리는 조국 전 장관 때 봤다. 채용비리는 적폐 중 적폐다. 그 수장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지난 8월 경북대에서도 음악학과 교수 7명이 특정 후보에게 특혜를 줬다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대는 교수 채용 비리의 온상이고, 총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북대는 기소된 국악학과 교수를 직위 해제하지 않고 있다. 국립대 교수는 국가공무원법 적용을 받는데, 형사 피고인이 학생을 가르쳐도 되냐"며 "총장이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교수들이 조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북대가 얼마나 썩었냐 하면 최근 3년간 경북대 교원 범죄 건수가 80건으로 국립대 중 최다"라면서 "경북대가 자체 감사한 결과를 보니 경고, 주의, 시정, 통보 등 솜방망이 처벌 위주다. 이러면 감사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면서 종합국정감사 전까지 경북대에 대한 감사를 교육부에 요청했다.이밖에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 초등학교를 보면 한 학급에 학생이 30명이 넘는 곳이 있고, ADHD, 난독증, 경계선 지능 학생 등 다양한 상황의 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대구교대가 이들 학생에 대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게 함께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17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이공대 호텔·항공 서비스전공 37명, 승무원·호텔리어 취업 성과
영남이공대 호텔·항공 서비스전공은 승무원과 호텔리어로 37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취업 명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영남이공대 호텔·항공 서비스전공의 최근 2년간 졸업 및 졸업예정자 중 17명은 에어프레미아, 카타르항공, 대한항공 인천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진에어 대구공항, KTX, 농협 등에 항공 객실 승무원, 공항 지상직, 코레일 승무원, 비서 등으로 취업했다. 또 롯데 시그니엘,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 조선, 파라다이스,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메리어트, 힐튼 부산 등 6성급 및 5성급 호텔에 20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러한 호텔·항공서비스전공의 취업성공 비결은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승무원 사무장, 쉐라톤 워커힐 호텔 지배인의 출신 등 실무 경력 전문 교수들의 현장 중심의 차별화·전문화된 교육으로 분석된다.재학생들은 항공·호텔실무 영어를 기본으로 항공서비스 실무 및 호텔서비스 실무 교과부터 이미지메이킹, 서비스매너, 고객만족실무, 기내방송, 호텔외식, 식음료서비스실무, 국제매너, 항공예약시스템 및 호텔정보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실무 중심 교육을 받는다.또 최신 A380 항공실습실, 기내면세점 실습실, 최신 CIQ 및 호텔 실습실, 프런트 데스크, 객실실습실 등에서 산업체 서비스 현장과 유사한 실습으로 모의실무실습을 진행하고, 매 학기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항공, 에어부산 항공사 승무원 체험과 쉐라톤 워커힐 연수 및 견학 실습으로 글로벌 항공서비스 전문가 및 호텔리어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김은주 교수(호텔·항공서비스전공 )는 "매년 많은 학생이 유명 항공사 및 호텔에 취업하며 영남이공대 호텔·항공서비스전공의 실무중심 교육과 취업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최근 호텔, 항공 등 되살아나고 있는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호텔·항공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영남이공대는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 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 지원 사업 선정으로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인정받았으며,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0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으로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영남이공대 호텔·항공서비스 전공 학생들이 최신 항공 실습실에서 김은주(가운데) 교수와 모의실무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 음식과 IT기술 접목 '푸드테크' 산업 이끌 전문 영양사 키운다
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는 새로운 음식 문화의 트렌드인 푸드테크 산업 유망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문식 교육과정 'MEDI FOOD CARE 전문 영양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학생들의 영양사 직무 수행 능력의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펼치며, 학습 효과와 학업 능률 향상을 돕고 있다.음식은 건강한 삶을 위해 빠질 수 없는 핵심 키워드다. 학과는 음식에 I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산업을 이끌 전문 영양사를 양성한다.학과는 2014년부터 경북도 고령군으로부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어린이 급식소를 방문해 위생활동과 안전관리에 필요한 위생물품, 자료집 등을 제공하며 교사와 조리사,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위생관리 교육을 진행한다.2019년과 2020년에는 전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영양과 위생 등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소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센터는 어린이 안전 급식 UCC 공모전에서 우수 실천사례를 온라인으로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는 2020년 〈재〉한국영양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영양사 교육과정평가에서 인증을 받아 학과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영양사 교육과정평가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영양사를 배출하기 위한 대학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학과는 비전과 운영체계, 교육과정을 포함한 32개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이 학과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행사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2019·2020년 '대구시 주민연합형 대학리빙랩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현안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대학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상생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을 통해 '노인 식단 나눔 프로젝트'와 '시니어 건강 페스티벌'을 실시했다.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식단 요구도 파악과 분석, 영양교육, 요리교실, 식생활 조사 등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과 같이하는 건강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영양캠프'를 운영한다. 학과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올바른 식생활 관리를 위해 영양상담 전문가 양성, 지속적 영양상담 체계 구축 등을 중점으로 추진한다.식품영양학과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걸맞게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학과는 2018년부터 일본 시마네현립대와 영양사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상호 국가 간의 식생활과 문화교류 활동을 실시했다. 재학생들은 시마네현립대에서 수업을 듣고 현지 산업체를 방문해 실습을 진행했다. 교수들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양국의 식품영양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교내외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서클럽 '글바다'는 2021년 교내에서 열린 독서클럽 시상식에서 54팀 중 1등을 수상했다. 또, 융복합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고 2021년 실시한 언택트 창업 경진대회에서는 대상의 영예도 안았다. 뿐만 아니라 학과는 재학생들의 영양사 면허 합격률 향상을 위해 국가시험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임교수와 외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영양사를 섭외해 국시 합격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학과는 졸업생과 산업체 특강을 개최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스터디 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대학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영양 교구를 제작하고 기존에 마련한 작품을 전시하는 'Nutrition Party'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지난 4월에는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에서 개최한 '제4회 경북 내수면 수산물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학과는 만23세 이상 성인과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평생교육성인학습반도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맞춤형 온·오프라인 혼합수업과 영양사 국가고시 특강 커리큘럼을 구축해 성인학습자의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했다. 성인학습반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첫 학기 등록금 면제와 두 번째 학기 이후 수업료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식품영양학과 김미옥 학과장은 "건강 패러다임에 맞춘 교육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양질의 교과 과정과 경험중심의 실습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양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메디푸드 실습실에서 영양교육과 상담 수업을 하고 있다.
스승의날 인사 온 제자 성폭행 후 금품까지 요구한 사립대 교수… 파면 이어 검찰 송치
대구의 한 사립대 교수가 스승의 날 인사차 연구실을 찾아온 제자를 성폭행하고 억대의 금품까지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교수는 올해 초 대학에서 파면됐다.15일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A교수는 2021년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 14일, 감사 인사를 하러 연구실을 찾아온 제자 B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 후 의식이 없는 상태의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교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B씨의 논문 지도교수였다.피해를 당한 B씨는 A교수에게 항의했지만 사죄는커녕 오히려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B씨는 금품 제공을 거절했고, 이후 논문심사에서 탈락했다. B씨는 "성폭행에 항의하고, 금품을 안 주자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B씨는 지난해 초 교내 인권센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공론화되지 못했다. 익명인 데다 자세한 설명 없이 정황만 신고해서다. 이후 추가 피해가 이어졌다고 B씨는 말한다. A교수가 논문지도 명목으로 자신을 학교 외부로 불러내 수차례 더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B씨는 지난해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해 졸업했다. 그러나 "A교수가 이 분야에서 워낙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졸업 후에도 그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다"고 호소했다.B씨는 피해를 당한 뒤 수차례 길거리에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였고,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세에 시달렸다. 2년이 지난 지금도 1주일에 2차례 정신과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처지다.고통스러워하던 B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교내 인권센터에 실명으로 A교수의 비위행위를 신고했다. 사건을 조사한 대학 인권센터는 '고충처리 및 사건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1월 말 A교수에 대해 '성폭행 및 인권침해의 건'으로 징계를 요구했고, 학교는 2개월 뒤 징계 중 최고 단계인 파면 조치했다. A교수가 교원소청심사나 파면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징계 결과는 확정됐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어 파면 후에도 A교수는 외부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B씨는 올해 5월 A교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약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8월 A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상황은 밝힐 수 없으나 고소인이 주장한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했다. 경찰 수사에서는 성폭행과 협박 혐의에 이어 배임 혐의까지 더해졌다.A교수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교수로서 논문지도를 학교 외부 부적절한 장소에서 한 것은 사실이라 파면에 대한 구제 요구를 하지는 않았을 뿐"이라며 "성폭행을 한 적이 없고,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했지만 협박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학교 연구실 구조상 성폭행할 환경이 못 되고, 논문 지도교수와 제자라는 관계 때문에 압박을 느꼈을 수 있지만 협박 행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반면 B씨 측은 "범행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대학 인권센터와 경찰 조사까지 받고도 끝까지 부인하는 것을 보면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영남대 류정호 교수 참여 공동연구팀, 고출력 빛 이용한 세라믹 소재 열처리 기술 개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류정호〈사진〉 교수 공동연구팀이 빛을 이용한 세라믹 열처리 기술을 개발해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류정호 연구팀은 기존의 필름 형태 세라믹 소재를 금속 기판 위에 코팅하고 고온 열처리 방법 대신 카메라 플래시에 사용되는 빛과 유사한 강한 빛을 1천분의 1초 동안 쏴 세라믹 소재를 고성능화하는 데 성공했다.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TV와 같은 전자기기 부품의 70% 이상이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진다. 최근 전자기기 소형화와 고성능화에 따라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전자부품도 얇은 필름 형태로 기판 위에 형성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세라믹 소재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원료를 1천℃ 이상 고온에서 열처리하여 제작(소결)하는 방식이어서 필름의 모재로 사용 가능한 기판 종류는 제한적이었다.류 연구팀은 제논(Xenon) 가스 방전을 이용한 고출력 빛 에너지를 세라믹 필름에 순간적으로 노출시켜 열에 취약한 금속 기판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세라믹 필름 소재만 열처리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의 고온 열처리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유연성 전자부품 제작 기술을 개발, 소자가 가지는 특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존 고가 레이저 장비를 활용하거나 전통적인 전기로를 이용해 수십 시간이 소요되던 공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류 교수는 "기존 전기로 등의 고온 열처리 과정에서 소요되던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전자부품을 구성하는 기판의 한계를 극복한 광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체 부착 가능한 유연 소자 개발에 필수적인 고분자 기판 또는 유연한 금속 기판 위에 세라믹 소재의 광학·전기·자기적 특성을 가진 부품 제조뿐만 아니라, 반도체 열처리 공정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류정호 교수, 금오공대 박정환 교수, 부경대 황건태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프리야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 논문은 지난 8월 신소재 학문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영향력지수(IF) 32.086'에 게재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영남대 로스쿨 2기 동문들 대학 발전기금 5000만원 기탁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2기 동문들이 졸업 10주년을 기념해 모교를 방문, 발전기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8일 진행된 행사에는 최외출 총장, 주호영 국회의원(법학 78·대구 수성갑),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법학 76), 서영애 대구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법학 87), 김주현 영남대 법과대학 동창회장(법학 76), 이종경 영남대 법조동문회장(법학 79), 이순동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전 로스쿨 교수), 로스쿨 교직원, 3기 졸업생, 재학생 등이 참석했다.2기 졸업생 대표 조찬형 변호사는 "졸업 후, 모교 로스쿨이 전국 상위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누적 석사학위 취득률 등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는 소식에 흐뭇하고 영남대 로스쿨 졸업생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 "동기들 사이에서 모교 발전과 후배들에게 보탬을 주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교와 후배를 지원하는 좋은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날 축사에서 주호영 국회의원은 "졸업 10주년을 맞아 모교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법조인은 전문직업인으로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소통과 공감으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법조인으로 활동해달라"고 말했다.최외출 총장은 "영남대 로스쿨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비롯해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명문 로스쿨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모교와 후배를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훌륭한 법조인 양성을 위해 대학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영남대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이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도 졸업 동문 39명이 뜻을 모아 1억1천만원을 기탁했으며, 지난 2월에는 1기 동문들이 모교방문 행사를 갖고 모교 발전기금 3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2기 졸업생 대표와 최외출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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