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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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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참여로 만드는 더 행복한 학교생활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자녀)의 성장을 위해 학교생활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학교교육활동에 협력하면서 효과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 교육참여를 보장한다. 학부모, 학생, 교원이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고 학교교육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학부모, 학생, 교원이 함께하는 △문화·체험 활동 △실습형 프로그램 △학부모 재능기부 △취약계층 학생 학부모 지원 활동 △학부모 자원봉사 등이 있다. 학부모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행복한 학교' 3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맨발걷기로 몸건강, 노래로 맘건강 챙겨요"■ 동대구초 다품맨발합창단양육정보 공유·교원과 토론도매주 수요일, 동대구초등 시청각실에서는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면 학부모님들이 즐겁게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동대구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품맨발합창단'이 결성돼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것이지만 학부모들이 학교활동에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합창단은 학부모들의 소통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녀양육의 정보를 나누고, 교내 교육활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교감 선생님이 주1회 합창단 활동을 이끌고, 함께 동요를 부르고, 맨발걷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초창기 9명이었단 합창단원은 이제 17명으로 늘었다.이상은 학부모는 "우리 아이와 같이 학교 안에서 합창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설레었다. 꼭 참여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합창단을 하게 되었다.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노래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합창 시간에 노래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긍정적인 참여의식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학부모님들이 학교, 학생,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까 고민도 하고 토론을 하게 되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교감은 "다품맨발합창단은 학생, 학부모, 본교교사, 상담교사, 조리사 등 동대구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모두 다 품은 합창단으로 몸의 건강은 맨발로, 마음의 건강은 노래로써 학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맨발합창활동을 통해서 건강챙김은 물론 학부모님과 학교와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믿음을 쌓아가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노랫소리가 들리는 가정과 학교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B 월드스쿨 수업 활동 지원…운영 선도적 역할"■ 삼영초 학부모 서포터스공개수업 보조 교사 참여도대구 삼영초등은 지난 4월 특별한 발대식을 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40여 명의 위원들이 '교육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IB 월드스쿨 운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결의했다.특히 지난 2월에는 학부모 역량 강화 캠프를 이수한 PYP 학부모 전문가들도 서포터스로 참여, 신입생 학부모 대상의 IB 교육과정 안내를 하고, PYP 운영 관련 학부모 참여 활동 계획을 세웠다. 학부모 서포터스는 매월 마지막 주 정기모임을 통해 학년 수업 지원활동, 교내 행사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대한 지원 계획을 의논한다. 뿐만 아니다. 삼영 학부모 서포터스는 5학년 고구마 삶기, 6학년 바느질 수업, 1학년 동아리 활동, 2학년 동네 탐방 등의 수업활동 지원과 대외공개수업활동 보조교사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학년 패션쇼를 위한 옷 만들기, 4학년 와카워터 만들기 등 수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한 5학년 학생은 "고구마 삶기 수업에서 고구마가 탈까봐 걱정했는데 부모님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도와주셔서 실습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서포터스 활동에 참여 중인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뿌듯하며 삼영초 교육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이옥정 교장은 "IB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월드스쿨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주도성을 가지고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다. 삼영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학교와 학부모가 진정으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킹·역사기행 함께하며 사춘기 자녀 공감대 형성"■ 경덕여고 문학·역사기행자녀와 진솔한 소통기회 제공대구 경덕여고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학교'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학교에선 '베이킹 클래스'를 열었다. 학부모와 교사가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날 학교에 방문한 학부모는 자녀에게 줄 쿠키를 직접 구우며 궁금했던 것을 직접 교사에게 묻고, 답변을 경청했다. 학생-학부모 간 진솔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문학·역사 기행'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소설 '무진기행(김승옥)' 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작품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고 작품의 배경지인 순천 지역 일대와 문학관 등을 탐방했다. 가을의 아름다운 갈대밭을 산책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속 시대와 현재의 삶을 넘나들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방문해 정호승 시인의 시 '선암사'를 함께 읽고 우리 역사와 민족문화에 대한 애정을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다.체험에 참여한 학생은 "책 내용과 대비하면서 순천을 더 의미 있게 볼 수 있었다. 순천만습지, 선암사 등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을 걸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엄마와 함께 참여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시험 스트레스와 아빠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춘기라 긴말이 독이 될까 고민하던 찰나 문학·역사 기행을 가게 되었다. 가을 하늘과 갈대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길을 아이와 함께 걸으며 다시 안 올 여고 시절을 최선을 다하되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 편히 가지자는 말에 아이가 공감하는 걸 보며 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빌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동대구초의 다품맨발합창단. 삼영초의 학부모 서포터즈 발대식. 경덕여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떠난 문학역사기행 중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장상'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상호대차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수상했다. 동산도서관은 지난 13일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78주년 기념식에서 도서관 협력업무 '국가상호대차서비스'(책바다) 부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했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가 해당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을 경우 협약을 맺은 타 도서관에 신청,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다. 전국 1천116개 도서관(대학도서관 169개)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자료를 소장해 서비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서관 간 상호대차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다. 동산도서관은 2010년부터 책바다 서비스에 참여해 150만 여권의 상호대차 이용 가능 도서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제공률 87%를 달성, 전국 대학도서관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책바다 협력업무 유공 포상 대학도서관 부문은 올해 새롭게 신설된 것으로 그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이종한 동산도서관장은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재학생들을 위한 대학도서관을 넘어 지역민들의 독서공간으로 다양한 독서장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나가며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독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계명대, '세계시민교육강좌 개설 지원사업' 선정
계명대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의 2024년도 세계시민교육강좌 개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계명대는 2022년 해당 사업에 처음으로 선정된 후 재선정돼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역량을 입증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간의 협정 체결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전국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을 대상으로 2024년도 세계시민교육강좌 개설지원사업공모를 실시해 지난 18일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세계시민교육의 범교과적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자 고등교육 부문 세계시민교육의 제도화 및 정례화를 장려하고,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세계시민교육 이해 제고와 의식 함양을 지원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계명대는 총장 직속기구인 계명인성교육원과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의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성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시민·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의지와 관심의 결과에 따라 해당 사업에 재선정됐다. 내년 1학기부터 개설되는 '세계시민을 위한 다문화교육' 교양강좌를 통해 학부생들에게 내실 있고 체계적인 세계시민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박희진 교육대학원 다문화교육전공 교수는 "대한민국은 2018년 이미 이주민 200만 시대에 진입하여 명실상부한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계명대는 2010년 대구, 경북 지역 종합대 중 유일하게 교육대학원에 다문화교육전공을 개설, 교육분야 다문화사회 전문가(법무부) 석사를 배출, 오랜 기간 다문화교육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기회에 학부생들의 세계시민역량 함양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개설 강좌는 다양한 배경(학년, 전공, 국적)의 학부생 대상 교양 강좌로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시민의식에 대한 필수역량을 지식, 태도, 실천 3가지 측면에서 균형 있게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효설기자
계명대 '창업 페스티벌' 우수사례 전시부터 플리마켓까지 풍성
계명대 창업 페스티벌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창업 페스티벌은 내년 계명대 창립 125주년을 앞두고 계명대 창업지원·창업교육 전담부서들이 협업해 창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현조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윤경득 대구시 달서구청 경제환경국장, 권원현 벤처기업협회 대구지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계명대 창업지원단은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사업 수행을 통해 발굴한 1년 미만 창업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등 36개 사의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계명 창업기업 전시회를 운영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에서는 LINC 3.0, SCOUT 사업 등 대학의 창업 분위기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계명대만의 특화된 창업교육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청년 창업 우수사례 전시 및 특강&토크쇼, 학생 창업자 플리마켓 등도 선보였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원스톱 창업상담창구를 열어 학교가 보유한 창업역량을 지역사회 창업자에게 지원해 의미가 컸다. 또 지역 내 우수창업기업의 실질적 판로개척을 위해 현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리마켓을 개최하고, 참여 기업(10개사)에 대해 계명대 가족회사의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대명캠퍼스를 창업캠퍼스로 지정해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정부 및 지자체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내 대구청년창업사관학교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디지털시험센터 등을 유치해 창업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달서구 청년창업지원센터, 달서구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달서구청의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성서캠퍼스는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주도의 창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LINC 3.0,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 SCOUT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계명대가 지난 24일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에서 계명대 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계명대, DIFA서 미래모빌리티 연구역량 과시
계명대가 대구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주>엑스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참가해 미래모빌리티분야 연구 및 인력양성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계명대는 이번 엑스포에서 미래차융합 지역혁신사업단(RIS), 미래자동차 혁신융합대학사업단(COSS),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미래형모빌리티융합기술혁신센터(UIC)가 함께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3년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AWS DeepRacer Championship) 1위 수상작 및 영상, 전기에너지공학전공 동아리 루키팀의 2023 대학생 스마트 e-모빌리티 경진대회 특별상 수상작인 전기자작차, 친환경 미래자동차를 위한 차량 공력장치 설계로 제작된 자작차를 전시했다. 또 산학프로젝트 교과목으로 기증받은 아우디 차량을 총 15종의 출력 및 주행성능향상 성능이 적용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으로 튜닝해 선보였다. 이밖에 마이크로디그리 이수증, 산학프로젝트, 경진대회 상장, We-Meet 성과물과 기타 수상 실적을 전시하여 대학의 우수한 연구역량 및 인재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계명대는 대구시 5대 미래산업인 UAM 연계 모빌리티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이모빌리티전동화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지자체·산업·대학을 위한 연구개발 및 지역정주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모터/부품설계, 제어시스템, 재료/생산 등 3개 분야를 통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에너지변환시스템, 제조 공학, 로봇 및 차량 전동기 제어, 전력전자, 전력변환 연구실의 산학프로젝트 성과품 전시로 우수한 연구역량을 소개했다. 박희준 계명대 미래혁신인재원장은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참가를 통해 계명대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소개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신일희 총장은 "지역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 대학,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강화해 지역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계명대가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 및 인력양성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4조851억원 편성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으로 4조851억원을 편성해 제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정부와 대구시의 세수여건 악화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세 전입금이 전년대비 4천311억원 감소됐으나, 부족 재원은 그동안 적립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2천억원)을 활용해 교육활동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의 주요 항목은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 안전강화 6천909억원, 넓고 두터운 교육지원 3천324억원, 학습역량 신장을 통한 학생 성장지원 1천339억원,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 549억원 등이다. 내년 예산안은 시의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1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시교육청
'독도는 우리땅' 대구 영송여고의 독도 사랑 별빛걷기 한마당
대구 영송여고(교장 권상오)가 25일 북구 팔거천 일대에서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2023 영송 독도사랑 별빛걷기 한마당'을 개최했다. 독도와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걷기와 플래시몹, 환경정화활동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교직원뿐 아니라 학부모도 동참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도시철도 3호선 칠곡운암역에서 출발해 대동교~거동교~칠곡한서타운 잔디광장~3호선 동천역 맞은편 희망체조광장에 이르는 코스를 함께 걸었다. 걷기를 마친 영송 가족은 지역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을 펼쳤다. 오후 7시부터 30분가량 팔거천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했다. 영송여고는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1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권상오 교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학교 구성원이 팔거천 일대를 함께 걸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힐링 시간을 보내 뜻 깊었다"며 "학생들이 독도와 지역사회의 소중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25일 대구 북구 팔거천 일대에서 열린 '2023 영송 독도사랑 별빛걷기 한마당'에 참여한 영송여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송여고 제공.25일 대구 북구 팔거천 일대에서 열린 '2023 영송 독도사랑 별빛걷기 한마당'에 참여한 영송여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송여고 제공.
경북대 의대, 최근 3년간 정시모집 76.6%가 'N수생'
경북대 의대에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이 정시에서 국립대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 재수에 뛰어드는 수험생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이들 대학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1천121명이었다. 이 가운데 N수생이 911명으로 전체 81.3%를 차지했다.학년도별로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의 84.2%(386명 중 325명)가 N수생이었고, 2022학년도 82.0%(373명 중 306명), 2023학년도 77.3%(362명 중 280명)였다.경북대 의대의 경우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115명 가운데 76.52%(88명)가 N수생이었다. 2021학년도 88.9%(36명 중 32명), 2022학년도 76%(50명 중 38명), 2023학년도 62.1%(29명 중 18명)로 나타났다. 다른지역 A국립대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29명 가운데 1명을 뺀 28명(96.6%)이 N수생이었다. 이 대학 의대는 이듬해에도 정시모집 신입생 30명 중 28명(93.3%)이 N수생이었다. 고 3학생이 정시를 통해 여기에 들어가려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B국립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55명 중 50명(90.9%), C국립대도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20명 가운데 18명(90.0%)이 N수생이었다.고교 졸업예정자가 N수생보다 많았던 경우는 2023학년도 D국립대 정시모집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35명 가운데 절반을 겨우 넘어선 18명이 고3이었고, 나머지 17명이 N수생(48.6%)이었다.안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대 쏠림'으로 학생·학부모는 물론, 대학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어 국회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학교가 머리를 맞대고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경북대 의대 2021~2023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생과 N수생 현황 (단위:명)학년도/전체 입학생/정시 입학생/정시 N수생2023/110/29/182022/110/50/382021/110/36/32<자료:경북대>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앞에 교육 과정과 관련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 반도체 과학자 권재동 교수와 대구 고등학생들 만남
세계적 철학자에 이어 이번엔 반도체 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경상고와 경상여고 학생을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권재동(물리수학 박사) 교수는 지난 20일 경상고에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권 교수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서 반도체 물리학을 연구 중인 재외 과학자로, 20세 때 이미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날 '권재동 교수가 들려주는 반도체 물리학 이야기-세계적 과학자와 창의성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는 경희교육재단 산하 경상고와 경상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권 교수는 영어로 특강을 했다. 그는 한 시간여 동안 반도체가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전자기학적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때로는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가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애썼다.강연 후 마련된 질의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경상고·경상여고 학생들은 "물리 수학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과학자의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이고 또 고통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산업에서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반도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저항이 낮아진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등 수준 높은 질문도 적잖아 권 교수를 놀라게 했다. 김도경(2년) 학생은 "내구성과 범용성이 뛰어나면서도 저렴한 실리콘은 인류에게 축복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질화갈륨·게르마늄·갈륨 등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며 강연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대중 경상고 교장은 "경상고와 경상여고는 각각 과학 중점과정과 과학·정보·수리 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반도체 물리학계의 세계적 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예비 과학도들이 반도체 연구의 원리와 세계적 동향을 접하도록 돕고 싶어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고교생에게는 다소 벅찰 수 있지만, 바로 이런 경험이 학생들의 지적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경희교육재단은 지난 7월28일 철학자 비토리오 회슬레 교수를 초청한 데 이어 이번 달엔 과학자 권재동 교수를 초청, 영어 특강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문학·자연과학·외국어를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균형 잡힌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러시아과학아카데미 권재동 교수가 지난 20일 대구 경상고에서 '반도체 물리학'을 주제로 특강을 마친 후 경상여고 학생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작은 사진은 권재동 교수.
DHU메디코스, 우즈베키스탄 제약회사와 500만 달러 공동연구생산 협약
대구한의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DHU메디코스가 지난 16~1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3 INNO WEEK'행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제약회사 'AZIYA IMMUNOPREPARAT'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기반 전문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한 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연구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한의대와 DHU메디코스는 우즈베키스탄 제약회사와 공동연구생산 협약을 통하여 우즈베키스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대구한의대 LINC 3.0 사업단장은 "우리 대학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K-뷰티 관련 가족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대학과 기업간 실효성 있는 산학협력 성과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1. 협약 후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대구한의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DHU메디코스가 우즈베키스탄 제약회사 'AZIYA IMMUNOPREPARAT'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기반 전문 화장품 공동연구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취업 잘되는 학과]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안경사 양성 40년 노하우…AI 융합교육으로 안광학산업 주도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국내 안경산업의 전문인력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안경광학과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3.0)에 선정됐다. 'Vision Life Therapist'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4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자체와 협력으로 △차세대 지역 안경산업을 주도할 인공지능(AI) 융합 안경전문 인력 양성 △신(新)교육과정 개발, 교육 생태계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력 양성 등 지역 안경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1984년 국내 최초 개설된 학과로 우리나라 안경광학과의 효시다. 40년의 시간이 흘러 서울에서 제주, 영남에서 호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1천명 이상의 동문들이 창업해 안경업계에 뿌리를 내렸다. 국내 최대 취업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전국 안경 관련 산업과 안경원, 안과병원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4천여 명의 안경사를 동문으로 두고 있다. ◆세계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전임 교수 재직도 졸업생들은 세계로 진출했다. 1997년 만학도로 입학해 안경광학과를 졸업, 미국에 진출해 유타주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원 동문은 2020년 미국 안경협회가 주관하는 미국 안경사(ABO) 시험, 미국 콘택트렌즈 시험 NCLE에도 합격해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동훈(10학번) 동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왓슨빌에 위치한 안경전문 기업 CSC(Continental Sales Corporation)에 취업해 현재까지 6명의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졸업생이 미국 CSC에 진출했다. 이밖에 다국적 기업인 칼자이스비젼코리아, 존슨앤존슨코리아, 에실로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으로 다수 졸업생이 진출했다. 칼자이스비젼코리아 교육원장으로 재직 중인 윤정호(92학번) 동문은 호주에서 검안학 박사학위 취득 후 글로벌기업인 칼자이스에 근무하고 있다. 국내 안경사들의 양안시 검사 등 검안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 매진하며 매년 모교 후배들을 직접 방문해 특강도 이어가고 있다. 안경광학과 졸업생 중에는 편입과 대학원 진학을 통해 후학 양성의 꿈을 이룬 졸업생도 다수 있다. 모교인 대구보건대뿐 아니라 수도권의 대학과 강원, 호남을 비롯해 영남, 부산권의 대학에서 안경광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이 20여 명에 달한다. 각 대학에 진출해 있는 겸임교수와 초빙교수를 합치면 50여 명에 이를 정도다. ◆안과병원, 프랜차이즈 사업 뛰어든 졸업생도 많아 안과병원으로 취업하는 졸업생도 증가 추세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인성 질병과 시력교정수술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 5년간 졸업생 취업 동향을 분석해보면 몇 년 전만 해도 졸업생의 10% 미만에 머물러 있던 안과병·의원으로의 취업이 늘고 있다. 지역의 동산병원과 파티마병원, 누네안과, 메트로아이센터안과, 아이백안과 등 안과병·의원 취업이 최근 20~30% 수준을 훌쩍 넘는다. 안경사는 의사나 한의사, 약사, 간호사처럼 졸업 후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는 국가고시를 거쳐 면허를 취득하고 안과병원이나 안경원에 취업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건계열학과와 달리 직접 창업을 할 수 있는 점이 최고 매력이다. 전국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기업화에 성공한 졸업동문들도 많다. 이미 전국 규모로 자리 잡은 오렌즈, 무극안경체인, 아이젠트리 등의 안경체인기업 CEO들이 모두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졸업생들이다. 어반아이웨어 이희준(08학번) 대표는 안경디자인 전공 후 다시 안경광학과에 입학해 안경사가 된 경우로 디자인 기반의 안경브랜드인 '9accord'를 론칭해 국내외 소비자층을 선도 중이다. 박상진(94학번) 동문은 스타비젼을 설립, 콘택트렌즈 전문점인 '오렌즈' 매장을 국내에 325개, 홍콩 8개, 대만에 8개 오픈했다. 오렌즈는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카린 안경브랜드를 론칭해 성장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매년 학과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오렌즈 아카데미에 초청해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무극안경·콘택트 체인 대표 손재환(88학번), 아이젠트리 안경체인 대표 마용덕(91학번) 동문도 매년 장학금 지원과 교육프로그램 참가, 졸업생 취업 등 모교 후배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앞서 나가기 위해 산업체와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의 신기술과 첨단장비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매년 현장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개편해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최단 시간에 현장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 40년이 지났다. 졸업생을 추천해 달라는 안과병·의원과 안경원의 문의가 쇄도한다. 안경광학과 장우영(학과장) 교수는 "졸업생 취업 추천 의뢰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미취업 졸업생들이 없어 추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사진1)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학과 안기능검사실습실에서 굴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2)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학과 콘택트렌즈실습실에서 각막의 곡률을 측정하고 있다.
대구 고교 신입생수, 10년 후 1만6천여명 수준 뚝 떨어진다
대구지역 고등학교 신입생수가 10년 후엔 현재보다 5천여명 줄어든 1만6천여명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신입생수의 8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영남일보가 단독 보도(10월23일자 1면)한 내년도부터 단계적 학급수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해 줬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학령인구 감소, 교원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2024 ~ 2028학년도 고등학교 학생 배치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4학년도엔 공립 40학급, 사립 22학급 등 총 62개 학급(일반고 48학급, 특성화고 14학급)이 감축된다. 시교육청은 학교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중 2024학년도 고교 학급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지원율을 반영한 학급당 학생수, 해당지역 학생 배치여건 등을 고려해 특정 지역 편중 없이 대구 전체를 대상으로 신입생 학급 감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의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대구지역 고교 신입생수는 2만1천775명이지만, 10년 후인 2033학년도에는 5천51명이 감소해 1만6천724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현재 만 0세가 고1 신입생이 되는 2038년도에는 올해보다 1만1천450명이 줄어든 1만325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공립고는 2024학년도 교원 정원이 전년 대비 감소 폭이 크기 때문에 과밀학급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진급 학년(1→2, 2→3학년)도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사립고 역시 신입생 학급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성화고는 일반고 전학, 학업 중단 학생 수 증가 등 교육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학생 비중을 조정할 예정이다. 기존 신입생 모집정원 미달 학급뿐만 아니라 진급 학년(2→3학년)의 학급수를 줄이더라도 과밀이 되지 않는 학과(계열)라면 감축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해마다 사립고에 '향후 5개년 학급 배정 예고제'를 통해 변동되는 학급 및 학생수 추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 배치 등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 정원이 축소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 정원 방침에 따라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급 감축의 기준이 모호하다며 벌써부터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 한 고교 교장은 "교육청에 감축 잣대가 뭐냐 물어보니 선(先)지원율이 낮은 곳을 우선 감축 대상에 넣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우리 학교는 우수한 학생이 몰려 내신 따기가 어렵고 시험 범위도 상대적으로 넓어 선지원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 잣대대로 라면 우리 학교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를 만들어 지원율을 높이라는 말이 되는 것인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고교학점제가 학급수 감축 이슈로 묻히는 것 아니냐는 현장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고 교감은 "교육부에서 고교학점제가 안착하려면 다양한 교과 개설이 전제가 되는 만큼 학년당 10학급이 충족돼야 한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현실에서 학생수만 고려해 학급수를 줄여 나간다면 2028학년도 5등급 내신 상대평가와 맞물려 점수 따기 좋은 과목에만 학생이 쏠리게 될 게 뻔하다. 이건 명백한 고교학점제의 후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 동구 대구국제학교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지역 로스쿨 신입생, 대부분 수도권 대학 나왔다
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88.5%가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소재한 로스쿨만 보면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94.45%로 더 올라간다. 나머지 5.55%도 상당수는 경찰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같은 특수대학 출신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을 제외하면 4년제 비수도권 대학 출신은 거의 없었다. 비수도권 로스쿨의 경우도 수도권 대학 출신이 81.2%로 집계됐다. 경북대와 영남대 로스쿨은 최근 5년간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각각 90%, 78.29%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도권 대학 출신의 '로스쿨 점령' 현상은 이른바 '스카이(SKY, 서울·고려·연세)' 대학 로스쿨에서 더욱 뚜렷했다. 서울대와 연세대 로스쿨은 95.9%가, 고려대는 93.9%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 특히 이들 대학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대학은 2023학년도 기준으로 10개 안팎에 그쳤다. 서울대 로스쿨 경우 7개 안팎의 소수 대학에서 신입생이 선발됐다. 출신 고교 역시 수도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로스쿨 신입생의 고교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고교 출신이 48.3%에 달했다. 이 가운데 9%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로스쿨은 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의대 입학과 마찬가지로 로스쿨 입학에서도 수도권 학생들이 점령하는 상황"이라며 "교육 불평등, 지역별 교육격차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전경. 영남일보DB
대구대 총학생회 "1호선 하양 역명, 대학 편가르기 아닌 상생 원칙으로 정해져야"
대구대 총학생회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되는 역명이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총학생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경산시에 전했다.대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대구대 2만 학생의 염원을 담아 시장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새로운 하양연장 구간의 역명은 '대학 편가르기'가 아닌 '대학 상생'의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대구대는 대구도시철도가 경북 지역으로 처음 연장(영남대 방면)되던 때는 물론, 하양구간 연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2000년 대구대 윤덕홍 전 총장은 '대구지하철 경북연장 노선 건설 공동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경북 연장에 앞장섰고, 학생들은 대학 축제 때마다 현 종착역인 안심역에서부터 하양읍을 지나 경산캠퍼스까지 이어달리기를 하며 지역민들에게 도시철도 연장의 당위성을 알렸다"고 했다.그러면서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시 인근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대의 구성원은 이용객 수요 예측에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올해 모집하는 신입생 수가 4천300명이 넘는 전국 10위권의 대형 대학이고, 교통 약자인 장애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는 대구대 구성원이 하양 연장 구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김동재 대구대 총학생회장은 "자랑스러운 대학 도시, 경산시에서 대학 간 상생과 협력은 지역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다. 하양구간 역명에 특정 대학의 명칭이 반영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대학들이 생긴다면 학생과 구성원의 상심은 클 것"이라며 "이번 하양연장 구간 역명 제정이 지역 대학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김동재 대구대 총학생회장(왼쪽)이 지난 19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역명 관련 총학생회 입장문을 경산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구대, 청년 장애인 시각서 발굴 '대구 無장애 여행코스 공모전' 大賞
대구대 학생들이 대구시와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함께 개최한 '대한민국 청년 장애인 대상 대구 무(無)장애 여행코스 기획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청년 장애인들이 대구 주요 여행지를 실제로 둘러보고 체험한 후 여행코스를 기획해 청년 장애인 시선에서 바라본 대구 무장애 특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수은·이승민(사회복지학과 4학년), 배성민(심리학과 졸업), 이세미(시각디자인학과 4학년)씨로 구성된 대구대 '챌린져스 팀'은 여행코스의 참신성과 뛰어난 영상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방탈출 체험을 시작해 백화점 팝업스토어~떡볶이박물관~막창시식~디저트·카페투어~국립대구박물관~83타워로 이어지는 오감만족 무장애 여행코스를 기획안에 담았다. 이 팀의 기획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나 무장애로 즐기는 대구관광 홈페이지 등에 게재됐다. 이 팀의 이승민씨(지체장애)는 "장애인의 시각에서 보는 대구의 여행코스를 발굴해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무척 보람 있는 일로 생각됐는데, 대상까지 받게 돼 이번 경험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대 챌린저스 팀 수상 기념사진 대구대 '챌린져스 팀'이 수상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이승민, 이수은씨)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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