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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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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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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꿈 '人文'으로 초석 놓고 '호국 브랜드'로 완성한다
호국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400억원을 투입해 '칠곡 U자형 관광벨트'를 조성했다. 이는 호국·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역사·안보, 자연·생태,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단지로, 3㎢에 달하는 큰 면적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 관광객의 발걸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가 칠곡군이 대표 도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호국의 확장성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칠곡군은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문화도시'와 '칠곡할매글꼴'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호국의 엔진을 대구 군부대 유치를 통해 강력한 엔진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문화도시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칠곡군은 지난해 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로부터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공모 신청을 한 지자체 104곳 중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거쳐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곳은 24개 지자체뿐이다. 칠곡군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으로 국비·지방비를 포함한 총 150억원으로 5년간 칠곡군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모두의 문화도시공모신청 104곳 중 24곳 선정5년간 국비·지방비 150억 투입특색 있는 문화도시 구현 계획군이 법정문화도시 지정으로 도시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기회를 얻었지만, 매년 평가로 지정취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정 이후 운영도 매우 중요하다.법정문화도시 사업은 승인된 계획에서 세부적인 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전히 성격이 다른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 특히 기존 생활문화·예술 동아리·예술단체 지원사업 예산으로는 사업비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3월 설립 예정인 칠곡군문화관광재단이 5월부터 문화도시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칠곡군은 지역사회의 주도와 인문가치를 통해 칠곡군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인문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정책으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미래자산으로 형성할 계획"이라며 "칠곡군을 넘어 타 도시, 세계 도시 간 교류 등을 통해 인문경험을 확산해 나가는 공유지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칠곡할매글꼴, 전국적 이슈 부상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할머니가 4개월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 제작된 글씨체다. 한컴오피스·MS워드·파워포인트 정식 글씨체로 등록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 글씨체로 사용되면서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칠곡할매글꼴성인문해교육서 글 깨친 5명4개월간 연습해 만든 글씨체전국적 화제 모으며 '빅 히트'방송인 겸 역사학자 정재환 전 성균관대 교수를 홍보 대사로 위촉하면서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1월25일에는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할머니들과 40여 년 만에 교사로 돌아와 분필을 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할머니들은 이 도지사가 마련한 한글 수업에 참석해 '명예 졸업장'도 받았다.칠곡할매글꼴 전시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는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표구가 상설 전시되고 있다. 할머니의 일상과 시화를 전시한 특별기획전이 대통령실과 경북도청에서 열린 바 있다. 3월16일부터는 어린이 동화 작가 전이수와 함께 제주시에 있는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대구 군부대 유치로 호국 브랜드 완성칠곡군은 호국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호국의 개념을 6·25전쟁에만 한정하지 않고, 천안함·연평해전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등을 통해 근래 역사도 칠곡에 접목시켰다. 해외로도 범위를 확장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지원에도 나섰다.대구 군부대 유치5개 시·군 중 최초로 유치표명석적 망정·도개리 후보지 선정홍보에 모든 행정력 집중방침칠곡군은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를 통해 호국 브랜드를 완성하고자 한다. 대구시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곳과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미군부대 3곳을 통합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경북도 지자체 5곳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칠곡군은 영천시, 상주시, 군위군, 의성군과 함께 대구 군부대 유치에 뛰어들었다.칠곡군은 대구시가 추천한 석적읍 망정·도개리를 유치 후보지로 선정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탁월한 정주 여건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에 나섰다. 칠곡군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군부대 이전을 공표하자마자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표명하며 곧바로 군부대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또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유치 활동을 강화했다.1월9일에는 칠곡군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회도 발족했다. 이어 2월17일에는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재경칠곡군향우회를 찾아 대구시 이전 군부대 최적지가 칠곡군이라는 점을 홍보했다. 군은 군부대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지난해 10월 칠곡군 왜관산업단지 근린체육공원에서 '산단에 나비날다'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도시 예술제에서 어린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할머니들과 김재욱(맨오른쪽) 칠곡군수, 정희용(맨왼쪽) 국회의원이 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월에 열린 '칠곡군 군부대 유치 범군민위원회'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에 문화도시 선정…호국도시 칠곡군, 3개의 성장엔진 달았다
경북 칠곡군이 성장 동력을 '호국'이라는 단발 엔진에서 '문화도시'와 '칠곡할매글꼴'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추가로 장착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칠곡군은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도시로 유명하다. 여기다 칠곡군은 칠곡할매글꼴과 문화도시로 이미지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칠곡군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할머니들의 글씨체인 칠곡할매글꼴은 전국적인 인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칠곡할매글꼴 주인공 할머니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국비 200억 원을 투입해 '칠곡할매문화관' 건립을 약속했다. 군은 칠곡할매글꼴을 활용한 농산물 포장지, 이모티콘 등 새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칠곡군은 또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다. SOC사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사업에 5년간 150억 원을 확보했다. 칠곡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호기를 맞은 것이다. 내친 김에 칠곡군은 기존 호국 역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 군부대 유치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군 부대 유치로 그동안 추진해온 호국관련 사업에 열매를 맺을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 "할매글꼴·문화도시에 이어 대구 군부대를 반드시 유치해 칠곡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칠곡군 주민들, 자발적으로 6·25 참전국 튀르키예 돕기 나서
"73년 만에 은혜를 갚을 수 있어 기쁩니다."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구호 물품 5톤을 지진피해를 겪고 있는 6·25 참전국 튀르키예로 보낸다.칠곡군 주민들은 최근 10일간 생리대·기저귀·보온병·양말·목도리·핫팩·의류 등의 구호 물품을 모아 27일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한다.이번 물품 모금 및 전달은 지자체 도움 없이 주민 주도로 진행돼 의미가 크다.주민들은 홍보부터 튀르키예 대사관 접촉, 포장, 인천공항 배송까지 모두 직접 진행했다.구호 물품은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각계각층의 주민 2천여 명이 기부한 것이다.앞서 6·25 최대 전투인 다부동전투가 벌어졌던 가산면 한 주민이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을 보내자"며 목소리를 내자 모든 읍면이 흔쾌히 동참했다.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접촉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맡았다.물품을 담은 포장 상자는 지역 기업이 후원했고, 인천 공항 운송은 5톤 트럭을 소유한 한 주민의 무료 봉사로 이뤄졌다.칠곡군 공직자도 980만 원을 모아 적십자를 통해 튀르키예 돕기에 나서며 군민과 뜻을 함께했다.칠곡군민이 구호 물품을 모은 것은 6·25 참전국 튀르키예를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와 함께 지역에서 케밥 가게를 운영하는 튀리키예 출신 하칸씨와 무스타파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부터다.하칸과 무스타파씨는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출신으로 가족이 죽거나 다쳤고, 살고 있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향에 남은 부인과 자녀 걱정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하칸은 "지진으로 고향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다. 가족들은 매일 지진의 공포와 추위로 떨고 있다"고 전했다.무스타파는 지난 24일 칠곡군민과 함께 고향에 보낼 구호 물품을 포장하고 차량에 실으며 "가족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를 도와준 칠곡군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케밥 가게를 찾아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응원 문구가 담긴 그림판을 들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김 군수는 "1950년의 아픔과 도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칠곡군민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물품 하나하나에 칠곡군민의 결초보은 정신이 담겨있다. 튀르키예 국민이 지진피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만4천936명의 전투병을 파병해 721명이 전사하고 2천147명이 부상을 당했다.부산의 UN묘지에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62명이 잠들어 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 주민들이 튀르키예에 보낼 구호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튀르키예가 고향인 무스타파씨를 만나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민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재경 칠곡군 향우회 정기총회 및 신년회 열어
재경칠곡군향우회(회장 채석균) 정기총회 및 신년회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렸다.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 각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출향민을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됐으며, 군부대 유치 및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칠곡군은 현재 대구 군부대 유치를 위해 '호국평화의 도시' 슬로건 아래 지난 1월 민간추진위원회인 범군민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 군수와 정희용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칠곡이 대구 군부대를 유치하면 SOC 대폭 확충을 통한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된다"며 "향우회의 아낌없는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석균 향우회장은 "재경칠곡군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고향 칠곡이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자긍심과 뿌듯함이 느껴지는 만큼 지금 논의되고 있는 칠곡군의 각종 현안 진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지난 17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재경칠곡군향우회 신년회에서 참가자들이 대구 군부대 유치를 바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지하철참사로 딸 잃은 박남희 칠곡군의원 “아픔 반복돼선 안 돼”
대구지하철참사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가 사고 20주기를 맞은 지난 18일 새벽 극심한 스트레스와 오한을 호소하다 병원 신세를 지게 돼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박남희 칠곡군의원.박 군의원은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참사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장래가 촉망받던 장녀 이미영양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박 의원은 미영이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 동안 매년 2월이면 건강이 나빠지거나 짜증과 화를 내며 표정이 일그러지는 등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냈다.올해도 일주일 전부터 컨디션이 저하되기 시작해 공교롭게도 미영이 기일에 스트레스로 인한 간 기능 저하로 3주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박 의원은 입원으로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수첩에 "미영아! 천국에선 사고 없이 잘 지내겠지? 그곳에서는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보고 싶구나"라는 메모를 남기며 딸의 넋을 기렸다.사고 당시 경북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미영이는 여고생임에도 이례적으로 협연 제안을 받고 공연 준비로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미영이는 사고 당시 휴대전화로 "지하철에서 불이 났어요. 문이 열리지 않아요. 구해주세요"라고 하자 박 의원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라"며 딸을 진정시켰지만 지하철을 뒤덮은 화마를 피할 수 없었다.박 의원이 군의원이 된 것은 딸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그는 인재로 자녀를 가슴에 묻는 부모가 없는 세상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군의원의 길을 택했다.딸을 잃은 아픔을 봉사로 달래고자 적십자 등의 각종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7월부터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미영이는 하늘나라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를 응원할 것"이라며 "또 다른 미영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달라"며 박 의원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박 의원은 "대구지하철참사가 발생한 지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같은 아픔이 반복되고 있다"며 "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상에서의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50대 남성의 방화로 발생해 승객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박남희 경북 칠곡군의원.박 의원이 하늘에 있는 딸에게 쓴 메모.
제주 천재작가 전이수, 칠곡할매글꼴 특별전 연다
10대 천재 작가 전이수군이 내달 16일부터 제주도에서 칠곡할매글꼴을 활용한 특별 기획전 '괜찮아'를 열고 대한민국 국민 기(氣) 살리기에 나선다.제주시 소재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칠곡군 할머니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 동화작가 전이수군은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기획전은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칠곡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 등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이와 함께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또 칠곡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열린다.이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전시회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선을 보인다.전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세월로 삶을 달관한 할머니와 예술적 감성으로 삶을 통찰한 천재 작가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알리고 일상의 삶에서 지친 많은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기획전 포스터.
칠곡 벌꿀참외 첫 출하…전국 소비자 입맛 공약
칠곡군 대표 농산물인 '벌꿀참외'가 지난 13일 첫 출하돼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공약에 나섰다.칠곡군에 따르면 기산면 영리 박진극(64)씨는 이날 벌꿀참외 25상자(10kg들이)를 첫 수확해 북대구 농협공판장에 납품했다.박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품종인 강찬꿀을 시설참외하우스 17개 동에 정식했다.칠곡벌꿀참외는 전국 최초로 참외에 꿀벌을 투입해 자연수정 하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맛과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하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이상기후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가의 정성과 재배기술이 더해져 명품 칠곡참외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한 시설 현대화 및 유통구조 개선 등 참외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김재욱(왼쪽) 칠곡군수가 박진극(오른쪽)씨 부부와 벌꿀참외 비닐하우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탑 류원기 회장, 칠곡군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과 답례품 기부
경북 칠곡군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두 번째 최고액 기부자가 나왔다.주인공은 북삼읍 출신으로 북삼초(16회)를 졸업한 류원기 <주>한탑 회장이다.류 회장은 지난 11일 칠곡군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최고 한도인 5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기부 답례품으로 받은 150만원 상당의 물품도 북삼읍에 기부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을 향한 고향사랑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회장님의 지속적인 선행은 칠곡군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따뜻한 칠곡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류 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3천만원의 'Y-NAM 장학금'을 모교인 북삼초등 졸업생 10명에게 지급하고 있다.13년간 141명이 Y-NAM 장학금을 받았고, 누적 장학금은 총 3억7천8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2016년부터 Y-NAM 장학생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해 총 5천만원을 지원했다.장학금 수혜를 받은 북삼초 졸업생들은 서울대·카이스트·육군사관학교 등 명문대에 진학해 칠곡군 출신의 우수한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올해 창립 64주년을 맞은 한탑은 부산에 본사를 둔 국내 굴지의 제분회사다. 경남 양산의 사료공장에선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배합사료를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투자회사 '에쓰비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계란을 생산·유통하는 '청림농장', 베트남 '초이스프로텍'(Choise Protech)등 6개 계열사와 자회사가 있다.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e음 시스템(온라인)이나 가까운 NH농협(오프라인)을 방문하면 기부를 할 수 있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칠곡군은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원 이내에서 지역농·특산품이나 칠곡사랑상품권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지난 11일 류원기(왼쪽) 한탑 회장이 김재욱(가운데) 칠곡군수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토뉴스] "윷 나와라" 윷가락 던지는 김재욱 칠곡군수
김재욱 칠곡군수가 12일 오전 가산면민운동장에서 열린 '제27회 가산면 화합 민속 윷놀이대회'에서 윷가락을 던지고 있다. 가산면 청년협의회 주관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 군수, 정희용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윷놀이 대회에 앞서 풍물놀이패의 지신밟기도 열렸다. 윷놀이 대회에는 여러 단체와 마을에서 구성한 20개 팀이 참가했으며, 개인전도 열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 군수는 "이번 행사가 전통 민속놀이를 발전시키고 즐거움과 넉넉한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칠곡군 제공>
칠곡군, 저소득층 긴급난방비 지원
경북 칠곡군이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4천107가구에 긴급난방비(가구당 10만원)를 지원한다. 군은 저소득층에 더욱 신속한 지원을 하고자 칠곡군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관련 예산 4억1천70만원을 편성해 이달 중 2회에 걸쳐 난방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가구(생계·의료·주거·교육)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기존에 등록된 복지급여계좌로 난방비가 지원된다. 또 군은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차상위계층 등 135가구를 파악해 지원하고 있으며, 난방비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가구는 긴급복지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난방비 급등으로 저소득계층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긴급난방비 지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지만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청 전경 칠곡군청 전경. 영남일보DB
권선호 칠곡군의원 "공공산후조리원 설립하자"
권선호 칠곡군의원(산업건설위원회)이 "저출산과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권 군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권 군의원은 "칠곡군에는 분만실을 운영하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없어 지역 산모들이 대구·구미 등 인접 도시로 원정 출산 및 산후조리를 가야 하는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우리 군 특성상 출산 친화 인프라 구축 노력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또 "오늘날 출산 지원정책은 단순히 출산율만 높이는 것이 아닌 산모 개인의 재생산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울진군과 김천시와 같이 지역 산모에게 알찬 건강회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군의원은 "민간 산후조리 비용은 2030세대 한 달 임금의 대부분으로, 경제적 취약계층과 다자녀 가구의 경우 그 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며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2030세대와 경제적 취약계층에 비용부담을 경감 시켜 산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최고령 칠곡할매시인 박금분씨, 꽃잎 지듯 곱게 영면에 들다
"인지 아무거또 업따/ 묵고 시픈 거또 업또/ 하고 시픈 거도 업다/ 갈 때대가 곱게/ 잘 가느 게 꿈이다"(박금분 할머니의 시 '가는 꿈')경북 칠곡군에서 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박금분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생을 마감했다.최고령 칠곡할매시인인 박 할머니는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곱게 영면에 들고 지난 6일 발인식이 엄수됐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장례식장을 찾아 박금분 할머니의 시를 인용하며 "어머님께서는 편안하고 곱게 소천하셨기를 바란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고, 유가족은 "마치 꽃잎 지듯 곱게 눈을 감으셨다"고 답했다.박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에다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구순을 바라보는 2015년이 돼서야 칠곡군이 운영하는 약목면 복성리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알렉상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째로 외우고 집안을 한글 공부한 종이로 가득 덮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다.또 복성리 배움학교에서 반장을 맡으며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함께 공부하는 할머니에게 회식을 베풀어 '친절한 할머니'로 불렸다.2015년 칠곡군이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의 시 98편을 묶어 발행한 시집 '시가 뭐고'에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가는 꿈'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2018년 발행한 시화집 '내 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에는 세상을 등진 남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영감'이란 시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이밖에 2019년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가시나들'에 출연해 경상도 할매 감성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이러한 할머니의 열정도 세월과 치매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점점 식어갔지만, 잠시 정신이 돌아올 때는 연필을 잡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김 군수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칠곡 할머니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관광산업에 접목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어제와 오늘이 다른 어르신들은 봄꽃처럼 세상을 등진다. 자주 찾아뵙고 정을 나누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칠곡군은 2008년부터 할머니를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3권의 시집과 윤석열 대통령의 글씨체로 불리는 칠곡할매글꼴을 제작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최고령 칠곡할매시인이었던 고(故) 박금분 할머니. 그는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인이 된 박금분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 칠곡 북삼읍 저소득가정 생활복 지원
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지부장 유정종)는 최근 칠곡군 북삼지역 저소득가정을 위해 학교 생활복 상품권 300만원을 북삼읍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유정종 지부장은 "LG전자 노동조합이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연수 북삼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북삼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한편 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는 지난 2010년 LG전자노동조합의 USR(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선포 이후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가 칠곡군 북삼읍에 학교 생활복 상품권 3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 실용기술교육 '인기만점'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새해 농업인 실용기술교육'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벼 재배 기술과정에서 부교재로 배부된 벼 재배 달력은 월별 주요 농작업, 병해충·물관리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달력 겸 영농교재로 이용 가능해 농업인의 호응도가 높았다.특히 벼 재배 기술 읍면 순회 교육은 신청 인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농업인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벼 재배 교육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변화하는 농업 여건 대응을 위한 신품종(영호진미) 기술 전수뿐 아니라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어려운 농업 여건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니 우리 군 농업의 미래가 밝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칠곡군 농업인들이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업인 실용기술교육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칠곡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 발대식
칠곡시니어클럽(관장 김봉섭)은 지난달 31일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2023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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