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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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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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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들이콜', 수능 날 수험생 무료 이용 지원
오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나드리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나드리콜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이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수능 일에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나드리콜을 특별 운영한다.나드리콜 회원으로 등록한 수험생은 수능 전날인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 나드리콜센터(1577-6776) 대표전화로 사전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나드리콜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고객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도 전달할 예정이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교통약자 수험생들이 나드리콜을 이용해 안전하게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공단 임직원이 수험생의 건승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동대구로에서] 삼성의 '귀환'
삼성이 다시 대구를 찾을지 모른다는 소식이다. 대구경북 100년 대계를 책임질 대역사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을 통해서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이종용 삼성카드 부장이 지난 3일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들은 TK신공항 건설과 그에 따른 K2후적지 개발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삼성이 참여할지를 놓고 집중 논의했다고 한다.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이 어떤 기업인가. 아무 생각 없이 의도 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이들이 대구를 찾은 것만으로도 TK신공항 건설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더구나 이들은 삼성의 수뇌부가 아닌가. 특히 김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에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김 사장 일행은 홍 시장을 만나기 앞서 K2 후적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금호강 해맞이공원 정자에서 현장도 둘러봤다고 한다. 삼성 수뇌부가 대구시장을 만나고 현장까지 답사했다. 분명 뭔가 있는 행보다. 삼성 수뇌부는 웬만해선 언론에 잘 노출하지 않는다. 자칫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다. 그런데 이번 김 사장 일행은 대구시의 언론 홍보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기자들에게 뿌릴 보도자료에도 '그룹 차원에서 (SPC 참여를) 충실히 검토하겠다'는 문구도 허용했다.이쯤 되면 '삼성의 귀환'을 조심스레 점쳐볼 만도 하다. 삼성의 모태가 대구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아직도 여전히 대구 중구 달성공원 앞 오토바이 골목 입구엔 '삼성상회' 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병철 회장이 여기서 삼성을 출발시켰고, 아들 이건희 회장은 이곳 인교동 '호암 고택'에서 태어났다.그래서 대구를 '삼성의 뿌리'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삼성과 대구의 인연이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1996년엔 42년간 대구와 함께했던 제일모직이 구미로 떠났다. 삼성상용차 파산(2000년) 땐 둘 사이가 극도로 악화하기도 했다. 지금은 다 지난 옛이야기다.이제 삼성이 다시 대구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동구에 있는 K2 군공항과 대구공항을 군위·의성으로 옮기고 남은 자리를 개발하는 TK신공항 건설사업은 지역에서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토목공사다.지역은 물론 대기업 건설사들도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터라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여기다 삼성이 SPC에 발을 들여 놓는다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SPC 지분의 51%를 보유하는 공공기관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공항공사 등 빅3 공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서울 마곡지구에 'LG사이언스파크'가 있다. TK신공항 후적지에 'S밸리'를 조성한다면 어떨까.진식 사회부장진식 사회부장
찌아찌아 부족 교사 '세종대왕상' 수상…인도네시아 한글 보급 공로
'제1회 원암문해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경북대 사범대에서 열렸다. 세종대왕의 21대 손인 이기남(89) 이사장이 훈민정음 세계화를 위해 만든 <재>원암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 제정한 상이다.1회 대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부족이 거주하는 소라올리오 지역의 중등학교 교사인 아비딘씨가 받았다. 또 찌아찌아 부족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알리씨가 '훈민정음상', 라식씨가 '집현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겐 미화 1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아비딘씨는 지난 13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찌아찌아어를 교육해 왔다. 또 찌아찌아어 교재(바하사 찌아찌아)를 출간하고 찌아찌아어와 인도네시아어를 한글로 번역한 한국어 사전을 편찬하는 등 훈민정음 연구와 보급에 힘썼다. 아비딘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말로 "이런 큰 상을 받을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찌아찌아 부족에게 한글을 알리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원암문화재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시상식에는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과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경북여고 재경동창회장인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와우 데 알 자리아니 부톤무함마디아 대학교 총장, 주딘 찌아찌아 부족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원암문화재단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세종대왕 기념관을 설립하고 찌아찌아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 경제 공동체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훈민정음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자가 없는 부족과 어려운 문자를 사용하는 지역에 훈민정음을 널리 보급해 누구나 편리한 문자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훈민정음을 통해 세계 문화 대국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지난 28일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사범대 이기남홀에서 열린 '제1회 원암문해상' 시상식에서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왼쪽 다섰째)을 비롯해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원암문화재단 제공
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민주영령 합동 추모제 가져
<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이사장 정표현)가 25일 대구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서훈 전 국회의원, 황영규 전 이사장, 송두봉 고문을 비롯한 민주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영령 합동 추모제를 개최했다.
'핼러윈 데이' 대구서 인파 밀집도 가장 높은 곳은?
'핼러윈 데이' 때 인파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 동성로 '클럽골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클럽골목에 대한 인파 사고 예방 특별 안전관리 근무를 실시한다.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4시까지 도심 주요 지점(동성로 클럽골목·옛 대백앞·CGV인근, 방천시장, 동대구역·신세계백화점, 상인 먹자골목, 칠곡3지구 등)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분석한 결과, 심야 시간대(자정과 오전 2시) 클럽골목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이에 따라 시는 오는 27일부터 31일에 걸쳐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클럽골목 일대에서 경찰, 중구청, 소방안전본부 등 연인원 300여 명을 동원해 비상 근무에 나선다.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총괄한 가운데 총괄 상황실을 꾸리고 현장 상황반, CCTV관제반, 질서유지반, 응급구호반, 의료대응반, 주정차 및 적치물 단속반 등을 집중 운영한다.또 유관 기관과 함께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클럽골목의 밀집도를 실시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현장 사전점검 및 대책회의 등을 통해 인파 사고 예방에 나선다.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작년까지 열리던 남구 앞산 카페거리 핼러윈 행사가 올해는 취소되면서 핼러윈 데이 분위기는 지난해에 비해 조금 차분해 보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안전한 핼러윈 데이가 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주점 입구에 포스터가 붙어있다. 영남일보 DB
정해용 前 대구시 경제부시장, '지방정부와 사회복지' 주제 특강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9일 오후 2시 수성구 함장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구와 전북지역 사회복지관장협회가 주최하는 '제25회 대구·전북 사회복지관 결연연찬회'에 참석, '지방자치와 사회복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市政 혁신 드라이브 난관…옳은 길이라면 추진력 될 수 있어"
민선 8기 홍준표호(號)가 출범한 지도 어느덧 1년 4개월이 지났다. 특유의 폐쇄성이라는 고질적인 병폐로 몸살을 앓고 있던 대구에 홍준표 시장은 '기득권 카르텔 타파'라는 대수술에 나섰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달빛내륙고속철도 건설 특별법 통과 등 대구 미래를 위한 새로운 자양분도 처방했다.50대 초반 처음 대구시장을 꿈꿨던 홍 시장은 5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남도지사, 당 대표, 대통령 후보 등 중역(重役)을 두루 거치고서야 고향인 대구로 돌아왔다. 그는 10일 가진 창간 78주년을 맞는 영남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시정을 맡아 일한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민선 8기 '홍준표 시정'이 출범한 지도 1년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추진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발의 등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대구로 내려와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 취임 이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변화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거침없이 달려온 것 같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게 TK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기재부의 군 공항 이전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 국토부의 민간 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등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일이었다. K-2 후적지와 지역 군부대 이전 후적지를 활용한 미래 도시 그랜드 디자인 추진으로 대구를 그려나가고 있다. 행정 및 공공부문 대혁신으로 책임 있고,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고 있기도 하다."▶지역 현안과 관련 난관에 봉착했을 때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화해서 한 번에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그런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신화라는 게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 원정을 갔을 때 도저히 풀 수 없는 매듭을 풀려고 한 적이 있다. 그걸 풀면 아시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예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그걸 잘라 버렸다. 어쨌든 푼 것이지 않나. 한 번에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그런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갈등이 발생하면, 갈등 밖에서 문제를 바라보면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우리는 갈등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복잡한 문제가 등장했을 땐 단순화 시켜야 한다. 모든 세상사는 단순화시키면 'A' 아니면 'Non A'다. 둘 중에 하나다. 그 이후에 해결 절차에 들어간다."▶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면서 다소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독선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상관없다. 옳은 길이라면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정책이라면, 독선적인 걸 굳이 나쁘다고 할 필요는 없다. 그게 올바르지 못할 때 나쁜 결과가 나온다. 독선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상관없다. 옳은 길이라면 추진력이 될 수 있다. 추진력 강한 사람이 독선적이라고 비난 받지 않는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나. 박정희 전 대통령 얼마나 독선적이었나. 이런저런 이야기 다 들으면 세상에 추진할 일이 없다. 모든 세상 사람을 만족 시키는 정책은 없다. 민주주의는 51%의 게임이다. 51% 의 사람이 만족하면 그건 잘하는 정책이다. 정치 하다 보면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통찰력이라는 건 우리말로는 하나지만, 영어로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포어사이트(Foresight)와 인사이트(insight)가 있어야 하는데, 인사이트는 현상을 정확히 바라보는 간파하는 능력을 뜻한다. 포어사이트는 예지력을 의미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다. 두 가지 모두를 갖춰야 지도자 자질이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그걸 갖추기 위해서 책도 많이 읽고, 사안마다 대처방안을 생각한다."▶내년 시정 목표도 한반도 3대 도시로의 위상 회복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가 3대 도시가 되려면 어떤 게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대구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는 미래 번영이나 한반도 3대 도시 재현은 꿈도 못 꾼다. TK 신공항을 비롯해 5대 미래 신산업 전환을 비롯해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전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고 달빛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대구를 중심으로 한 초거대 경제권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미래 세대들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양질의 일자리를 갖게 된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TK 지역에는 어떤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보나."대구경북(TK) 지역 투표 성향을 보면, 사람을 보고 찍는 건 아니다. 당을 보고 찍는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건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단지 당에서 공천을 제대로 된 사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의 전체적인 판세를 전망한다면."대한민국 정치판은 5~6개월 단위로 뒤 집어진다. 앞으로 어떻게 판을 짜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갈릴 것이다. 우리 당(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 위력을 지방선거 때 모두 써먹어 버렸다. 정권교체 프리미엄을 이제는 못쓰게 됐다. 지방선거 때 써 가지고 서울지역에서도 구청장 많이 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선거에서 이기려면 치밀하게 당이 선거 준비를 해야한다."▶윤석열 정부도 석 달 후면 집권 3년 차가 된다. 앞으로 국정 방향은 어떻게 가야한다고 보나."내년 총선에서 지면 국정 동력 상실한다. 식물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향후 명운을 좌우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허수아비 세월 보내느냐, 알찬 세월 보내느냐를 가늠하는 가늠자가 총선이다. 수도권 선거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데, 수도권 선거의 바로미터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가 될 것이다.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하면 수도권 선거 이기기는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어떤 인물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보나. 어떤 덕목을 갖춘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돼야하는가. 또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밝혀달라."그건 2026년도 가서 그 당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보고 거기 부합하는 사람이 대통령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대정신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봐야 대통령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 2026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선거 승패를 가른다. 대선 출마 여부는 2026년 가서 결정하는 게 맞지 않겠나. 지금은 대구시정만 집중할 따름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대담=진식 사회부장정리=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공무원노조 "홍준표 시장, 국감자료 제출 거부 지시 지지"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대공노)은 10일 논평을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방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요구자료 제출거부 지시'에 지지와 함께 감사의 뜻을 밝혔다.대공노는 이날 논평에서 "연말이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각종 자료 제출과 보고자료에 공무원 노동자는 초주검이 되어가는 상황인데도, 국회는 국정감사를 빌미로 목적도 불분명한 수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방 사무에 대한 자료 제출 거부는 지방분권을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했다.이어 "국회는 지방 단속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의 국정감사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공노는 이에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위임사무와 국가보조금 지원사업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과 불필요한 자료 제출을 금지토록 강력히 국회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공노는 "이번 대구시장의 자료 제출 거부조치가 국회에는 경고를, 타 지자체에는 지속 가능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협력적 메시지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했다.진식기자 jins@yeongnam.com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동대구로에서] '서울로, 서울로…' 고질병
서울에서 게임 회사에 근무하는 사촌 동생은 이번 추석 오랜만에 만나 "형님, 서울은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젊은이들이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정신이 없어요"라며 고개를 내저었다.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생존 경쟁이 살벌한데 왜 젊은 친구들이 '서울로, 서울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동생도 20대에 서울을 동경하며 상경했다. 당시에도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이 격언처럼 쓰이던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 생활에 그리 만족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경쟁에 지쳐가는 눈치도 엿보였다.얘기는 수시 원서를 쓴 아들 녀석이 "오로지 인(in) 서울만 고집한다. 지방대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푸념에서부터 시작됐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5천150만명)의 절반 이상(2천600만명)이 수도권에 모여 살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즉 수도권 면적은 전 국토의 11.8%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인가.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 밀집도가 이렇게 높으니 집값이 뛸 수밖에. 서울 강남의 20평형대 아파트 한 채 값이 30억원에 이른 지 이미 오래다. 연봉 1억원의 고액 월급쟁이도 3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흙수저에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이젠 집도 경쟁의 산물이다.어디 집뿐이랴. 대학 입시부터 직장 구하기까지 2030세대들은 경쟁의 연속이다. 힘겹게 취직에 성공해도 사내 좋은 자리, 승진을 위해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물론 이런 경쟁은 세상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에선 그 정도가 임계치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도를 넘은 경쟁은 인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금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 0.7명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이란 말은 이미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올해 2분기에 새로 작성된 수치인데, 연말엔 0.7명도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7월 출생아 수는 1만9천102명. 7월 기준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81년 이후 42년 만이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이미 작년에 0.59명으로 심리적 지지선(0.6명)마저 무너뜨렸다.이대로라면 2070년 대한민국 인구는 3천만명대로 추락한다.(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앞으로 50년도 안 돼 국민 2천만명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국가 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출산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역대 정부마다 뾰족한 수가 없다. 천문학적인 예산만 갖다 부었을 뿐이다. 결국 과도한 경쟁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아이를 낳고 기를 마음이 생기겠나. 동물의 왕국에서도 생존 환경이 열악하면 종족 번식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기업이 지역에 내려오면 좋겠지만 우선 국가 자원부터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 정부부처·공공기관 이전, 문화·예술인프라 지역 구축, SKY(서울·연세·고려대) 대학 지역 캠퍼스 조성,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손댈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토를 보다 넓게 활용하는 게 인구절벽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진식 사회부장진식 사회부장
대구 출신 김봉식·정상진 치안감 승진
대구 출신 김봉식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정상진 경찰수사연수원장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경찰청은 27일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김수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과 김희중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이다.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다.국가수사본부장은 임기가 보장돼 나머지 현직 치안정감 6명 중 2명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 인사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김 수사부장과 정 연수원장을 포함해 오문교 경찰청 대변인과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박현수 경무관(국정상황실 파견), 이승협 경무관(국가정보원 파견), 임병숙 광주경찰청 수사부장, 배대희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김 수사부장은 경북고와 경찰대(5기), 경북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 달서경찰서장, 대구청 수사과장·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대구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정 연수원장은 경북고를 나와 경찰대 6기로 1990년 경위로 임용된 후 대구경찰청 경비교통과장, 대구달서경찰서장, 대구경찰청 정보과장, 경산경찰서장, 대구수성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찰은 내달 조직 개편에 맞춰 경무관 이상 간부급 후속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진식기자 jins@yeongnam.com김봉식정상진
홍준표 시장이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언급한 이유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수 나훈아의 노래 '남자의 인생'을 빗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따금한 일침을 가했다.홍 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가진 추석맞이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무 하는 일 없이 국회 '출·퇴근하고 캔맥주 한잔 하는'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노랫말처럼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 검사 차출설이 도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하면 누가 물갈이 하자고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나훈아가 2017년 발매한 정규 앨범에 수록된 남자의 인생은 '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이란 가사를 담고 있다.홍 시장은 용산 차출설에 불안해 하는 현역 의원들을 향해 "검사 차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가 중요하다. 정치하겠다는 검사들 한둘도 안된다. 그래서 이건 기우라고 본다. 차라리 (국회의원들) 자기 자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여야 모두 민심을 얻지 못하는 모습인데, 내년 총선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거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없다. 차악의 선택이다. 누구한테 유리할 지 잘 생각해보라"며 "대구경북에선 큰 이변 일어나기 어렵다.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된다. 국민의힘 필승전략은 김기현 대표가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여당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대선 이후 지방선거는 우리(국민의힘)가 이겼다. 대선 효과였다. 이후 2년이 지나고 난 뒤 '정권 심판론'으로 갈 여지도 있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 그러나 지금처럼 민주당이 거대 야당 힘을 믿고 밀어붙이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무게추가 넘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권심판론 보다 "거대 야당 횡포론'으로 넘어갈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이 전 대표가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왔을 때 대구와선 안된다고 했다. 대구 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긴다고 했다. 나는 대구에 연고가 있고 뿌리가 있었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한 것과 내가 한 건 다르다.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무소속보다 더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초기에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했다가 입장을 거둬들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홍 시장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다. 내가 조롱한 걸 사과한 것이다.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으라고 한 건 법 앞에 평등함은 누구나 똑같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지 않겠다는 건 맞지 않다. 조롱한 건 사과하지만, 영장실질심사 안 받고 버티는 건 옳지 않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추석맞이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구시 제공
곽태진 대구 영진직업전문학교 대표, 직업능력개발 유공자 국무총리표창 수상
곽태진 대구 영진직업전문학교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직업능력개발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기념식에서 곽 대표는 직업훈련 분야에서 직업능력개발 체계구축에 기여하고,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디지털, 신기술 직업훈련 운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곽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산업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투자하고, 직업훈련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곽태진 대구 영진직업전문학교 대표
장진혁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장, '민간통일운동 유공' 국무총리 표창
장진혁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장이 지난 13일 통일부 남부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2023년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김도엽 변호사, '제3회 개인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대통령 표창 수상
김도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개인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삼성전자 법무실을 거쳐 2018년 태평양에 합류해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개인정보 보호법 2차 개정과 관련한 법제기반 마련 및 인공지능·가명정보·마이데이터 등 신기술 환경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활용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변호사는 국제공인 유럽 개인정보보호전문가 자격(CIPP)을 취득하고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 법령자문위원을 역임한 뒤 현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문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김도엽 변호사
[부고] 이영상(경북과학대 초대 총장) 본인상
△이영상(경북과학대 초대총장)씨 11일 별세, 정은재(경북과학대 총장)·모세(무열교육재단 이사)씨 모친상, 김현정·정인영씨 시모상 =발인, 13일 오전 7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6호실. 장지, 경남 합천군 진정리 선영. 053-200-6146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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