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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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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로에서] 사설학원에 문제 판 교사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땐 대학 입시 본고사가 있었다. 나는 이과 출신이라 미적분도 공부했고, 수학도 비교적 잘했다. (하지만 본고사에서) 자신 있던 수학 시험지를 받아보고 참 난감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게임이론 문제가 큰 배점으로 나온 것이다. 결국 그 게임이론 문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 나중에 대학 가서 보니 교재에 나오더라. 고교 과정엔 없고 대학 수업에서 나오는 수학 문제를, 그런데 서울의 유명 학원에 다닌 수험생들은 다 알고 있더라.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바로 '킬러 문항'이었던 것이다. 지금 수능을 앞두고 킬러 문항을 없애면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빚는다고 하는데, 정작 혼란스러운 건 킬러 문항을 학원에서 배우거나 과외를 받는 수험생들 아닌가."킬러문항.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이도 문제를 일컫는다. 이런 아주 어려운 문제를 내는 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야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서열을 촘촘하게 매길 수 있어서다.취지는 좋은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기는데 더 나아가 현직 교사와 학원 사이에 이권 카르텔까지 형성할 지경에 이르렀다.서울지역 대형 학원에서 수험생에게 돈을 받고 킬러문항을 파는데, 이 킬러문항을 교사로부터 제공 받았단다. 교사는 킬러문항을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다. 그것도 경쟁적인 콘테스트를 통해서란다. 학원이 교사들에게 건네받은 문항들을 자체 분석해 '킬러문항' '준킬러문항' '일반문항'으로 선정한 뒤 각각 100만원, 60만원, 4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국세청 조사에서 이렇게 지난 10년간 돈(5천만원 이상)을 받고 문제를 판 교사가 현재 확인된 것만 13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교사가 수준 높은 시험문제를 만들었으면 자신이 몸담은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해야지 사설학원에 돈 받고 팔았다니 말이 되나. 학원에 킬러문항을 만들어 줄 시간이 있다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행위가 학생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일인 줄 왜 모르나.사실로 확인되면 분명 김영란법 위반이다. 영리 업무와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도 어긴 것이다. 교육부는 사설학원에 돈 받고 문제를 판 교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1일부터 자진 신고를 받는다고 한다. 대구에서도 이런 교사가 없으리란 법은 없다. 벌써 '대구의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에선 소문이 나돌고 있다. "어느 학교 선생이 서울 입시학원 콘테스트에 문항을 제출하고 당선돼 시상금까지 받았다더라…."자진 신고만으론 안 된다. 발본색원해야 한다. 서울 대형 학원들의 계좌만 추적해도 킬러문항 대가로 어느 과목 어떤 교사에게 얼마나 금품을 지급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렇게까지 됐나. 이러니 교권 추락은 교사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 한다.' 교육계에서 지론과 같은 말이다. 선생님들 제발 자존심은 지킵시다.진 식 사회부장진 식 사회부장
유리천장 깬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제20회 대구시 여성 대상' 수상자 선정
남성희(67) 대구보건대 총장이 '제20회 대구시 여성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2002년부터 대구보건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남 총장은 지역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여성으로 꼽힌다.그는 2005년 한국로타리 설립 70여 년 만에 여성 최초로 지구 총재가 돼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를 맡았다. 2009년 최연소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에 이어 2020년부터는 여성 최초 <사>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사>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 14대 회장을 역임하며 대구·히로시마 여성단체협의회 교류를 복원하는 한편, 여성단체 활성화 기금을 마련해 여성 역량강화 교육과 각종 공익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제29·30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을 맡으면서 '희망 나눔 명패 달기 캠페인'을 벌여 취임 당시 3억 4천만 원이었던 정기 후원회비를 13억 원으로 증대시켰으며, 기업·기관·단체와의 사회공헌 협약 체결도 확대했다.대구보건대에서는 차별 없는 인사관리 등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힘써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전국에서 문화와 봉사 분야에 가장 앞선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등 여성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 함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사>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모금추진위원회 위원장,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발전에 공헌했다.대구시는 매년 여성의 지위 향상 및 권익증진, 양성평등 촉진, 지역사회 발전에 귀감이 되는 여성 1명을 선정해 여성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발전, 사회봉사, 평등가정 3개 부문으로 나눠 '목련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해 왔으나, 2017년부터는 포상의 영예성 제고를 위해 여성대상으로 분야를 단일화했다.올해 여성대상은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각 기관·단체의 추천받았고, 이달 24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9월 1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3 여성UP엑스포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열린다.진식기자 jins@yeongnam.co'제20회 대구시 여성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대구시 제공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드디어 새 옷 갈아입는다…'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31일 재개관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새롭게 재탄생한다. 대구시는 31일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 해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관한다.대구시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비 199억 원(국비 56억4천만 원, 시비 142억6천만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164㎡ 규모의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시설 공사를 추진했다. 도서관 인테리어 및 스마트도서관 구축에 27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현재 개관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리모델링 공사로 2021년 2월 22일부터 장기 휴관에 들어간 도서관은 약 2년 5개월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31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28일 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도서관과 전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2층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전시관(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운영), 3·4층은 독서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서관(대구시교육청 운영)으로 구성했다. 교육·토론·체험 등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도 배치해 시민들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맡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도서관(3·4층)은 종전과 같이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첫째 셋째 월요일과 국가 지정 공휴일에 휴관한다.개관식은 31일 오후 3시 1층 갤러리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 지하 1층 문화공간(가온)에서는 도서관 재개관을 기념해 대구 청년 작가인 이솔로몬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엄마, 그러지 말고'라는 주제로 북토크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달 말까지 다양한 강좌 및 전시를 비롯해 요술 풍선 공연, 마술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기다려온 도서관 재개관 소식을 드디어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시민들이 소통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대구의 자랑스러운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겨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대구의 대표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오는 31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리모델링 전(왼쪽)과 후의 중앙도서관 전경. 대구시 제공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대구시 제공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종합자료실. 대구시 제공
"평화와 통일의 공존, 통일교육 공감"…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 워크숍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는 지난 17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다목적실에서 '2023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통일교육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이 진행됐다. 또 정희석 경북대 교수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발제 및 토론이 이어졌다.장진혁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장은 "통일교육 활성화, 정보 교환 및 협력 방안 모색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비전과 통일교육 방법을 제시해 MZ세대들에게도 관심과 공감대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지난 17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 '2023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통일교육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통일교육위원 대구협의회 제공
[속보]대구 와룡산 토사 경원고 쪽으로 흘러내려
18일 오후 4시쯤 대구시 달서구 새방로 와룡산에서 흙과 모래가 바로 밑 경원고 체육관 쪽으로 흘러 내렸다.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의 피해는 없었다. 경찰 등은 최근 며칠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빚어진 것으로 보고 통제하면서 추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 측은 19일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날 학생들을 귀가시키면서 별도의 방학식 없이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경원고 산사태 18일 오후 4시쯤 대구시 달서구 경원고등학교 라커룸으로 쏟아져 내려온 토사.
대구 달성 '사문진 쾌속선' 유실, 팔거천선 60대 남성 실종
집중 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모터보트인 '사문진쾌속선'(6.15t)이 유실됐다. 16일 대구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15일) 내린 비로 오후 5시 50분쯤 달성군 구지면 오설리 낙동강 레포츠밸리 수상레저센터에 있던 계류장이 유실되면서 사문진 쾌속선을 비롯한 제트스키 등 물놀이시설이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보 인근으로 떠내려갔다. 지자체와 유관 기관 직원들은 보트를 이용해 사문진 쾌속선의 상류 이동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사문진 쾌속선은 합천창녕보 상류인 율지교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됐다.최대출력 370마력에 38노트(70㎞/h)까지 속도를 내는 사문진 쾌속선은 2015년 7월 건조됐다.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해 강정고령보 디아크~옥포읍 간경리 일원까지 순회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경영난으로 2018년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2019년 매각이 결정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 처분시스템(온비드)을 통해 입찰 공고를 냈다. 예정 가격은 6천717만2천800원(감정평가 수수료 포함)이었다. 한편, 전날(15일) 오후 4시 8분쯤 북구 태전동 태암교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팔거천에 빠져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16일 태암교~팔금교 4㎞ 구간에서 소방관, 경찰관, 군인, 공무원 등 244명과 드론 3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집중호우로 낙동강 물이 불어나면서 16일 오전 대구 달성 화원유원지 사문진주막촌 옆 화원체육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Art&Culture] 아트블라썸 기부전시회 'With' 15~19일 수성구 한영아트센터서 열려
아트블라썸의 제5회 전시회 'With'가 15~19일 대구 수성구 한영아트센터에서 열린다.지역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일러스터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올핸 처음으로 이들 학생의 작품을 매개로 한 엽서, 자석, 키링, 스티커 등 굿즈를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김민주 아트블라썸 원장은 "다양한 색들과 공간, 소재들이 만나 흰색의 화지에서 꽃을 피웠다. with라는 주제 아래 서로 더불어 함께하는 의미를 아이들의 시선을 통하여 담았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동심 가득한 기부 대열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아트블라썸 전시회 포스터. 아트블라썸 제공
대경 정보통신 사랑나눔회, 두류공원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
대경 정보통신 사랑나눔회(회장 한강식)는 지난 6일 낮 12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광장 일대에서 열린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에서 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배식 봉사에 앞서 한강식 대경 정보통신 사랑나눔회 회장은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은 물론,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펼치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이날 두류공원 무료급식소를 찾은 한 어르신은 "평소보다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음식의 질도 좋아 더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한 회장은 "코로나 19로 한동안 중단됐던 무료급식소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사랑과 정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지난 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광장 일대에서 열린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소'에서 대경 정보통신 사랑나눔회 회원들이 성금을 전달하고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경 정보통신 사랑나눔회 제공
[속보]군위군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토지거리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하고 향후 5년간 토지거래계약에 관한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 1일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됨에 따라 토지의 투기적 거래 및 지가의 급격한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기획부동산 사기 등을 사전 차단해 군위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허가구역 내 용도지역별 토지의 거래 면적이 도시지역 중 주거지역 60㎡, 상업지역 150㎡, 공업지역 150㎡, 녹지지역은 200㎡를 초과하는 경우와 도시지역 외의 지역 중 농지 500㎡, 임야 1천㎡, 농지·임야 이외의 토지 250㎡를 초과하는 경우 거래 당사자는 매매계약 체결 이전 군위군청에 토지거래허가를 먼저 받아야 한다.또 허가받은 목적대로 용도별 2~5년간(농업·축산업·임업·어업용 및 주거용 2년, 개발용 4년, 기타 5년) 이용 의무가 발생한다. 다만, 실수요자의 경우는 허가구역 내 토지의 취득이 어렵지 않다.대구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이후 실거래 신고 건에 대해선 자금 조달 계획서 및 증빙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불법 증여 등 이상 거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허가 회피 목적의 계약일 허위 작성 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혀온 군위군의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함에 따라 투기 예방 및 지가 안정을 도모하고, 기획부동산이나 부동산 투기로부터 군위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군위군 전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토지거래허가 처리기간(15일)을 최대한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향후 부동산 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지가 안정 등 사유 발생 시 단계적으로 지정 해제하는 등 탄력적인 토지거래허가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군위군 전경. 영남일보DB
洪, 신공항 SPC 참여 주저 LH에 "빼고 할 수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및 K2 후적지 개발 사업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빼고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시 LH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으나, LH에서 대구시가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LH를 대신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TK 신공항 건설·K2 후적지 개발 대구투자설명회'에서 LH의 사업 참여를 묻는 질문에 "LH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LH 아니더라도 (사업을) 수행할 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가진 초청 기업 대표와의 사전 환담에서도 이한준 LH사장에게 "(LH가) 애먹이면 빼고 할 수도 있다"며 LH가 참여하지 않으면 수자원공사를 불러들이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홍 시장이 LH의 대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홍 시장이 언급한 LH의 무리한 요구는 정부가 매년 벌이는 공기업 경영 평가에 당해 년도 부채비율이 반영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6일 대구시청을 찾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 시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런 요구를 했다.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LH만 부채비율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건 대구시로선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대구시 입장에선 수행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건 '하기 싫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다. LH가 TK신공항 건설 및 K2 후적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매개로 고질적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속셈도 온당치 않은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는 LH가 무리한 요구를 굽히지 않는다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을 잡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대구시 고위 간부는 "수자원공사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한 만큼 능력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수변도시인 에코델타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강동·대저2동 일대 98만9226㎡)에 첨단산업과 주거·상업시설이 함께 하는 친수형 복합스마트도시를 주제로 총 사업비 6조6천5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대구시 주최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후적지 개발,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핵심사업에 대한 기업 투자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인사]대구시
대구시 ◆ 2급 △재난안전실장 김형일 ◆ 3급 △원스톱기업투자센터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은아 △문화체육관광국장 조경선 ◆ 4급 △공보관실 공보담당관 한응민 △행정국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파견) 변순미 △도시주택국 도시계획과장 민병룡 △교통국 철도시설과(대구교통공사 파견) 한성연 ◆ 4급 △청년여성교육국 교육협력정책관 남희도 △청년여성교육국 청년정책과장 최정숙 △청년여성교육국 출산보육과장 김신영 △미래혁신성장실 의료산업과장 권건 △경제국 섬유패션과장 박윤희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 이순진 ◆ 4급 △원스톱기업투자센터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파견) 허만근 △보건복지국 장애인복지과장 정선홍 ◆ 2급 △대구시의회 이승대 ◆ 4급 △중구 원창국 △동구 서영태 △서구 김진영 △수성구 박병준 △군위군 이찬균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 도화석 ◆ 4급 △재난안전실 도시안전과장 최태영 △환경수자원국 공원조성과장 이윤정 ◆ 4급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혁신전략부장 노경완 △국제관계대사 정해관
[종합]대구도시철도 4호선 2030년 개통…차량기지는 '도축장 부지'로
'엑스코선'으로 불렸던 대구도시철도 4호선이 오는 2030년 개통된다. 민원 등을 이유로 확정하지 못했던 차량기지는 폐쇄 예정인 도축장 부지에 설치한다.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최종안'을 발표했다.도시철도 4호선은 2018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2020년 12월 통과한 사업으로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고, 올해 2~3월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요구에 대해 경대교역 추가, 엑스코역 위치 변경 등을 반영했다.차량기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해 다양한 대안을 두고 사업비 규모, 시유지 여부, 차량 입출고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북구 검단동 도축장 부지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도축장은 2024년 4월 폐쇄키로 결정됐고, 대구시 소유 부지로 금호워터폴리스 조성사업에 따른 주거지(4천200세대)와 1㎞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우려도 낮다. 차량기지 활용 관련 기술적 검토 결과 운행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노선은 안전사고 우려, 경제성 및 열차운행 효율에 유리하도록 공청회 시 발표한 검단공단로 통과 기존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엑스코 및 종합유통단지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엑스코역을 북측 방향 150m 정도 이동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으로 유통단지와 연계성을 강화한다. 5호선인 더 큰 대구 순환선과의 환승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차량형식 선정은 국내기술 개발 및 국내 경전철 노선에 다수 적용된 국산 AGT 차량시스템인 철제차륜과 고무차륜 중에서 현장실사, 제작사 설명회, 차량시스템 선정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술력, 승객편의성, 안전기준 적합, 유지관리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기술로 개발되고 상용화된 '철제차륜 AGT 방식'을 채택했다.대구시는 7월 중에 대구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고시를 11월까지 받을 계획이다. 이어 설계 및 시공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사업완료 후 4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되면 기존의 도시철도 1·2·3호선과 연계돼 사각지대에 있던 동북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그간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역사 신설 및 차량기지 위치 변경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종합 검토해 최적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도시철도 4호선이 2030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동대구로에서] 공항 후적지에 100층 빌딩을 세우자
그 도시의 경쟁력은 랜드마크다. 우리는 두바이 하면 가장 먼저 '부르즈 할리파'를 떠올린다. 높이 828m,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초고층 빌딩이다.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라는데 누구나 공감하는 세계적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두바이가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된 데는 바로 부르즈 할리파가 중심에 있다. 야자수 모양으로 유명한 인공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두바이몰도 부르즈 할리파가 있어 가능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에서 바벨탑과 같은 흡입력으로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을 빨아들인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는 단연 '마리나 베이 샌즈'다. 57층 높이 5성급 호텔 3개 동의 꼭대기 층을 연결해 거대한 배를 떠받드는 모습으로 만든 게 압권이다. 배 위에선 싱가포르강을 따라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금융사가 입주한 초고층 빌딩들이 내뿜는 휘황찬란한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야경은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배 한 쪽엔 수영장도 조성해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이 들끓을 수밖에 없다. 부르즈 할리파와 마리나 베이 샌즈는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를 대표한다. 코리아를 대표하는 건물은 뭘까. 한동안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249m)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지금은 서울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63빌딩을 대신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412m), 서울 파크원(69층·333m), 인천 포스코 타워(68층·312m), 부산 두산 위브더제니스(80층·301m) 등이 높이 300m 이상 초고층 건물의 뒤를 잇는다. 이들 건물은 대한민국 스카이라인을 바꿔놨다. '마천루(摩天樓)' 경쟁이 하늘을 찌르면서 도시 경쟁력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대구는 빠져 있다. 기껏해야 수성 SK 리더스 뷰(57층·186m) 정도다. 높이 200m가 되지 않아 초고층 건축물 축에 낄 수도 없다. 이것만 봐도 대구가 왜 대한민국 3대 도시에서 밀려났는지를 상징적으로 알 수 있다. 마침 K2 군공항이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고 한다. 대구도 초고층 건축물을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후적지에 '24시간 잠들지 않는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홍 시장은 지난달 두바이와 싱가포르를 출장 다녀왔다. 그도 부르즈 할리파와 마리나 베이 샌즈를 둘러봤다. 홍 시장이 왜 이곳들을 찾았을까. 짐작건대 K2 후적지에 대구의 랜드마크를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왕에 랜드마크를 만들 것이면, 최소한 100층(300m 이상)은 돼야 한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롯데월드타워도 뛰어넘었으면 한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톱'을 한번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글로벌 물류 허브'를 지향하는 TK신공항에다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보유한 대구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다.진 식 사회부장 진 식 사회부장
22일 신천대로·서변대교·앞산순환로 가로등 야간정비작업…차선 일부 통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2일 자동차전용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에 대한 야간 정비작업에 나선다.대상은 신천대로 상단 및 지하차도와 서변대교, 앞산순환로에 설치된 가로등 4천960개다.공단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정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간 시간대를 피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차선 일부를 통제할 예정이다.가로등 정비 차량 6대와 방호 차량 2대, 현장 관리인력 20명을 투입해 △지하차도 및 가로등 고장 등 수리 △주간작업 불가 구간 집중 수리 △기타 시설물 정비 △각종 민원사항 등을 처리한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정비작업에 지역생산 제품을 사용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을 돕겠다"며 "작업 기간 중 불가피하게 야간 교통통제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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