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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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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요양병원, 보건복지부 요양병원 간병 지원 1차 시범사업 선정
첨단요양병원(원장 김규종)이 보건복지부의 요양병원 간병 지원(건강보험급여) 1차 시범사업에 선정 됐다. 이에 따라 첨단요양병원은 입원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질 높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선정은 보건복지부 선정위원회가 했다. 이들은 의료기관 인증획득,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1·2등급, 4인실 이상 일반병상 기준 충족,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환자 위생 및 안전 물품 등 구비 여부, 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심의에서 첨단요양병원은 선정위원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요양병원은 오는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입원환자 중 60여 명의 의료 최고도·의료고도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비를 지원하게 된다. 김규종 첨단요양병원장은 "간병 질 향상을 통해 적정 서비스 제공 체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 제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첨단요양병원 간병지원 사업 (1) 첨단요양병원 임직원들이 요양병원 간병 지원(건강보험급여) 1차 시범사업을 자축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관절 질환 예방부터 선물까지…굳센병원 사랑나눔 의료봉사
대구 어깨 특화병원으로 이름난 굳센병원은 최근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랑 나눔 의료봉사를 펼쳤다. 굳센병원에 따르면 봉사 활동에는 황준경 병원장 등 의료진을 포함 총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어린이 성장판 검사 및 관절 질환을 진료하는 한편, 예방과 운동 교육 등 사후 관리까지 돕기도 했다. 또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돕고자 다양한 스포츠 용품과 척추 운동기구 등을 선물했다. 의료봉사는 성바오로 안나의 집 입소자에게도 어깨 및 관절 초음파 검사·진료를 병행했고, 관절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어깨 스트레칭 운동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황 병원장은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며 행복 했다"며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굳센병원2 굳센병원 임직원들이 '성바오로 청소년의 집'에서 사랑 나눔 의료봉사을 펼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지지자 등 시민 다시 몰리나?
한동안 방문객이 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녀가는 등 4·10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30일 오후 박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일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린 건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시민이 모였다. 다른 지역에서 대형 버스를 임차해 온 일행도 있었고, 가족 단위 관광객도 목격됐다. 사저 주변에서 식당을 하는 A씨는 "사실 지난해부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사저를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지지자 등이 이전보다 많아진 느낌"이라고 귀띔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30일 오후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저 일원을 둘러보고 있다. 강승규 기자30일 오후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저 일원을 둘러보고 있다. 강승규 기자
대구시, 고위험 분만 환자 진료 강화…자체 핫라인 운영
대구시가 고위험 분만 환자 진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29일 시에 따르면 고위험 분만 및 신생아 중환자(NICU)의 진료 공백을 막고 위험도에 따른 적기 치료를 위해 자체적으로 고위험 분만 분야 핫라인을 운영한다.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및 산부인과 병의원 19개소를 대상으로 조산, 자간증, 전치태반 등 고위험 분만 인정 기준에 따른 병원별 진료 가능 범위를 파악한다. 또 산모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이송 및 전원 조치한다.분만 의료기관 정보는 보건복지부, 대구광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및 안내할 예정이다.시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시스템을 통해 산모 중증도에 맞는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저출산 시기에 고위험 산모가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며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대구지역 분만실 설치 의료기관은 21개소다.이중 고위험 산모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6개소로 전체 분만 병원의 28.6% 수준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고위험 분만 분야 핫라인 구축 의료기관.대구시 제공
정부, 의대 증원에 단호…박 차관 "국민 안전 우선"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직접적인 당사자이며 의료개혁의 성패는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5천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과학적 추계에 기반하고 130회가 넘는 의견수렴을 거친 정책적 결정을 합리적 근거 없이 번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특정 직역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무력화해 온 악습을 끊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정부는 이러한 원칙을 지키며 국민만 믿고,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차관은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에게 집단 사직을 철회해 달라며 "교수님들의 집단사직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공의 사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조건 없이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2025년도 예산 편성 핵심과제로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을 위한 5대 중점 투자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구체적인 예산 편성을 논의하는 자리에 의료계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 의료계에서 제안하시는 의견을 경청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이어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논의한 '소아 필수의료 보상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박 차관은 "소아 분야 보상 강화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 중으로 5년간 1조 3천억 원 규모의 수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날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선 신생아, 중증수술 등 소아 진료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강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의 한 대학병원 진료접수처에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구 방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압도적인 성과로 보답하겠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선거 당선 직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28일 오후 7시 대구 호텔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홀에서 열린 '대구시의사회 2024년 제4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엄 당선인은 총회에서 큰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천명하는 등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엄 당선인은 이날 총회 인사말에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구로 내려온 이유는 (대다수 의사분과)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6·25 전쟁 때 마지막 보루로 남았던 지역은 대구·경북이다. 그때부터 시작해 나라가 망하지 않고 다시 기틀을 세울 수 있는 기초가 됐다"며 "60~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너무 못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벤츠가 3번째로 많이 팔릴 정도로 정말 잘사는 나라가 됐다. 그 가치를 마련하신 분이 이 지역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평상시 같으면 의협회장에 당선돼 매우 기뻤을 텐데, 오히려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지금 의료계는 120만에 닥친 가장 큰 위기다. 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1970년생인 임 당선인은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2015년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모임 대표, 2016년부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의료 수가 현실화 △사무장 병·의원 문제 해결 △의학 정보원 설립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특사경법 저지 및 의사를 향한 횡포 방지 등을 내걸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구 맛집] 대구 달성군 '서산가마솥국밥', 진한 국물 얼큰한 내장탕…뒷맛까지 깔끔
"가성비가 좋아요. 혼밥 하기 좋아요. 양이 많아요. 재료가 신선해요."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논공로에 위치한 '서산가마솥국밥'에서 식사한 이들의 맛 평가다. 식당 메뉴는 딱 2개다. 소고기국밥(9천원)과 내장탕(1만원). 이 중 내장탕이 맛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을 후 불고 수저로 쓱 휘저으니 양과 대창, 곱창 등 소 내장들이 한가득 푸짐하다. 뚝배기엔 고기가 가득하다. 얼른 국물부터 한 숟가락 후루룩. 시원스러운 얼큰함이 입 안 가득 확 퍼진다.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느껴진다. '냄새가 나진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내장탕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다. 국물에서 날 법한 느끼한 맛도 나지 않는다. 진한 국물 맛이다. 거기다 그 뒷맛까지 깔끔해 더할 나위가 없다. 내장도 듬뿍 떠 한입에 쏙 넣는다. 쫄깃쫄깃 뛰어난 식감에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 나와 게 눈 감추듯 수저질이 멈출 줄 모른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국물은 고기와 채소의 자연스러운 맛을 담고 있어 한 그릇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준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더욱 인기가 많다. 재료의 신선도와 질에 매우 신경 쓴다. 고기와 채소를 선별하고, 국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객들은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내부는 전통적이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깔끔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과 친절한 직원들이 손님을 맞는다. 국밥을 즐기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딱 좋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깔끔한 국물이 일품인 대구 달성군 논공읍 서산가마솥국밥 식당의 내장탕.
병동·병상 운영 축소·중단에 무급 휴가까지…허리띠 졸라매는 대학병원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정 간 샅바 싸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구권 대학병원에서 병동·병상 운영 축소·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내달부터 일부 병동의 운영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병원 측은 의료대란 장기화에 대비해 2개 일반 병동을 다른 병동과 합치고, 간호사 등 인력을 응급실 등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27일부터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를 시행 중이다. 병상 가동률과 수술률이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 2곳을 통폐합하고 2곳은 병상 수를 줄였다. 미가동 병동 간호사들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중환자 병동 등을 제외한 일반병동 20곳 중 2곳을 통폐합했다. 현재 일반병동은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가동하지 않는 병동의 간호사들은 최근 가동률이 높은 병동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상 가동률 저하로 타 산업에서 보인 구조조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경영난에 일부 병원은 명예퇴직까지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토로했다.한편, 대구권 의대 교수들은 '사직 행렬' 참여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계명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서 제출 마감을 지난 27일로 잡았지만, 일정과 관계없이 계속 받기로 결정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동료 의사에게 화살이 향할 수 있어 개인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며 "사직서를 취합 하더라도 인원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경북의대와 영남의대 교수 비대위도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받고 있지만, 대학 행정실에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구가톨릭대는 176명 중 8명이 사직서를 냈다.최근 경북대병원 교수로 명예 퇴직해 개원한 A 병원장은 "의대 교수들은 업무 가중으로 체력까지 떨어져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 것"이라며 "지금은 사직서 제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한꺼번에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한 대학병원 진료접수처에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구권 의대 교수 8명 사직서 제출…정부 대화 촉구에도 의료계 강경한 태도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27일 대구권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행렬이 본격화 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전공의 면허정지 등 압박 일변도의 정부가 태도를 바꿔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의료계는 2천명 증원 철회 없이는 대화도 없다며 강경한 태도다. 이러한 분위기에 의료현장에서는 응급진료를 거부당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대구권 의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대구가톨릭의대 교수 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날보다 4명 증가한 수치다. 100명에 이르는 교수들이 사직서를 낼 것으로 보이는 계명의대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계명의대뿐 아니라 경북의대, 영남의대 등에서는 총무 부서에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낸 교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계명의대는 28일 대거 사직서를 낼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일선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해도 병원이 즉시 수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당장 병원을 떠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면 계약해지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5월 '의료대란'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계속 의료계를 설득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는) 책임 있는 대표단을 구성해 정부와의 대화 자리로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며 "대화를 위한 대표단 구성은 법 위반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교수님들께도 당부드린다"며 "정부를 믿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료계는 '2천 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대 입학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저출생을 근거로 들며 "의대 정원을 500∼1천 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할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의료 공백 사태 이후 처음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호남지역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A 씨(여)가 3일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90대 노인이 심근경색으로 대학병원을 방문했으나 응급진료를 거절당해 울산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두 사건은 모두 의사 집단행동 피해사례로 복지부에 접수됐다. 박 차관은 "신고된 내용을 점검했고, 현장 확인을 거치기로 했다"며 "복지부가 현장 확인팀, 긴급대응팀을 파견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진 27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세계 유례없는 의료대란…일본 고베시의사회, 대구시의사회에 토론 요청
일본 현직 의사들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의료대란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27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대구 북구 대현동 시의사회관에서 일본 고베시의사회와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고베시의사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간담회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인, 이상호 부회장, 김경호 부회장, 김용한 기획이사, 이준엽 공보이사, 이종목 공보이사, 김용한 기획이사, 고베시의사회 호리모토 히토시 회장, 구지메 겐이치 부회장, 마쓰이 세이이치로 부회장, 아라키 구니히로 부회장, 스즈키 야스노리 회계책임자, 김수량 고베아사히병원장 등이 참여했다. 고베시의사회는 △전공의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는 이유 △파업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 및 국민 반응 △의대 정원 증원 논의 시 의사협회 대표 참여 여부 △의사 농촌 유인 방안 △의사 면허가 정지된 수련의 수입 여부 △지역 의사 증원 방안 △의사 수 증가로 인한 연소득 감소와 전문의 경쟁 심화 여부 △전문의 편중 현상 대책 마련 여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민 당선인은 현재 한국의 의료 현장 분위기를 조목조목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외에서 먼저 간담회 요청이 들어온 적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고베시의사회와 상호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이 지난 26일 의사회관에서 화상 회의로 일본 고베시의사회와 한국 의료대란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동대구로에서] 혁신의 새 지평을 여는 국산 의료용 로봇
의료용 로봇. 일반 시민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한국 의료계에선 자리 잡았다. 장점은 정밀한 수술과 작은 절개 및 회복 기간 단축, 의료진 노동 감소, 환자 안전성 향상 등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높은 비용과 기술적 제약, 학습 곡선, 의존성, 접근성 제한 등이 존재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경험에 따라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이 개발 중인 의료용 로봇은 대다수 재활·요양용이다. 수술용 로봇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작다. 수술용 로봇이 의료 현장에 쓰이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장이 개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품이 있다. 바로 미국 의료기기 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의료용 로봇 '다빈치'다. 그동안 수술용 로봇 시장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독무대였다. 이 회사의 '다빈치' 로봇은 수술용 로봇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능한 의료진과 첨단 의료 설비를 갖춘 병원들이 앞다퉈 다빈치 로봇 수술 실적을 자신의 의료 수준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여길 정도로 다빈치 지명도가 높다. 다빈치 로봇을 처음으로 개발한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연구개발기관인 'SRI인터내셔널'은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모금 받았고,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전쟁터에서 다친 군인 치료에 대한 수술용 로봇의 필요성을 인정해 로봇 개발을 적극 후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다빈치 로봇은 세계적으로 수천 대가량이 보급됐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 병원들이 거액에도 다빈치 로봇을 구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 로봇 수술의 유용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산업용 로봇 사용률 1위인 한국 입장에선 자존심이 조금 구겨지는 대목이다.2주 전 구병원은 국산 1호 복강경 수술용 협동 로봇을 활용한 '담낭 절제술'을 성공했다. 당시 수술실에서 지켜본 이 로봇은 다빈치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어 보였다. 오히려 기능이 더 좋아 보였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협동 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수술 현장에 직접 투입된 것은 처음일 정도로 의료계에선 이목이 쏠렸다. 대당 가격도 8천만~1억원 사이로, 보통 수십억 원에 달하는 다빈치 모델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앞으로 대장암 등 고난도 수술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새로운 의료 로봇 기술과 글로벌 가격 경쟁은 국내 수술용 로봇 업체들이 돌파해야만 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오랜 시간과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 수술용 로봇이 세계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다. 개발 업체만의 힘만 가지고는 힘들 수 있다. 게다가 이웃 중국도 수술용 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성장 엔진 부재로 다소 혼란스러운 한국이 의료용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 분야는 제도적인 규제가 많은 분야인 만큼 그 어떤 분야보다도 정부와 공공기관 후원이 절실하다. 각별한 관심만 가진다면, 분명 국내 의료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의료 로봇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적으로 주도할 수 있단 의미다. 국내 의료 산업 성장과 함께 한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 발전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이제 의료용 로봇 강국을 꿈꿔 보자. 강승규 사회부 차장강승규 사회부 차장
천주현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임명
천주현 (사법시험 48회·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로 임명됐다. 임기는 2년. 법학 박사인 천 변호사는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대구·경북 1호 형사법 및 이혼 전문인 천 변호사는 △2022년 대한변호사협회 주관 우수 변호사상 △2023년 경찰청장 감사장 △2023 경북대 총장상 등을 수상 했고, 현재 대구의료원 등기이사와 해양수산부 한국항로표지 기술원 이사직도 수행 중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천주현 변호사
의협 새 회장 강경파 임현택 당선…'의대 증원 논쟁' 고조 될듯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제42대 회장에 임현택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가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이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총 유효 투표수 3만3천84표 중 2만1천646표(65.43%)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는 1만1천438표(34.57%)를 얻는 데 그쳤다. 임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강경파'로 분류되며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천 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 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1970년생인 임 당선인은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2015년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모임 대표, 2016년부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의료 수가 현실화 △사무장 병·의원 문제 해결 △의학 정보원 설립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특사경법 저지 및 의사를 향한 횡포 방지 등을 내걸었다.이번 결선투표는 투표 참여 선거인 수 총 5만681명 중 3만3천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한의사협회 제42대 임현택 회장.
의료개혁 관련 대화는 시작했지만…알맹이 없는 협의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 증원 문제로 빚어진 의정갈등을 풀고자 26일 의료계·교육계와의 만났다. 하지만,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교수들은 참석하지 않아 알맹이 없는 대화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의료계·교육계 관계자 간담회'를 마친 뒤 "의료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회의 구성원을 확대해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이) 여러 지역에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분들이었고,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 번 회의로는 안 되고, 오늘 모인 분들을 계속 접촉해 회의체 자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개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가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진행한 논의의 후속 조치이다.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간담회에는 한 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참석했다. 의료·교육계에서는 신찬수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김정은 서울의대학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작 지금 의료 공백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와 집단 사직을 실현하거나 예고한 의대 교수들은 빠진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총리는 스스로도 "오늘 자리에서 결론은 없지만,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오래 이야기했고, 굉장히 유익했다"며 애써 의미만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민들이 지역 병원을 믿고 이용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증원 조정의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의대 교수 사직이 현실화 되며 정부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이동하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권 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업무 부담 호소"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잠정 보류된 가운데 대구권 의대에서도 교수들의 '사직'이 본격 시작됐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 반대'는 물론 제자인 전공의에 대한 처벌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26일 대구권 의대에 따르면 대구가톨릭의대 교수 4명이 전날 오후 늦게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단체행동 사태로 전국의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는 와중에 지역에선 첫 사퇴 사례다. 이들은 이튿날 오후엔 향후 행보에 대한 회의도 열었다. 계명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까지 일선 교수의 사직서를 취합한 후 내부 회의를 거쳐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취합된 인원은 이미 1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교수들은 제자인 전공의들이 다치는 모습을 마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전공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교수들도 체력적인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의대 교수회는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받고 있지만, 행정 부서에 전달하진 않았다. 크고 작은 회의를 열면서 향후 일정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영남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뜻을 결의했지만, 구체적인 제출 시기 등은 정하지 않았다.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사직서를 내기보단, 업무부터 주 52시간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 A 의대 교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에서 병원장들에게 52시간 준법 근로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당직 근무에다 병동, 외래, 응급실까지 일선 교수들은 무척 힘들다"고 하소연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정부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취하기로했던 면허정지 처분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란 글귀 앞을 지나가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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