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탄생…지속가능 도시재생 본보기 만든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설화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대표 이홍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으며,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26일 달성군에 따르면, 조합은 도시재생사업 종료 이후에도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립된 조직이다.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5개월 만인 이달 1일 공식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군은 조합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설화리의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손에서 시작됐다. 2019년 '주민참여 도시학교'를 통해 도시재생의 씨앗을 뿌린 설화리는 2020년 '눈꽃처럼 밝은 설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2022년 국토부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시재생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설화리는 마을 재생의 심장부가 될 '눈꽃마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유부엌과 마을기업 사무실을 갖춘 이 시설은 2026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마을 자립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조합은 눈꽃마실터를 중심으로 △공동이용시설 운영 △소득 창출 사업 △주거환경 유지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26년까지 운영 교육, 공유부엌 운영 교육, 집수리 공동체 교육 등을 지원하며 조합의 자생적 운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설화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은 단순한 조직 구성이 아니다. 이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던 도시재생을 넘어,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주체적 도시재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을의 운명을 외부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진정한 지역 자립의 첫걸음인 셈이다. 달성군은 이번 조합 설립을 계기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모델을 확산하고, 지역 공동체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