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확정 첫날부터 김문수 견제…‘김문수 망언집’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확정된 첫날부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 등을 중심으로 자질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득구 신속대응단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망언집: 김문수편'을 공개했다. 해당 망언집은 △혐오와 차별 △극단 정치 및 폭력 선동 △노동과 사회갈등 △역사 왜곡 및 민주주의 갈등 △재난 및 사회적 비극 희화화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시대착오적 인물'이라 평가하며 김 후보의 과거 이념 편향성, 여성 비하, 차별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낮은 청년·여성 유권자들을 겨냥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사용하고,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여성 비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일제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라거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조차 의심케 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게 이어갔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망언집에서 “수차례에 걸친 여성비하, 약자조롱, 역사왜곡, 노골적 차별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오직 갈등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김문수 후보의 언어독재의 기록"이라며 “최근 들어 김 후보가 '여성을 존중한다' '약자를 돌본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국민을 속이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김 후보를 '윤석열과 전광훈 아바타'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2019년 전 목사와 함께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하는 등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묻는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1919년은 나라가 없었다' '일제 때 국적은 일본' '김구 중국 국적' 발언 등 시대착오적 뉴라이트 매국 역사관을 공식 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의향을 묻는다"고도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극우선동 전광훈을 합친 혼종의 탄생"이라며 “전광훈과 함께 극우정당을 창당해 당 대표에 오르고, 전광훈을 위해 눈물까지 흘린 극우 성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향후 전방위적 검증 공세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대선까지 약 3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을 고려할 때 인물·이미지 대결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같은 민주당의 비판에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면서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도 같고,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고 응수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