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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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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구청 공무원 휴대전화 유심칩 무더기 도난 당해…소액 결제 피해
대구 수성구 구청 공무원들이 휴대전화 유심칩을 도난당하고 소액 결제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수성구 복지국 생활보장과 부서 직원 7명의 휴대전화 유심칩이 잇따라 도난당했다. 이 가운데 직원 4명의 휴대전화 명의로 소액 결제 여러 건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소액 결제 피해 금액은 약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해당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책상 등 평소 자신의 물건을 두는 장소에 잠시 휴대전화를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생활보장과 사무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수성구 관계자는 "피해 직원들은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처음엔 고장이나 통신 장애 등으로 알고 통신사에 문의하던 중 유심칩이 없어진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이후 소액 결제까지 이뤄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9시50분 신고가 접수됐고, 현재까지 피해 접수는 7명이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고] 관행적인 도로 점거 집회 지양해야
지난 1일 공평로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주관하는 노동절 집회가 개최됐다.8천명이 5개 전 차로 점용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대중교통 등 시민의 통행권 확보를 위해 1개 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차로만 집회 장소로 사용하도록 제한을 통보했다. 또 통행로와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질서유지선(펜스) 설정을 고지했다.이러한 경찰의 조치로 무대설치 등 집회준비를 하는 6시간 동안에도 시민들은 1개 차로는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었으며, 특히 동인네거리에서 교동네거리를 거쳐 시청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는 차량에 큰 도움이 됐다. 집회시위의 자유와 통행권이 조화롭게 공존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최 측은 집회를 시작하기 직전, 참가자들을 선동하여 질서유지선 훼손과 통행로 불법 점거를 실시하고, 소음기준을 초과하는 등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그러면서 집회·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고, 전 차로 점용 신고를 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한다.집회 신고만으로 전 차로의 점용권한을 무조건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집회 참가 인원이 많으니 전 차로를 점용하겠다고 신고를 하고, 실제 참가하는 인원이 그 절반도 안 된다면 그 도로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편은 어떻게 해야 할까.과거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저항의 수단으로써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으며, 오늘의 민주화를 이룩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전 차로 점거로 인한 교통방해와 소음은 무조건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하지만 도로는 기본적으로 특정 집단, 단체의 것이 아닌, 차량 소통을 위한 시민 모두의 공간이다. 집회의 자유 못지않게 제삼자의 기본권(통행권, 평온권 등) 역시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주요 도로의 경우 대중교통 등 최소한의 통행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헌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신고제)하면서도 국가안보나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법률로써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집시법 제12조에서는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시위에 대하여 차량 소통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집회 장소인 공평로는 집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도로이기 때문에 제한의 대상이 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요 도로에서 개최된 노동절 집회는 모두 일부 차로에서만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번 대구의 경우, 실제로는 신고인원의 절반인 3천~4천명만이 참가하여 집회 공간이 충분하였음에도 나머지 한 개의 시민 통행로마저 불법 점거한 것은 아직도 약자라는 인식하에 다른 시민의 기본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 관례화 된 특권의식 때문이다. 만약 경찰의 제한 통고를 수긍하지 못한다면 법원을 통한 구제 절차를 신청했어야 한다.경찰은 질서유지선을 훼손하여 통행로를 점거하고, 소음기준을 위반한 이번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불법, 뗏법이 일상화될 경우 우리 사회질서는 혼란을 거듭하고 국민의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받고 싶다면 통행과 일상 평온 등 다른 기본권 보장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홍수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장)
대구경찰, 필로폰 등 마약류 유통·투약한 18명 검거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필로폰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1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7일 대구청에 따르면 A(36)씨 등 4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필로폰·엑스터시·대마 등 마약류를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40)씨 등 14명은 A씨 등으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해 집과 펜션 등에서 투약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에 거처를 둔 이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마약류를 구해 대면거래 방식으로 유통·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 400회 투약가능한 분량인 필로폰 14g과 대마 17g, 케타민 6g 등 수백여 회 분량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63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대구청 관계자는 "마약류를 공급한 상선을 특정해 수사 중에 있으며, 관련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비대면 거래 방식 뿐만 아니라, 대면 거래 방식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압수한 마약류 및 주사기 등 압수품 모습. 대구청은 필로폰 등을 유통·투약한 혐의로 총 1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채용 대가 금품 수수한 대구 시내버스 업체 노조위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대구 한 시내버스 업체 노조위원장(영남일보 2021년 8월 17일 보도 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제2형사단독 김여경 판사는 지난 2일 업무방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2월 B교통 소속 버스기사를 통해 C(45)씨로부터 'B교통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채용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전달받아 800만 원을 주면 채용해 주겠다고 제안한 뒤, 이를 승낙한 C씨로부터 같은 해 3월27일 채용 대가로 현금 800만원을 받았다.A씨는 C씨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작성하고, 면접위원 참가 사실 및 면접 예상 질문을 알려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시키고 면접 심사에서도 다른 지원자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부여해 C씨가 채용되도록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노조 지부장으로서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청렴하게 수행해야 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금전을 요구하며 채용 비리를 저질렀고, 채용 업무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다만, 받은 금원을 반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C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연간 8천여건…숙지지 않는 '사이버사기' 범죄에 대구경찰 집중 단속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6월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24억 원의 투자금을 뜯어낸 일당을 구속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쯤 피해자들에게 "구독자가 8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주식 정보가 있으니 돈을 맡기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였다. 경찰은 국내 총책 2명과 운반·전달 총책 1명, 인출책 6명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지난해 3월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가짜 명품 향수·가방 등 66종을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구매자 2천361명에게 2억3천만 원 상당의 가품을 판매했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컴퓨터 부품 등 전자제품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242명으로부터 약 5천100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3개월 간의 추적 수사 끝에 붙잡아 구속 시켰다.사이버사기 범죄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5일 대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는 총 2만4천317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8천105건, 하루 평균 22.2건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7천931건, 2022년 8천337건, 2023년 8천49건이다.사이버사기 범죄는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다. 2021년 14만1천154건이었던 사이버사기는 2022년 15만5천715건, 2023년 16만7천688건으로 3년간 18.8%가량 급증했다.이에 대구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사이버사기 집중단속을 펼친다. △포털 카페·중고거래 앱 등을 통한 개인간 직거래 사기 △가짜 사이트·공동구매·구매대행 등을 이용한 쇼핑몰 사기 △게임 아이템·게임 계정 거래를 빙자한 게임 사기 △해킹 이메일·유사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가짜 메일을 보내 무역업체로부터 해외 송금받는 금액을 가로채는 이메일 무역 사기 △스미싱·피싱·파밍 등을 중점 단속한다.지난해 집중단속에서는 5천15건, 1천316명을 검거하고 그중 51명을 구속했다.경찰은 사이버사기 범죄를 피하기 위해선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대구청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다급한 결제를 받는 경우엔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거래 전엔 경찰청 '인터넷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를 이용해 판매자의 전화·계좌번호가 사기 피해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가급적이면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하고, 택배거래 시에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이버사기 범죄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전경.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코로나 중단 대면 봉사 재개
<사>한국나눔연맹이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서구 국채보상로 365)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급식 서비스를 지난달 29일 재개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 및 빈곤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주 3회 무료급식을 제공한다.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어르신들께서 다시금 사랑과 온기를 나누는 공간, 몸과 마음의 영양을 채우는 따뜻한 품으로 전국천사무료급식소를 가꿔 나가겠다"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의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봉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악성민원인 "꼼짝마"…대구 수성구 법적 대응 강화
대구 수성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했던 A팀장은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간 괴롭힘을 당했다. A팀장은 "민원 상담을 빌미로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시달리는 게 다반사"라고 토로했다.3주 전쯤엔 민원 업무로 구청에 방문한 주민 B씨가 악성 민원인의 '진상' 행위를 말리려다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공무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계속하는 민원인에게 "왜 함부로 하느냐"라고 했단 이유에서다. 결국 악성 민원인의 고성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끝이 났다.대구 수성구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2일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535건 발생했다. 3일에 한 번 꼴로 민원인이 공무원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것이다.이에 수성구는 △악성 민원 전담 안전요원 배치 △민원응대 공무원 보호 위원회 운영 △공무원 보호조치 강화 △안전한 민원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이달부터 악성 민원인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안전요원을 채용해 구청 종합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배치했다. 안전요원은 위협 행동이 보일 경우 주민과 공무원을 보호하는 대응 행동에 나서는 한편, 녹화·녹음 등 증거물도 확보한다.구의원·공무원노동조합·변호사·경찰·심리상담가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 보호 위원회는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심의하고 결정한다.수성구는 또 홈페이지에 직원 이름 비공개 전환 및 직원안내도 사진 삭제 등의 보호조치도 취했다. 민원실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CCTV 추가 설치 및 경찰 합동 비상훈련 실시·웨어러블 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도 추가 도입했다. 피해공무원에 대해선 의료비 지원 등 피해 회복에도 힘쓴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악성 민원으로 행정력에 누수가 생기면 결국 민원행정서비스 약화로 이어진다"며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 민원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수성구청 전경.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이주헌 미술평론가 "내 주체 일깨우도록 감동 주는 그림이 명화"
"명화란 유명한 것도, 비싼 것도, 독특한 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이 바로 명화입니다."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행복한 명화 읽기'를 주제로 강의했다.이 평론가는 강의를 시작후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은 내 눈앞에 보여줘. 그러면 내가 믿을게'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우리 눈은 정확하지 않다. 오감 중 가장 불확실한 감각이 시각"이라면서 "그렇지만 우리 눈이 가진 시각의 한계는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 미술은 시각의 한계를 이용해서 탄생한 예술"이라고 말했다.이어 "한계 앞에서 좌절하면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없다. 반 고흐는 미술학도 시기에 완벽하게 데생을 하고 싶었지만 삐뚤삐뚤하게 그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색채를 쓰고 에너지를 실어 위대해졌다"며 "한계는 저주가 아니라 예술가의 개성이다. 한계를 극복할 수도, 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평론가는 본 강의에 들어가면서 '무엇이 명화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잭슨 폴록의 '폴록 넘버5', 피에로 만조니의 '예술가의 똥'에 대해 설명했고, "나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이 명화"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가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즐기는 이유는 감동을 얻기 위해서다.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강렬한 느낌을 갖는 것이고, 내 안에 지금 강렬한 느낌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체가 되살아난다"며 "우리는 살면서 우리 자신의 주체가 되지 못할 때가 많다. 스스로 주체가 될 때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고, 찰나와 영원이 만나고, 우리의 유한함이 무한으로 접어든다. 예술은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후 피카소를 좋아한 엘레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엘레나 가족에겐 병으로 세상을 떠난 딸 엘레나가 생전에 남긴 쪽지 그림들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명화"라고 귀띔했다. 이밖에 이 평론가는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를 감상한 반 고흐의 일화를 소개했다.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본 사람이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인 '스탕달 신드롬',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작품들의 사례와 창의력을 높여주는 미술감상 방법 등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주헌 미술평론가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이주헌의 행복한 명화 읽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한국나눔연맹-영덕보호관찰소, 보호관찰자 사회복귀 지원 협약
<사>한국나눔연맹이 지난달 29일 법무부 영덕보호관찰소와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 지원 및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보호관찰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안천웅 한국나눔연맹 사무총장은 "사회에서 소외된 보호관찰 대상자에게 보다 적극적인 원호활동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대구경찰, 어린이날 폭주족 집중단속 나서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폭주족 집중단속을 펼친다.대구청은 오는 4일까지 이륜차 주요 위반행위에 대해 사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엔 교통법규를 무시하며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공동위험 행위에 대비해 대구 시내 주요 집결 예상지 10개소에 교통경찰 및 싸이카, 기동대 등 가용경력 200여 명을 배치해 폭주족 집결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교통 범죄 수사팀에선 사복 검거조 38명과 비노출 차량 12대를 별도로 운영해 폭주족 현장 검거 및 위법행위 영상 기록을 하고, 철저한 사후 수사로 폭주 활동 주동자 뿐 아니라 단순 참여자까지 추적·신원 파악해 엄정 처벌할 계획이다.대구청 관계자는 "이륜차는 시민들이 가장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수단으로 느끼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고, 특히 소음과 무질서한 행위로 많은 불편을 주는 폭주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3·1절 실시한 폭주족 단속에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무등록운행·번호판 가림) 3건, 통고처분(안전모 미착용·신호위반·중앙선 침범) 10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음주운전) 7건 등 총 20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채증된 영상자료를 분석해 폭주행위 가담자 13명을 입건·수사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전경.
초록우산-대구동산병원, 소아의료체계 구축에 힘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가 지난 24일 대구동산병원 중회의실에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지역 소아의료체계 구축 및 공간조성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대구지역 내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후원금 조성 및 아동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말 대구동산병원 내 건립 예정인 '경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에 고위험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교육·돌봄·휴식 공간 조성에 힘쓴다. 정우진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의료원의 설립 이념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아 환자들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환아 및 가족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며, 치료받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아동 성장에 필수적인 소아의료체계 구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1.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업무협약식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가 지난 24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지역 소아의료체계 구축 및 공간조성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창설 3개월 차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 319건 수배자 검거 등 성과
창설 3개월 차에 접어든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대구경찰청은 지난 2월 23일 신설된 기동순찰대가 2개월간 수배자 검거 319건과 통고처분 386건, 사건처리 38건, 안전·보호조치 29건 등 성과를 올렸다고 29일 밝혔다.기동순찰대는 지난 23일 오후 3시쯤 중구 서문시장 인근 도로에서 벌금 수배자를 검거했다. 번호 조회가 되지 않는 차량을 발견한 기동순찰대는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을 약 3㎞ 추적한 끝에 수배자를 붙잡았다. 앞서 지난 2일엔 남구 영대병원네거리를 도보 순찰하던 중 장기주차 차량이 있다는 주민 의견을 듣고 차량을 조회한 결과 소유자가 지명수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튿날 대상자를 체포했다.기동순찰대의 집중 순찰 활동이 수배자 검거뿐만 아니라 112신고 건수 감소 등 범죄예방에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대구 전체 112 신고 건수는 2만7천70건으로 이전 3주(3월 10~31일) 간 신고 건수 2만4천979건에 비해 8.4% 증가했다.그러나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곳은 신고 건수가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침산동은 843건으로 배치 전(889건)보다 5.2% 감소했다. 진천역·월배역은 362건으로 배치 전(369건)보다 1.9% 줄었고, 서부정류장·영대병원로타리도 320건으로 배치 전(322건)보다 0.6% 감소했다. 동대구역은 559건으로 배치 전(535건)보다 4.5% 늘었다.대구청 관계자는 "4월 대구 전체 112신고 건수는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기동순찰대가 집중 배치된 장소는 증가 폭이 적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며 "특정 장소에 집중 배치해 가시적 활동을 할 때 신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청은 이날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 기동순찰대 성과를 공유하고, 경찰서별 범죄 증감 및 112신고 분석·범죄예방 자문위원회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범죄예방 경찰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이 29일 열린 4월 범죄예방 전략회의에서 기동순찰대 성과 공유 및 5월 범죄예방 경찰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영남일보·초록우산 '환아 돕기 모금' 펼친다
영남일보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이하 초록우산)와 함께 지역 환아의 안정적인 지원환경을 마련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나선다.영남일보는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초록우산과 환아 지원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번 업무협약에서 양 기관은 영남일보 지면을 통해 지역 내 환아 돕기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영남일보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행사장에 초록우산의 홍보부스를 지원한다. 또 지역 내 ESG 문화 확산을 위한 공익광고 릴레이 캠페인 등 양 기관의 양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기로 했다.양 기관은 앞으로 '대구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가칭)이란 주제로 환아 지원 캠페인을 펼친다.저소득 환아 가정들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해 소득 수준 격차가 아동 건강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희귀난치성 질환의 경우 국가 및 지역의 지원 영향으로 의료비 자체 부담은 줄었으나 치료비 외 부가적으로 필요한 간병비·소모품비·보장구 구입비·심리지원 등의 비용은 여전히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대구지역 대형병원들의 시설이 노후화돼 보호자와 환아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영남일보와 초록우산은 의료지원의 사각지대 해소와 환아 맞춤형 의료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영남일보는 희망인재 프로젝트와 같은 지역의 청소년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장학 프로그램 등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의 환아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고 지역 언론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며 "저출생·지방 소멸 위기의 시기에 한 명의 어린 생명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언론의 선한 기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희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아동 의료 인프라가 없는 부분들을 찾아 초록우산이 역할을 하려고 한다. 지역사회와 언론이 여러 가지로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도와주는 데 저희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승익(오른쪽) 영남일보 사장과 문희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장이 지난 25일 영남일보 회의실에서 대구지역 환아 지원을 위한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천534일 만 코로나19 위기상황 공식 종료"…대구시, 다음달 자율 방역 완전 전환
대구시가 오는 5월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자율 방역으로 완전히 전환한다. 지난 2020년 2월18일 대구 첫 환자 발생 후 1천534일 만에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공식 종료되는 셈이다. 대구시는 오는 5월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재난 위기단계가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자율적 방역으로 완전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논의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고 유행 급증이 가능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과 코로나19 치명률·중증화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점 등을 반영해 결정됐다. 하향 조정에 따른 주요 내용은 △병원급·취약시설 마스크 착용 및 입소사 선제검사 권고로 전환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완화 △무증상자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종료 △먹는치료제 무상 지원자 외 본인부담금 5만 원 부과 △코로나19 격리입원 치료비 일부 중증환자에 대한 국비지원 중단 △코로나19 백신 2023~2024 절기 접종까지만 전 국민 무료접종 유지 등이다. 이에 대구시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에 의무로 남아 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5월1일 해제 고시하고, 코로나19 발생 감시를 표본감시체계로 전환한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제 담당기관 270여 개소를 지정해 대구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차질이 없게 할 예정이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4년 3개월간 코로나19 방역정책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각종 호흡기 감엽병 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손씻기·기침예절 등 개인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호흡기 감염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추가 접종에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코로나19 선별진료소. 영남일보DB코로나19 위기단계 '관심' 하향 주요 변경사항. 대구시 제공
대구경찰청, 연이율 496% 받은 20대 무등록 대부업자 구속
법정 이자율을 초과해 연이율 496%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낸 20대 무등록 대부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과 채권추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부 광고 명함을 배포해 소액 생활자금이 시급한 채무자들을 모집했으며, 채무자 18명에게 1억8천여만 원을 빌려준 뒤 매일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 방법으로 평균 연이율 496%에 이르는 이자를 지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정 이자 한도는 연 20%다. A씨는 채권 추심 과정에서 채무 변제 요구 전화·메시지를 반복 발신하거나 주거지에 여러 차례 방문해 독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씨는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경제적 약자인 채무자와 채무자 가족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원리금을 변제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1·2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서민층으로, A씨는 200~300만 원씩을 빌려주고 피해자들이 갚지 못하게 되면 못 갚은 비용을 원금으로 계산해 재계약하는 방법으로 법정 이자 한도를 훨씬 초과하는 이자를 취득했다"며 "A씨의 범죄수익금 5천3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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