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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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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항에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들어선다
미국에 본사를 둔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경북 포항에도 들어선다.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이달 중 경북도와 코스트코 매장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 협의를 실시하고 입점부지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의가 성사되면 경북에 첫 코스트코 매장이 입점하게 된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대구점과 대구혁신도시점을 비롯해 전국에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권에는 부산과 김해 등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경북에 들어설 코스트코 신규 매장 입점지는 포항이 유력하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코스트코 코리아는 경북도에 투자 유치 조건으로 △인구 50만 명 이상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평균 이상 △영업이익 16% 달성 가능 지역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포항과 구미 두 곳을 유치 희망 지역으로 타진했지만, 코스트코가 제시한 조건상 포항이 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연 매출 6조1천억 원 규모의 '유통 공룡' 코스트코 유치는 경북도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도는 도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2021년부터 코스트코 코리아와 접촉하며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밝혀왔다.지지부진하던 코스트코 경북 유치는 코로나 19 종식과 함께 유통업계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포항시는 에코 빌리지나 추모공원 후보지 등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코스트코 입지를 지정하는 방식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 관계자는 "투자 협력에 있어 코스트코 코리아와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협약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에도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진은 2018년 개장한 코스트코 대구혁신도시점 전경.
농촌 계절 근로자 입국 '숨통' 텄다… 경북지역 농번기 살림꾼 역할 기대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필리핀의 계절 근로자 송출 유예 임시조치도 완화되면서 부족한 농촌 인력 공급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본격적인 참외 수확기를 앞두고 경북 성주의 올해 첫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지난달 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에 입국한 라오스 계절 근로자 102명은 성주군 참외교육장에서 고용주와 첫 만남을 가졌다.성주군은 2017년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의 농촌 일손을 돕는 데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총 938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성주군 내 참외 재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문경시는 올해 초 자매결연을 한 베트남 라이쩌우성에서 64명의 계절 근로자를 선발했다. 시는 2021년 처음 외국인 근로자 10명을 도입한 이후 계절 근로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경북도에서 배정받은 문경시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458명까지 늘어났다.현재 건립 중인 농촌인력지원센터가 내년 완공되면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과나 오미자 수확철 등의 성수기 농가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외국인 계절 근로자 공급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필리핀 정부가 근로자 출국 금지 조치를 완화하면서 인력 공급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초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계절 근로자 임금착취를 이유로 입국 예정인 근로자의 고용·배치를 전면 유예했다가 일부 해제했다.올해 경북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8천873명 중 1천636명(18.4%)이 필리핀 국적자다. 이중 배정 인원이 737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성주군은 지난달 필리핀 자치단체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상반기 내 전원 입국에 합의했다. 성주를 비롯해 영주(227명), 고령(206명), 청송(183명), 봉화·상주(50명), 의성(36명), 청도(13명) 등에 필리핀 계절 근로자가 대거 배정되면서 농번기 일손 해갈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3개월 또는 5개월 형태의 단기 비자로 국내에 입국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귀국한다.경북도는 농번기가 본격화하는 4월 이전 필리핀 계절 근로자를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필요 시 다른 나라와도 추가 업무 협약을 통해 인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달부터 필리핀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농번기 인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찰하겠다"라고 말했다.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지난달 29일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성주군 참외교육장에서 고용주와 첫 만남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들이 베트남에서 문경지역 농가에 지원할 계절근로자를 뽑기 위한 면접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가에서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영남일보 DB
한치 인공 부화 성공…살오징어 대체 어류로 급부상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한치(표준명 : 화살꼴뚜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국내에서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를 실내 육상수조에서 사육하면서 산란 유도 및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한치는 몸길이가 30cm를 넘는 대형종으로 주로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오징어목 꼴뚜기과 연체동물이다. 다리가 한치(약 3cm) 정도 짧아서' 한치'라 부른다. 이번 인공 부화는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번식생태 연구에 첫걸음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치 인공 부화는 동해안의 오징어류 자원 보존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울진군 후포항에서 채낚기로 어획된 몸길이 24cm 정도의 한치 300마리를 구입해 육상 수조에서 2개월간 사육하면서 적정 사육환경 및 먹이생물 등을 규명했다.또한 수조 내에서 암컷과 수컷의 교미(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번식생태학적 습성을 밝혔으며, 올해 1월 수조 내에서 산란을 시작해 60일 정도의 발생과정을 거쳐 이달초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한치는 최근 동해에서 자취를 감춘 살오징어의 대체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어 이번 연구는 더욱 의미가 있다. 오징어류를 대표하는 살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과 비교해 80% 이상 급감했다. 경북지역 살오징어 어획량은 2013년 6만3천t에서 2022년 1만t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채낚기 어선들은 살오징어 조업을 포기하고 한치 어획을 늘리는 추세다. 이영석 환동해지역본부장은"동해안 오징어류가 지속적으로 이용가능한 대표 수산자원으로 명맥을 이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 생태학적 연구와 종 보존을 통한 대량 종자생산 기술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갓 부화한 한치 유생.경북도 제공
김철문 경북경찰청장 '경청과 응답' 간담회 개최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경주경찰서를 방문해 유공직원을 표창하고, '경청과 응답' 간담회에 참석했다.다양한 연령대의 경찰관과 행정관, 주무관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도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내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경북 경찰은 경청과 응답의 자세를 마음에 새기고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지난달 29일 경주경찰서에서 열린 '경청과 응답' 간담회에 참석한 김철문(왼쪽 아래에서 넷째) 경북경찰청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사과 재배 면적 2033년까지 매년 1%씩 줄어든다
국내 사과 재배면적이 2033년까지 매년 1%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 국내 사과 재배 면적은 3만 900㏊로 올해 면적(3만 3천800㏊) 대비 8.57%(2천900㏊)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됐다.9년 동안 축구장(0.714㏊) 4천개 규모의 사과 밭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중장기 전망을 통해 사과 재배 면적 감소 추이에 대해 매년 1%씩 줄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성목(다 자란 나무)의 경우, 품종 갱신과 노령화에 따른 폐원, 타 품목 전환 등으로 2023년 2만 4천700㏊에서 2033년 2만 2천800㏊ 내외까지 감소한다고 예상했다.실제 국내 사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경북지역에선 해안을 중심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뚜렷한 상황이다. 포항의 사과 재배지역이었던 기계면 등지 사과농원 역시 자취를 감췄다. 사과의 빈 자리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던 과일로 대체되고 있다.재배 면적 감소 탓에 사과 생산량도 올해 50만2천t에서 2033년 48만5천t 내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따라서 사과 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기상 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터라 현재 사과 가격은 여느때 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천88원으로 1년 전(2만2천784원)에 비해 29.3% 비싸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사과 재배 면적이 2033년까지 매년 1%씩 줄어들 전망이다. 영남일보 DB
안동서 재선충 작업하던 70대 남성 부상
3.1절 경북 안동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7분쯤 안동시 녹전면 사천리 야산에서 재선충 확산 방지 작업을 하던 A(70대) 씨가 머리를 다쳤다. A씨는 작업 중 나무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A씨를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소방본부 종합상황실. 영남일보 DB
이철우 도지사 "미래 5천년 위해선 '저출산 극복'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이 경북에서도 열렸다.경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배한철 도의회의장, 임종식 도교육감, 김학동 예천군수 및 도내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행사를 열었다.'대한민국의 역사 경북, 다시 쓰는 미래 경북'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선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3·1절 노래를 함께 제창하고 만세삼창으로 105년 전 그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이날 경북 문경 출신의 3·1운동 독립유공자로 확인된 고(故) 백억출 선생님의 외손녀 정정숙 씨(75)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고,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도민과 공무원 10명은 도지사표창을 받았다.이철우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5천 년 역사를 이어온 대한민국이 미래 5천 년의 역사도 온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있어야 가능하기에, 선봉에 섰다"라며 "한 마을이 독립운동을 하고, 근면·자조·협동으로 새마을을 일궜던 것처럼 이제는 '온 마을'이 합심해서 아이들을 키워가야 한다. '저출생 극복'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시키고, 대한민국의 '제5대 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3·1절을 맞아 포항, 안동, 구미, 영주, 상주, 의성, 영양, 영덕, 칠곡, 예천, 울진 등 도내 곳곳에서 애국지사 추념식, 만세 재현행사 등 크고 작은 19개 행사가 열렸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105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 4곳 확정
경북에선 제 22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광역의원, 기초의원 4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재·보궐선거 선거구 4곳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광역의원 선거는 영양군과 울진군 등 2곳에서 실시된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김천시나(봉산면·대항면·구성면·지례면·부항면·대덕면·증산면), 의성군다(단촌면·봉양면·신평면·안평면·안사면)이다.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난달 29일까지 당선 무효나 사직 등으로 선거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후보자가 되려는 공무원 등이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30일인 오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사직 시점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이 소속 기관에 접수된 때로 본다. 선거 일정은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하다. 재·보궐선거지역의 선거인은 투표 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용지와 함께 재·보궐선거의 투표용지를 추가로 받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북 봉화약용작물연구소, 오미자 신품종 농가 보급
경북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가 오미자 신품종 '썸레드'와 '한오미'를 개발해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한다.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2014년부터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오미자 품종육성을 시작해 10년간의 연구 노력의 결실로 썸레드와 한오미 품종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썸레드는 8월 말 조기 수확이 가능한 중과종으로 추석 전 열리는 오미자 축제 기간에 맞춰 수확이 가능하다. 한오미는 대과종으로 상품성이 뛰어나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오미자 신품종 '한오미'.
동해연안 치어 240만 마리 방류… 경북도수산자원硏 운영협의회
최근 어획량 감소세가 뚜렷한 동해에 어패류 치어 240만 마리가 방류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28일 수산 종자방류 운영협의회를 열고 동해 연안에 어패류와 볼락류 치어를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 종자는 문치가자미 60만 마리와 전복·해삼·도화새우·개량조개 등 어패류 180만 마리, 시험연구 어종인 볼락류 치어 등이다.수산자원연구원은 이날 기후 위기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특화품종으로 '잿방어'를 선정하고, 올해 가동되는 ICT 기반 친환경 순환여과 양식 연구동을 활용해 스마트 양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잿방어는 고수온에 강한 대형 어종으로 겨울이 제철인 방어에 비해 여름에도 맛이 뛰어난 고급 횟감이다. 연구원에는 잿방어 4년산 후보어 60여 마리, 2년산 유어 100여 마리를 어미로 육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오징어류(살오징어, 꼴뚜기류) 시험연구 및 K-연어 스마트 완전양식 기술 확립을 통한 대량생산 체계 구축으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박형환 수산자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지역 특화 품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량 생산·방류로 수산자원 회복을 앞당기고, 고부가 신품종 양식 기술개발로 돈 되는 어업현장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동해에 어패류 치어 240만 마리가 방류된다.
"농촌 청년 유입 정책…장기적 안목으로 예산 투입해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구소멸위험지수 전국 최상위권의 경북 의성을 찾아 농촌소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송 장관은 28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 청년키움센터에서 열린 농촌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청년들과 농촌소멸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북 의성에 자리 잡은 20·30대 청년 농부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단계별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 장관은 지역 청년 창업인 5명과 마주 앉아 농촌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토의를 이어갔다.청년들은 정주 환경부터 빈집 문제, 정착 지원금 현실화 등 인구 소멸과 밀접한 내용을 위주로 송 장관에게 건의했다. 추현호(38) 콰타드림랩 대표는 "서울 2호선에 찌든 청년들이 농촌에 처음 정착하면 힐링을 느끼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하는데 실패한 청년은 대부분 4년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게 현실"이라며 "농촌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정책 성과를 단기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인구소멸지역에 투입되는 정착 지원금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청년 유입을 위한 지원금은 반짝 이목을 끄는 데만 효과 있을 뿐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명석(30) 메이드인피플 대표는 "청년이라고 모든 것을 다 지원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단기적인 유입 실적보다 정말로 농촌에 정착할 인원인지 제대로 심사해 관련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착에 성공한 청년 기업인들이 농촌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의 유니콘 기업 육성 정책과 같이 농촌에서 사업을 시작한 청년이 '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경북 의성에는 100여 개의 청년 창업기업이 있다. 장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금수장(청년복합주거공간)의 주 고객은 워케이션을 즐기려는 수도권 기업인"이라며 "지역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펼치길 희망하는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청년들은 농촌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혜원(29) 워니팜 딸기 대표는 "외지에서 들어온 청년들은 거의 무자본이거나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주지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귀농인에게 1년간 무료 임대를 해주는 '귀농인의 집'의 지원 기간을 더욱 늘리면 청년 농의 주거 문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농촌에 남아도는 빈집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진영(39) 의성문화사 대표는 "농촌에 빈집은 많으나 임대 매매가 어려운 형태가 많고 의성군의 경우 빈집의 토지가 국유지와 혼재돼 처리되지 않은 곳이 많다"라며 "창업가들이 빈집을 임대하더라도 이러한 사유로 활성화에 제약이 있는 만큼 정부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청년들의 의견을 종합해 농촌 전반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의성이 소멸위험이 가장 심각한 곳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발생한 문제를 확장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도 있다"라며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뿐 아니라 농촌에서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송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태 한톨 대표, 박진영 의성문화사 대표,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 송미령 장관, 안혜원 워니팜 딸기 대표, 장명석 메이드인피플 대표.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초청 농촌 청년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송 장관과 토의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칠곡군선관위, 예산확보 관련 허위사실 공표한 예비후보자 등 고발
칠곡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홍보물과 문자메시지 등에 특정 후보의 예산확보 실적을 허위로 공표한 혐의로 (전)예비후보자 A씨와 자원봉사자 B씨를 28일 칠곡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에 따르면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에 관한 허위사실이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고발을 원칙으로 깨끗한 공명선거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칠곡군 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청도복숭아연구소 신품종 '만월' 떠오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맛과 향이 뛰어난 신품종 복숭아 만월을 육성해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만월은 2003년 개발한 서미골드 품종에 홍설도 품종을 인공교배해 20년간의 육성 과정을 거쳐 개발한 극만생종 품종이다. 과중은 400g,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인 대과형 백도 품종이다. 성숙기는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으로 추석 명절 특수에 맞춰 수확 가능하다. 신품종은 국립종자원의 품종보호등록이 완료된 이후 도내 주요 재배 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육성한 만월은 기술원에서 처음 개발한 극만생종 품종으로 추석 특수를 겨냥한 농가 수입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청도복숭아연구소가 육성한 신품종 복숭아 만월.
행안부 마을기업 지정심사서 경북도 추천 13곳 모두 선정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4년도 마을기업 지정심사에서 경북도가 추천한 13개 마을기업이 모두 선정됐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총 13개 마을기업을 신청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마을기업 13개소는 총 3억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재지정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포항, 문경, 경산, 의성, 예천 등 10개소는 건실한 기반마련을 위한 2회차 사업비(개소당 3천만원)를, '고도화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영주, 성주, 예천 등 3개소는 우수한 기업이 대표 마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회차 사업비(개소당 2천만원)를 지원받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가축 분뇨 어쩌나…경북 공공시설 처리 용량 '한계치' 도달
소규모 돈사의 축분을 수거하는 경북지역 공공처리시설 대부분이 가동 한계치에 도달해 농가에 쌓인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도는 가축 분뇨의 영향으로 국내 토양은 영양 과잉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경북 예천군에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가동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일일 최대 80㎥(약 80t)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이 시설은 수용 가능 용량의 90% 이상을 영업일마다 처리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예천군 가축분뇨처리장에는 인근 농장에서 수거한 축분을 실은 위생 차가 수시로 들락거렸다. 이 공공처리장은 돼지 사육 두수가 5천두 미만인 소규모 농장만 선별하여 축산 분뇨를 수거하고 있지만 처리 용량은 늘 부족한 형편이다.예천군 가축분뇨처리장 관계자는 "선별된 소규모 농가 13곳을 대상으로만 축산분뇨를 받고 있다"라며 "다른 비슷한 규모의 농가에서 가축 분뇨를 받아달라고 꾸준히 문의가 오고 있지만 처리 용량이 부족해 매번 거절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타 가축 분뇨 처리장의 상황 역시 예천군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 15개 시·군에 있는 17개소의 가축 분뇨 공공처리장의 평균 가동률은 2022년 기준 91%에 달한다. 경산(141%)과 성주(123%), 구미(111%), 예천(109%) 등은 처리 용량을 초과할 정도로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운영하기도 했다. 가축 분뇨 처리의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농가들은 범칙금을 지급하고 흘려보내는 게 싸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러는 사이 국내 토양은 만성적인 영양 과잉 상태에 돌입했다. 비료의 주요인 질소가 땅에 녹아 있는 비율이 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계청(KOSIS)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헥타르(㏊)당 질소량은 229.9㎏으로 뉴질랜드(65.9㎏), 터키(41.9㎏), 캐나다(30.4㎏) 등 농업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전문가들은 양돈과 농업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축협 등 유관 기관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양돈의 수요는 늘어난 반면 농업지는 줄어드는 형국이라 개별 농가에서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라며 "가축 분뇨처리시설을 신설·보수하는 한편, 소규모 농장을 위해 축협 등 관계 기관이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예천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장에 도착한 위생차가 처리장에 축산 분뇨를 투입하고 있다.수집된 가축 분뇨가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정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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