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답보…대구서부정류장 이전 물거품되나

  • 명민준,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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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5 07:21  |  수정 2014-01-15 10:31  |  발행일 2014-01-15 제1면
정류장측 “이전비용 회사서 감당안돼” 계속 반대…市 묘책 짜내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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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이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서부시외버스정류장(위쪽)과 달성군 화원읍 명곡택지개발지구의 서부정류장 이전예정지.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구서부정류장(남구 대명동) 이전작업이 17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부지 소유주인 <주>서부정류장측이 이전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이전을 계속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이전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구시는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대구시가 서부정류장 이전을 계획한 것은 정류장이 들어설 무렵에는 정류장이 위치한 남구 대명동 일대가 외곽이었지만, 현재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중심지로 자리잡으면서 시외버스가 대중교통 흐름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14일 “하루 380회나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교통흐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교통상황이 최악의 상태”라며 “이에 도심 외곽지인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로의 이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설화리 예정부지 일대에는 영화관을 포함한 대형복합쇼핑상가 조성안도 검토중이다.

하지만 정작 서부정류장측은 “대구시의 계획을 아무리 검토해봐도 현실적으로 이전비용 등 회사 자금력이 미치지 못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에는 현 정류장의 이용승객도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이전 반대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1975년 7월 개장한 서부정류장은 현재 12개 버스운송업체가 입주, 전국 29개 지역 36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천700여명 정도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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