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2곳 고사장 금 가고 파손, 내주 수능 지장없도록 긴급보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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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6 07:22  |  수정 2017-11-16 07:22  |  발행일 2017-11-16 제2면
유치원·초·중 16∼17일
한동대는 19일까지 휴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포항지역 고사장 12곳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포항고 등 일부 학교에서는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포항여고는 칠판에 심한 균열이 일어나고 창문과 출입문이 파손됐다. 포항해양과학고에도 외벽이 갈라지고 천장과 형광등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유성여고에서는 천장 일부와 교실에 설치된 TV가 떨어지고 건물 외벽에 금이 가는 피해가 났다.

수능시험을 하루 앞뒀던 수험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건물 일부가 떨어진 학교의 사진을 접하고는 불안해 하기도 했다. 수험생 A군은 “건물 외벽에 금이 간 수험장 사진을 접했다. 수험장의 방송 시설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영어듣기평가를 망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A군은 다행히 시험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교육지원청은 포항 12곳 수험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포항교육청은 물론 수험장으로 지정된 고등학교에서도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수험장 12곳에 대한 피해상황 파악과 동시에 긴급 보수 등을 통해 수험생들이 다음주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16~17일 휴교키로 했으며, 지진피해가 컸던 한동대와 진앙지와 가까운 선린대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19일까지 휴교키로 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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