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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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  발행일 2018-05-24 제21면   |  수정 2018-05-24
[기고]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주의사항

외출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특히 겨우내 좁은 실내에서 움츠려야만 했던 반려견에게는 몸과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야외나 공원으로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게 망설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나 진드기 같은 방해 요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반려인의 문의가 잦다.

봄철에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풀숲이나 덤불지역을 피하는 것이다. 이런 곳은 반려견에 기생하며 흡혈하는 진드기의 주서식지이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물리면 피부병이 걸리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여러 감염병에도 노출될 수 있다. 때문에 외출 후에는 진드기가 반려견의 몸에 붙어있는지 눈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반드시 씻겨야 한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강아지 기생충약으로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도 미세먼지나 황사는 위험한 요소다. 피부, 눈,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산책 후에도 반드시 깨끗하게 씻겨야 하며, 혀로 몸을 핥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양치를 시키고 물도 먹이도록 한다.

이밖에 야외생활이 잦아지는 봄철이나 다가오는 여름 피서철에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리거나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외출 전 반드시 목줄이나 목걸이를 반려견에 착용시킨다. 생후 3개월 이후의 강아지는 시·군·구청이나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등록을 하는 것도 가장 기본적인 수칙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핑계’로 성공한 건 가수 김건모밖에 없다고 하지 않던가. 야외활동을 꺼리게 하는 상황이 많더라도 보호자들이 조금만 신경 쓰고 주의하면 반려견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 계절을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겼으면 한다.

이상관 (대구시수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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