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죠”…4만3천여명 ‘펫산업 트렌드’ 체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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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07:52  |  수정 2018-05-24 14:38  |  발행일 2018-05-24 제21면
제12회 대구펫쇼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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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2회 대구펫쇼에는 4만3천여 명의 반려인이 방문해 최신 펫산업 트렌드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위). 대구펫쇼와 함께 열린 국제도그쇼의 부대행사인 반려견 장애물 넘기대회에서 참관객이 반려견과 함께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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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개최된 ‘전국 애견미용사 자격검정 및 콘테스트’에서 한 참가자가 애완견 털을 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반려동물 최신 트렌드를 알게 되고 함께 뛰어놀 수도 있어 좋았어요.” 지난 19일 오후 1시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영남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축제 ‘대구펫쇼’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뤄 ‘1천만 반려인 시대’를 실감케 했다.

최신 펫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몰려든 반려인은 행사장 밖에서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입장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길게 줄을 선 모습은 행사장 안에서도 마찬가지. ‘ㄹ’자로 줄을 선 반려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수개월 전부터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김지영씨(여·30)는 “지난해 반려견을 입양해 올해 처음으로 펫쇼에 오게 됐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다른 반려인과 정보도 공유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간식과 옷 등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림씨(여·30·대구 북구)는 “펫쇼에 오기 위해 사전 등록을 하고 몇 달 전부터 기다렸다. 이번에 강아지가 4마리로 늘게 돼서 유모차를 보러 왔다”며 “직접 와보니 요즘 인기가 많은 습식 사료도 보이고, 반려견 우의 등 새로운 제품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영남권 최대규모 반려동물 축제
엑스코 행사장 연일 ‘인산인해’
참관 인원 작년보다 20% 늘어

펫산업 관련업체 150여곳 참여
부대행사 국제도그쇼 최고인기
年 2회 행사…올 10월에도 열려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린 대구펫쇼에는 사전등록인원 9천여 명을 포함해 총 4만3천여 명이 참관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 증가한 수치다. 엑스코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관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대구펫쇼는 타 지역의 펫쇼·펫페어와 달리 참관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외지에서도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대구펫쇼에는 유기농 사료, 수제간식, 드라이룸 등 관련 업체 150여 곳이 참여해 최근 펫산업의 트렌드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약품 부스에는 반려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설명회 입장에만 30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번 펫쇼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국제도그쇼였다. 도그쇼는 견종의 특성을 가장 잘 갖춘 개를 선발하는 대회로, 올해 행사에는 1천800마리가 참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골격·체형·모질·모색·치열교합·보행 등을 꼼꼼히 살폈다. 도그쇼의 부대행사로 열린 ‘애견 달리기 대회’ ‘반려견 장애물 넘기 대회’ 등도 관람객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임나연씨(여·28)는 “장애물 넘기를 했는데 생각처럼 안 따라줘 민망하기도 했다. 그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반려견도 저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어린이 관람객은 ‘동물병원 체험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여 명의 어린이는 대구시수의사회에서 준비한 체험전에서 수의사에 대해 알아보고, 반려동물이 아플 때 취해야 할 행동요령 등에 대해서 배웠다. 이밖에 미니동물원·앵무새왕국 등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었다. 엑스코 관계자는 “애견미용대회·국제도그쇼와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된 대구펫쇼는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발전하는 펫산업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연 2회 개최를 하는 만큼 오는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펫쇼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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