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동·북구 균형발전…물류·관광 성장에 발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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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3 07:19  |  수정 2018-08-23 07:19  |  발행일 2018-08-23 제3면
대구 도시鐵 엑스코선 개통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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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도시철도 엑스코선이 개통되면, 도심의 동·북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시내버스, 도시철도 1·2·3호선과 환승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엑스코가 위치한 종합유통단지와 검단들 주거·복합산단인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 주요 물류·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과 연계,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이와 연관된 산업에도 파급효과를 유발한다는 복안이다.

◆대중교통 활성화

엑스코선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범어네거리∼동대구역∼경북대∼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를 잇는 12.4㎞ 길이 모노레일이다. 이 노선 상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물론 경북대, 영진전문대,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 등 서민과 학생의 대중교통 수요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관공서가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가 개설되지 않아 이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의 수혜를 제대로 입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북구 대현· 산격·복현·검단동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동북로, 공항로, 동대구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상습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엑스코선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관공서·환승센터 등 포진
3호선∼이시아폴리스 노선 일대
간선도로 상습정체 해소 기대감
연경지구 등 교통수요까지 감당
유통·산업단지 접근도 수월해져



엑스코선은 또 기존 도시철도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민운동장역의 경우 엑스코선과 3호선 간 환승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3호선 종점인 수성구 범물지역과 남구 명덕역(1·3호선 환승역), 중구 반월당역(1·2호선 환승역) 인근 지역에서도 엑스코선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재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금호워터폴리스, 연경지구 보금자리주택 등이 완공될 경우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대중교통 수요를 감당하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용환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엑스코선은 도시철도 교통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동·북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제 활성화

엑스코선은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다. 노선 주변엔 종합유통단지 엑스코는 물론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 주요 물류·산업단지들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엑스코선은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이들 산단을 연결시킴에 따라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엑스코와의 접근성 강화는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 대구의 마이스(MICE) 산업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는 숙박·외식·쇼핑·관광·수송·출판·시설장치업 등 마이스와 연관된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엑스코선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에 대중교통의 총아인 도시철도를 제공함으로써 노선 주변 지역의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발전을 견인해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토대로 삼는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은 “엑스코선은 지역구인 대현·산격·복현·검단동을 지나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찾아 중요성을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조사 용역에서도 통과되도록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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