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 리스타트(RESTART) !] 엑스코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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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8 07:46  |  수정 2019-08-08 08:34  |  발행일 2019-08-08 제18면
제2전시장 완공땐(2021년 2월) 대형 국제행사도 가능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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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완공 예정인 엑스코 제2전시장 조감도. 제2전시장 건립을 통해 엑스코는 통상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필요한 3만여㎡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엑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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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서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엑스코는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엑스코가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고 있다. 엑스코는 그동안 여러 국제행사 개최로 대구를 세계에 알려왔다. 지역특화 산업 전시회로 산업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또한 연간 1천300여건의 전시컨벤션을 개최, 연평균 230만명 방문객을 맞이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이어왔다.

한해에 전시컨벤션행사 1300여건 개최
작년 수익 8억원…목표 초과달성하기도

올해 방콕으로 주관전시회 첫 해외진출
국내 34개사, 267만달러 계약추진 실적

◆대구의 대표 랜드마크

엑스코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융합한 종합서비스업인 MICE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대구 대표 기업이다. 전시컨벤션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엑스코는 2001년 4월 개관했다. 엑스코는 전시회와 컨벤션의 기획과 유치를 통해 연간 1천380여건의 전시컨벤션 행사를 열고 있다. 2018년 엑스코 방문객은 23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엑스코는 매출 242억원, 수익 8억원, 가동률 59%를 달성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엑스코측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와 국제환경독성화학회 아태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한 게 흑자 경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2월에는 제2전시장이 완공돼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전시장 건립을 통해 엑스코는 통상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필요한 3만여㎡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7월2일 제2전시장 건립공사 기공식을 치른 엑스코는 외적 인프라와 함께 보유한 인적 자원과 전시 브랜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 발돋움

엑스코는 대구경북 특화 산업 전시회 개최와 해외 바이어를 유치, 지역 참가업체의 수출을 늘리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수행해왔다. 개관 초기에는 대구경북의 특화산업인 섬유, 기계, 안경 등 ‘BIG 3 전시회’를, 2004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와 소방안전박람회를 국내 대표 전시회로 성장시켜왔다.

올해는 제2전시장 건립과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막을 내린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을 비롯해 △대한민국 창의융합 교육박람회 △액티브시니어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전시회가 성장함에 따라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국제적인 전시회가 가능해졌다. 엑스코 대표 전시회가 기업들의 수익 창출과 국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가 되면서 전시회 위상만큼이나 해외 글로벌 업체들의 참가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다쏘시스템 등 해외 7개국 23개사에서 129부스 규모로 대거 참가했다. 올해는 행사 일자를 앞당겨 오는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지난 4월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고, 3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JA 솔라, Trina 솔라 등 세계 10위권 태양전지 모듈 기업 중 8개 기업이 참가하기도 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도 미국·유럽 등 27개국 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9억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8천300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해외진출사업 첫걸음

엑스코는 제2전시장 건립과 급변하는 국내외 전시컨벤션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 8월, 엑스코 비전 2030 중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올해는 중점 추진전략 가운데 하나인 자체 주관전시회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여는 해다. 개관 이래 첫 주관전시회 해외 진출 사례로 지난 6월27일부터 3일간 태국 최대 전시장인 방콕 임팩트(IMPACT)에서 소방안전분야 최초의 해외 진출사업인 방콕 한국소방안전박람회(K-Fire&Safety Expo Bangkok 2019)가 열렸다. 대구시와 소방청이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한 이 행사는 소방산업기술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해외 수출인증을 획득한 소방차, 소방장비, 소방용품, 안전용품 분야 등 국내의 유력한 소방안전 전문기업 34개사와 동남아 초청 71개 VIP 바이어가 대거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참가기업 34개사가 현지 바이어와 727건의 1대1 수출 상담을 벌여 1천781만달러의 상담실적과 267만달러의 계약추진 실적을 올렸다. 방콕 임팩트 전시장의 로이(Loy) 사장은 내년부터 전시회를 양사의 합작 사업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엑스코 관계자는 “방콕 한국소방안전박람회는 비즈니스 상담 중심의 철저한 사전준비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며 “전시회 성공 요인을 분석해 최근 급부상 중인 인도시장에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뷰티제품, 자동화기계 분야 해외 진출사업을 확산하는 등 전시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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