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랍어 로또’…1번만 찍으면 4등급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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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07:31  |  수정 2019-12-04 08:24  |  발행일 2019-12-04 제5면
4만7천74명 응시…5번으로 찍어도 5등급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절대평가로 변경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아랍어 로또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제2외국어/한문 과목 중 아랍어I의 정답과 채점 결과를 보니 모든 문항의 정답을 1번으로 찍었을 경우 원점수 13점(표준점수 50점)을 얻어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정답을 3번으로 찍으면 원점수 11점으로 5등급, 5번으로 찍어도 원점수 10점으로 5등급이었다. 2번이나 4번으로 하면 원점수 8점으로 6등급이었다.

아랍어는 13점만 받아도 4등급이지만,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은 원점수 13점이면 5∼7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13점이면 러시아어·베트남어는 5등급,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는 6등급, 중국어는 7등급이었다.

아랍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받을 경우 제2외국어 과목 중 가장 높은 93점을 획득했다.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78점 수준이었다.

아랍어는 되풀이되는 로또현상 때문에 허수 응시생이 많아 평균 점수가 낮다. 이 때문에 다른 수험생보다 몇 문제만 더 맞혀도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며, 매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올해도 제2외국어/한문에서 아랍어를 택한 응시자가 72.3%(4만7천74명)에 달했다.

내년은 아랍어 로또가 마지막으로 가능한 수능이 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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