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2020을 계기로 자율주행차 관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flying car)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는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토엑스(AUTO X)사를 방문해 완전 무인인 레벨5 자율주행차를 탑승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콩계 기업 '오토엑스(AUTO X)'는 구글 웨이모에 이어 캘리포니아에 두 번째로 완전무인 자율주행택시를 신청한 곳이다.
지난 7일에는 모빌아이사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와 자율주행자동차 기반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모빌아이사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역기업들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시와 모빌아이사는 작년 초 업무협약을 통해 첨단운전자보조 장치인 '모빌아이 8 커넥터'를 지역택시 500대 설치, 교통사고 예방과 도로상황 정보 수집 등에 활용해 오고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빌아이사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업체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인텔에 153억 달러(17조원)에 인수됐다. 2019년부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폭스바겐, 챔피언 모터스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택시 프로젝트(Pinta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라스베이거스 CES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대구를 플라잉카 실증도시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가 CES에서 공개한 플라잉카는 전기로만 움직이는 도심 비행체(어반 에어 모빌리티, Urban air mobility)의 한 종류로 도심을 나는 택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시는 수성못 일원을 플라잉카 실증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수성못 주변을 잇는 실증코스를 만들어, 대구를 최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플라잉카 실증 인프라가 대구에 조성된다면 관련 기업 유치는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함께 지역의 미래 자동차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조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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