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갖춘 소형 SUV 전성시대…르노삼성-기아 '정면승부'

  • 오주석
  • |
  • 입력 2020-03-14 07:42  |  수정 2020-03-14 07:44  |  발행일 2020-03-14 제14면
2020031401050004290.jpg
SUV 차량은 '지금이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생각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형 SUV'를 찾고 있다. 현재 소형 SUV 시장의 1위는 '강한 SUV'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킨 기아 '셀토스'다. 르노삼성은 쿠페형 SUV 'XM3'를 정식 출시하며 '소형 SUV' 왕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020030601000262600011812
XM3 내부
르노삼성 'XM3'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겠다.' 르노삼성이 국내 최초의 쿠페형 소형 SUV인 XM3를 내놓으면서 던진 말이다. 쿠페형 SUV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SUV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자동차로 국내에는 BMW X6·벤츠 GLE가 등장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XM3의 강점은 세단에서 볼 수 있는 곡선의 부드러움과 SUV 강인함을 살린 디자인이다.

차 정면을 바라보면 수평적 크롬 라인과 함께 따라 흐르는 곡선을 통해 부드럽고 유연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차체를 따라 흐르는 라인은 각이 지거나 인위적이지 않아 고급 세단을 연상시킨다. 옆태를 살펴보면 SUV 특유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지상 높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하단부 라인과 커다란 휠 베이스가 정지해 있는 순간에도 SUV다운 남성적 면모를 증명한다.


사전 계약 12일 만에 5500대
국내 첫 '쿠페형 소형 SUV'
고급 세단같은 유연한 디자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갖춰



XM3의 엔진에는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엔진 TCe260과 경제성을 생각한 1.6GTe가 존재한다. 신형 TCe260 엔진은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함께 최고 출력 152마력(ps), 최대 토크 26.0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3.7㎞/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다. 1.6GTe 엔진은 최고 출력 123마력(ps), 최대 토크 15.8kg.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3.4㎞/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3g/㎞다. XM3의 차체 길이 4천570㎜, 휠 베이스 2천720㎜로 동급 최대 사이즈이면서 높이는 186㎜로 동급 최저다.

가격대는 1.6GTe는 1천795만∼ 2천270만원, TCe260은 2천175만∼2천695만원이다. 전 트림(등급)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된다.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오토홀드가 들어간다.

독특한 디자인과 동급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XM3의 사전계약 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 계약 건수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 꾸준히 늘어 12일 만에 5천500대를 넘어섰다.

사전 계약 건수는 TCe260 모델이 85.8%를 차지했고, 최고 트림(등급)인 RE시그너처를 선택한 비율이 7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는 20·30세대가 43%에 달했다.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은 XM3의 볼륨감을 잘 살렸다고 평가받는 '클라우드 펄'로 계약자 중 66%가 선택했다.

2020030601000262600011813
셀토스 내부
기아 '셀토스'

현재 소형 SUV의 왕좌는 기아 '셀토스'가 차지하고 있다. 기아는 현대 코나와 쌍용 티볼리가 양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작년 7월 셀토스를 선보였다. 셀토스는 출시 이후 '강한 SUV' 이미지로 빠르게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에는 소형 SUV 최초로 월 판매 6천대를 기록하며 소형 SUV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 실적을 올려 작년에만 3만2천여 대가 판매돼 현재 소형 SUV 시장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

셀토스는 스피디(Speedy)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아들인 '켈토스(Celtos)'의 합성어다. 셀토스의 외관은 젊은 감각으로 설계한 '강인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면부에는 기아 특유의 타이거 노즈 그릴과 담대한 어깨 라인, 그리고 직선을 활용한 스포티한 스타일로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범퍼 캐릭터라인을 완성했다. 후면부 또한 볼륨감 있는 펜더를 기반으로 정교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듀얼 팁 데코 가니시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넓고 견고한 이미지를 보인다. 셀토스의 내장디자인은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바이너 타입(별도 유리판에 정보가 표시되는 방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간편한 조작 버튼, 센터 콘솔 그립바, 기아차에 처음인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작년 7월 출시 후 판매량 1위
고급스러운 내장디자인 강점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도 탑재



셀토스의 차체 길이는 4천375mm, 휠 베이스 2,630mm이다. 엔진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2가지로 분류되며 모든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적용했다. 복합연비(16인치 2WD 기준)는 가솔린 12.7 ㎞/ℓ, 디젤 17.6 km/ℓ다.

옵션은 메인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와이드 셀렉션'을 통해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4WD, 투톤 루프 등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제약 없이 적용 가능토록 했다. 최상위 노블레스 트림은 셀토스의 디자인을 완성하는 LED 헤드램프 등 디자인 사양과 다양한 2열 편의 사양으로 구성됐다. 셀토스는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했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차로유지보조(LFA)는 물론 차선이탈방지보조(LKA)·운전자주의경고(DAW)·하이빔보조(HBA)까지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셀토스는 출시 후 16일 만에 5천100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전계약 고객 68%가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를 선택했다. 외장 색상은 스노 화이트 펄 원톤이 46%, 클리어 화이트 바디-체리 블랙 루프가 26% 순이었다.

오주석 수습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