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되지 말자' 롯데백화점 대구점 홈트레이닝 상품 판매 급증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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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7  |  수정 2020-03-17 07:52  |  발행일 2020-03-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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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뮬라웨어 매장에서 고객이 스포츠웨어를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밀폐된 공간 출입을 자제하면서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 단어는 사람들이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에만 머물자 '살이 활 찐 자'란 뜻이다. 실제 각종 SNS에는 코로나 19로 불어난 체중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확찐자'에 대응하기 위한 '홈트레이닝족'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세먼지 확산으로 야외활동을 꺼리면서 증가한 홈트레이닝 문화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 홈트레이닝 상품 인기
정부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를 권유하고 많은 기업들도 재택 근무 및 회식 금지 지침을 내리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인 홈트레이닝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홈트레이닝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시간, 공간적 제약이 없다. 또한 SNS 등 사회망이 발달함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일상을 해결하는 '언택트(Untact)'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영향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유통가는 보고 있다.


실제 지역 유통가에서도 홈트레이닝과 관련된 상품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스포츠관 '아식스' 매장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런닝화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8% 증가했다. 런닝 머신용으로 적합한 런닝화를 많이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나이키'의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약 62% 증가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아디다스 오리지널' 브랜드는 매출과 구매 객수가 각 60%씩 증가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도 스포츠웨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 추세에 비해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을 보면 그만큼 실내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 요가복도 각광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7층 스포츠관에서는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깅스 전문 브랜드 '뮬라웨어'와 '제인코트'가 나란히 입점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요가 등이 각광받으며 홈트레이닝 상품군을 강화한 것이다. 


새롭게 입점한 '뮬라웨어'와 '제인코트' 매장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뮬라웨어' 매장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노블팬츠 이하늬 레깅스'를 30% 할인한 3만2천원에 선보이며 '하이템포' 제품을 5만2천원에 내놓는다. 아울러 레깅스 구매 시 '힙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7만원 이상 구매하면 모로칸 헤어 에센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인코트 매장에서는 신규 오픈을 기념해 3월 한달 레깅스(7부/8부/9부) 제품을 3만8천원에 1+1 행사를 진행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요가 양말을 증정하며 7만원 이상 구매하며 반팔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은성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위해 관련 용품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면서 "레깅스는 데일리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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