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힐링·치유] 성주…500년 세월 견뎌온 신비로운 왕버들 '성밖숲'

  • 석현철
  • |
  • 입력 2020-07-17   |  발행일 2020-07-17 제39면   |  수정 2020-07-17
대구경북 가볼만한 곳
금강산에 뒤처지지 않는 절경 가야산 만물상
별별야생화가 뽐내는 자태·사계절 향기 식물원
성주호 둘레길·선비가 풍류 즐기던 무흘구곡

경북 성주군은 성밖숲을 비롯해 가야산 만물상·성주호 둘레길 등 산·호수·둘레길·숲·공원 등 다른 관광객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휴양할 수 있는 힐링 관광지를 중심으로 언택트 관광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3곳을 찾았다.

2020070801000327100013101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2017년부터 매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성주 성밖숲. 〈성주군 제공〉

◆성밖숲 = 초록빛 왕버들과 보랏빛 맥문동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성주 성밖숲은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2017년부터 매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어 지역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00년 긴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신비롭고 기이한 형상의 52그루의 왕버들이 모여 사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위용을 뽐내지만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 여름이다. 매년 뜨거운 여름이면 성밖숲을 시원한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맥문동은 짙푸른 왕버들과 보색(補色)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8·9월이 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찾아온 사진작가와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야산 만물상=조선 8경이자 한국 12대 명산인 국립공원 가야산은 변화무쌍한 산세에 검붉은 기암절벽이 하늘을 찌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약 60%가 성주군에 속해 있고 가야산의 최고봉인 칠불봉(1천433m)도 성주군에 위치에 있다. 가야산 만물상은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의 전설과 바위들이 1만 가지 형상을 이뤄 만물상이라 불리는 곳으로 2010년까지 약 4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어 금강산의 만물상에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아름다운 가야산의 천혜 자원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야산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가야산에 왔다면 가야산 역사신화 공원의 정견모주길을 찾아보자. 그늘이 계속되는 숲길과 시원한 계곡 물소리, 그곳에 가면 생명의 기운이 넘실댄다. 숲속 곳곳에 있는 정자와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야생화식물원을 향하면 집라인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어 까르르 웃음꽃이 절로 터진다.

아름다운 성주 가야산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다. 실내 전시관·야외전시관·온실·전시 및 판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난대성 기후에서 자생하는 문주란·생달나무·새우난초는 물론 사계절 향기를 뿜어내는 별별 야생화들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가야산자락 아래 펼쳐진 야외식물원에는 보랏빛 붓꽃이 한창이다.

2020070801000327100013102
성주호 둘레길과 무흘구곡. 〈성주군 제공〉

◆성주호 둘레길과 무흘구곡 =성주의 명소 무흘구곡과 성주호 둘레길, 드라이브 코스는 하나의 길 안에 있다. 이곳의 여정은 영모재 근처에 있는 놀이시설 아라월드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아라월드 입구에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성주호 둘레길은 호반을 끼고 이어지는 숲길이지만 시작은 가천삼거리에서부터다. 강정교와 성주댐, 아라월드와 영모재를 지나 성주호 전망대·미륵사를 지나 백운정까지 24㎞가 이어진다.

길은 숲으로 호수로 꾸불꾸불 이어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걷는 게 힘들다면 승용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59번 국도를 따라 북진하다가 30번 국도와 만나는 교차점에서 서남쪽으로 우회전을 하면 성주호를 끼고 돌게 되는데 이 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벚꽃 터널로 덮여 하늘이 보이지 않던 길이다.

성주댐을 지나 김천시 증산면 청암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의 입구를 지나면 한강(寒岡) 정구 선생이 남송 시대 주자가 지은 무이구곡을 차용해 이름 붙인 무흘구곡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드라이브 코스에 있는 것은 3곡 배바위와 4곡 선바위인데 두 곳 모두 찻길에서 볼 수도 있고 차에서 내려 살펴볼 수도 있다. 정자가 그림처럼 올라 있는 배바위는 선비들이 시도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기암괴석에 계류가 어우러져 여름에는 야영객과 피서객으로 붐빈다.

위클리포유인기뉴스



  • 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더보기 >